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날짜: 
2005/11/28
설교: 

삼상2:29-30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어느 교회에서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설문지를 돌렸습니다. 그 설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당신의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고 귀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질문과 함께 답안지에는 이런 것들이 적혀있었습니다. ① 직업 ② 배우자 ③ 자녀 ④ 친구 ⑤ 부모 ⑥ 교육 ⑦ 돈 ⑧ 여가 생활 ⑨ 자아실현 ⑩ 기타(이 외에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적으시오)
그리고 이러한 예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로 든 것 중에는 한 가지 의도적으로 빼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예들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중요하고 귀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약 10%의 사람들이 기타 란에 하나님과 그 분의 일(예배, 기도, 전도, 봉사 등)을 가장 첫 번째로 적었습니다.
여러분, 목사로서 저는 기대합니다. 바라봅니다. 우리 캘거리 순복음 중앙 교회 성도님들이 이런 질문이 나오면 바로 그 10%의 사람들처럼 하나님과 그 분의 일을 하는 것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분들이 되기를 강력히 소원합니다. 여러분, 목사로서 가장 보람되고 행복하게 목회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다름 아닌 우리 하나님과 그 분의 일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탄생하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없습니다. 이 보다 더 큰 행복이 없습니다.
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이민생활이나 유학생활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귀한 것이 무엇입니까? 물론 당신과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이겠지요. 그리고 그 행복을 위하여 돈도 필요하고, 건강도 필요하고, 교육도 받아야 하고, 자녀도 잘되어야 하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총각처녀들은 행복을 위하여 배우자가 될 사람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당신의 행복에 밀접하게 관계된 것들을 더욱 중요하고 귀하게 여기겠지요.
그러면 다시 묻겠습니다. 당신의 행복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 조금 전에 말한 10%의 사람들처럼 하나님과 그 분의 일이 나의 행복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면 오늘 이 자리에 함께 계신 주님이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한번 체크해보십시다. 나의 행복에 있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한번 힘차게 손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1930년대 당시 미국은 극심한 불황으로 회사마다 혹독한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에 시달린 때였습니다. 그 당시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베버리 셰아(Beverly Shea)라는 한 월급쟁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날 아침 그가 찬송가를 연습하기 위해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회사문제로 인해 좀처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셰아는 건반 위에서 조그마한 종이쪽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이것은 어머니 레아 밀러(Rhea Miller)가 괴로워하는 아들을 위해 적어놓은 시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무리 먹고 살기 힘이 드는 어려운 때라도 아들이 삶의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정하길 원하여 이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셰아는 이 시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은 바쁜 삶 속에서 하나님이 차츰 멀어지고 있었던 때였는데 이 글을 읽자 마음에 크게 감동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 곡을 붙여 찬송을 만들었습니다. 이 곡이 바로 그 유명한 찬송가 102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입니다.
여러분, 어머니는 자녀의 교통순경입니다. 주님을 가장 귀하게 여기라는 어머니의 지혜와 사랑과 모범이 자녀의 방황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아 베버리 셰아는 자신의 삶에 있어서 예수님을 그 무엇보다도 가장 귀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그가 큰 부자가 되어도 그의 삶의 가장 우선순위는 찬송가 102장처럼 주 예수보다 귀한 것은 없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 보면 ‘엘리‘라고 하는 제사장이 나옵니다. 그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라고 하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아들은 아버지가 제사장인데도 하나님을 전혀 귀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을 멸시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도 이런 자기 아들을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엘리 제사장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나의 처소에서 명한 나의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기느냐? 나는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삼상2:29-30)
결국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전쟁터에서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 아들을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겼던 엘리 제사장도 두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과 하나님의 언약궤도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다는 소리를 듣고 의자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사무엘이란 한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 한나라는 여인은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사무엘이라는 아이를 얻었습니다. 한나에게 있어서 사무엘은 너무도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한나는 그 귀한 아들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이 성막에서 하나님께 수종드는 일을 귀하게 생각하고 그 일을 잘 하도록 격려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사무엘은 하나님을 귀하게 여기게 되고, 하나님도 사무엘을 귀하게 여겨 그가 이스라엘의 훌륭한 지도자와 선지자와 제사장이 되도록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나의 육신을 낳아준 부모님을 귀하게 여기듯이 나의 영혼을 낳아주신 하나님을 귀하게 여겨야합니다. 더구나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늘의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인간의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 나를 위하여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마다하지 않으신 예수님을 마땅히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짧은 인생,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무시하며 살다가 다 늙어서 죽음의 병실에서 하나님을 찾지 말고, 기왕이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에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귀중히 여겨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12:1)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하나님이 사랑하고,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하나님이 존중히 여기고, 하나님의 일을 귀하게 여기고 그것을 먼저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준다고 분명히 말씀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당신의 인생의 VIP로 만드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이 당신을 VIP로 만드십니다. 한번 따라해 보시겠습니까? “하나님은 나의 VIP이십니다.”
저는 군대를 제대하고 오산리 기도원에서 이것저것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다 주었느니라. 알파와 오메가를 주었느니라. 선물도 주었느니라.”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독생자 예수님을 주었습니다. 그 이상 더 어떤 것을 하나님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예수님 안에다 모든 귀한 것을 다 감추어 놓았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면 그 안에 감추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천국에서 행복하게 사는 데에 꼭 필요한 모든 것이 예수님 안에 다 있습니다. “목사님, 진짭니까?”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진리의 말씀 골로새서 2:3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 즉 예수님을 귀하게 모시고 사랑하면 그 모든 것을 다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저버리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란 청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한낱 목수쟁이요, 이단 종교가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을 귀하게 여기기는커녕 예수님을 멸시하고 핍박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귀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매달렸습니다. 그가 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나는 할레 받은 사람이다. 나는 베냐민 지파 사람이다. 나는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인 가말리엘 선생님의 문하생이다.” 하는 인간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인간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예수님은 귀하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만나자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옛날에 추구하고 자랑하던 것들이 다 배설물과 같구나!”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7-9)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노라”(빌1:20)
여러분, 이 세상의 명예와 부귀가 아무리 큰들 예수님만큼 크겠습니까? 이 세상의 그 무엇이 귀한들 예수님만큼 귀하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예수님만 잃지 않으면 당신은 여전히 성공이요, 여전히 행복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놓치면 결국 끝장나고 맙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생명과 행복을 책임지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성공과 번영을 이루려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저버리고 무시하면 우리가 어디서 성공을 얻고 어디서 행복을 얻겠습니까?
명심하십시오. 예수님을 무시하고 저버리면 안됩니다. 그 분이 귀하게 여기라고 하는 일들을 마땅히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안식일을 지키고 내 성소를 귀히 여기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9:30)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요12:26)
여러분, 예수님을 귀중히 여기십시오. 예수님의 몸인 교회라는 공동체를 귀중히 여기십시오. 예수님이 주신 성도라는 직분을 귀중이 여기십시오. 예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귀중히 여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당신을 귀중히 여기고, 당신의 가정과 행사를 귀중히 여기십니다. 오늘의 본문은 말씀합니다. “나는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삼상2:30)
성경에 보면 에서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장자의 명분을 소홀히 여겼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의 장자는 가족을 대표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는 이 귀중한 장자의 명분을 배가 고프다고 팥죽 한 그릇에 동생 야곱에게 팔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그 장자권에 큰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는 것을 알고 통곡을 하고 울었습니다.
결국 장자권을 귀하게 여긴 야곱이 동생이지만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고 에서는 장자권을 가볍게 여기므로 하나님의 축복에서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저와 여러분을 선택하여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은혜는 너무도 값지고 귀한 은혜입니다. 그렇게 귀한 것을 아무렇게 팽개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특권은 천사도 부러워하는 특권입니다.
누가 나에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너무도 귀중한 선물을 주었는데 그 귀중한 것을 귀중히 여기지도 않고 무시해버린다면 준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상하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이 주신 최대의 선물은 예수님이십니다. 이 예수님을 우리가 귀중히 여기지 못한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슬프시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이 불러주신 은혜를 귀중히 여기십시오. 그 분이 주신 은혜를 소중하게 생각하십시오. 그 분의 말씀을 이 외국 땅에서도 소중히 생각하고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예수님을 귀중히 생각하는 중에 당신의 인생이 귀중한 모습, 아름다운 모습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