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나님은...

날짜: 
2016/06/05
말씀: 
빌4:15-19
말씀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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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얼마 전 주기철 목사님의 일대기를 그린 비디오테이프를 보았습니다. 그 중 저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주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생활을 할 때 일본은 우리의 정신문화까지 뺏기 위하여 신사 참배를 강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많은 목사님들조차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신사참배는 우상이 아니라 일종의 국민의례니까 해도 괜찮다고 자신을 정당화하며 우상에게 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기철 목사님은 이를 단호히 물리치며 신사참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기철 목사님은 일본 경찰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받게 되고 급기야는 일본경찰은 주기철 목사님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성도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협박합니다. “여러분, 주기철 목사를 사랑합니까? 그렇다면 신사참배를 하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신사참배를 하지 않는다면 주기철 목사를 이 위로 걸어가게 하겠소.”
그리고는 온통 못이 박혀있는 널빤지를 길바닥에 깔아놓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깜짝 놀라 ‘주여-’ 하고 탄식의 소리를 발할 때 주기철 목사님이 말씀합니다. “여러분, 우상을 섬기면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섬겨야 합니다.”
그리고는 그는 말없이 고무신을 벗고 맨발로 못 판 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 발자국 띨 때마다 날카로운 못이 주기철 목사님의 살갗을 뚫게 되고 그의 발은 순식간에 피로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이를 쳐다보는 성도님들은 통곡을 하며, 일본순경들도 이 장면 앞에서는 주기철 목사님의 신앙의 절개에 심히 놀라고 있었습니다.
결국 주기철 목사님은 큰 고통 속에서 쓰러져 실신을 하게 되고 순식간에 이 소식은 온 나라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주도했던 일본경찰의 앞잡이인 사람은 너무나 큰 쇼크를 받아 신사 참배하는 다른 목사님들 앞에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여보시오, 당신들이 섬기는 하나님과 주기철 목사님이 섬기는 하나님이 과연 같은 하나님이요?”
저는 이 질문을 통하여 제 자신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당신이 섬기는 하나님은 과연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여인의 옷에 붙어있는 장식물처럼 상황에 따라 쉽게 붙였다 띠었다 하는 그런 하나님이십니까? 아니면 일편단심 죽으면 죽으리라 생명을 바치고 섬기는 하나님이십니까?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과연 주기철 목사님의 하나님처럼 당신의 하나님도 당신의 생명보다, 물질보다, 명예보다 더 귀한 하나님이십니까? 그렇다면 오늘 여러분의 하나님을 저에게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 여러분이 체험하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하나님을 우리들에게 소개해 보십시오.
오늘 우리가 똑같이 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그리고 똑같이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여러분 안에 있는 하나님은 천차만별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즉 각자에게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있습니다. 어떤 분의 하나님은 조용히 묵상으로 기도해야 들어주시는 하나님입니다. 반면 어떤 사람의 하나님은 부르짖고 크게 기도해야 들어주시는 하나님입니다. 또 어떤 사람의 하나님은 조용히 기도해도, 큰 소리로 기도해도 다 들어주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어떤 분의 하나님은 이렇습니다. “야, 하나님이 뭐 그런 기도를 다 들어주시냐? ‘주여, 이번 시험에 합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야- 그런 기도하지 마라. 시험에 합격되는 것은 자기가 공부 열심히 하면 합격되는 것이고, 공부 못하면 불합격되는 것이지, 하나님이 뭐 그런 것까지 신경을 쓰냐? 괜히 하나님 귀찮게 굴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
그러나 어떤 분의 하나님은 이렇습니다. “하나님, 나는 실력이 부족합니다. 남들보다 머리가 똑똑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고, 가난하게도 하시고,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세시는 하나님이시오니 하나님, 날 좀 불쌍히 보시고 이번 시험에 아는 문제가 나오게 해주시고, 배운 것들이 잘 생각이 나게 해주시고, 부디 합격 좀 시켜주세요.”
여러분, 성경을 보면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십시오. 똑같이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실지는 사람에 따라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의 모습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급의 노예생활에서 탈출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갈 때 그들은 이런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은 애급에서 고기 먹고 잘 살고 있는 우리를 이곳 광야로 인도하셔서 물도 양식도 없이 죽게 하시는 나쁜 하나님이시구나! 하나님은 책임감도 능력도 없으신 무능한 하나님이시구나!”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이 섬기는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신앙고백을 합니다. “너희 이스라엘 백성들아, 우리 하나님을 거역하지 마라. 하나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두려워 마라, 원망하지 마라,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실 진 데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주시리라.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이시다.”
즉 똑같은 민족이요,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하나님을 섬겼다고 하지만 그러나 실지는 전혀 다른 하나님을 섬긴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성경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그리고 엘리야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이삭의 하나님은 100배의 축복을 주시고 마침내 이삭을 거부로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하나님은 사기꾼 같은 인격이 덜된 야곱도 사랑하시고 지켜 주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또한 엘리야의 하나님은 요단강을 가르시고 불말과 불수레를 보내 엘리야를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나라로 옮기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하나님은 과연 어떤 하나님입니까? 성경에 ‘나의 하나님’이란 단어가 몇 번이나 나오는가하고 살펴보았습니다. 총 75번이 나옵니다. 그 중에 아주 인상 깊은 ‘나의 하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바로 다니엘의 하나님입니다. 그가 페르시아 제국의 국무총리로 있을 때 그를 시기하는 다른 두 총리가 함께 왕에게 참소를 하므로 그는 사자굴 속에 빠지는 위험에 처했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그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새벽에 일어나 사자 굴에 가서 슬피 소리 질러 이렇게 말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에게서 너를 구원하시기에 능하셨느냐?” 그러자 다니엘이 사자굴 속에서 말하기를 “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셨나이다.” 할렐루야! 다니엘의 하나님은 어떠한 위험 속에서 다니엘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이 다니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 보면 바울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하고 풍족한지라. 그리고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8-19) 즉 바울의 하나님은 풍성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바울의 하나님도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나의 하나님’이라고 가장 많이 고백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나의 하나님’ 이라는 표현의 거의 반수정도를 다윗이 고백한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하, 다윗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가난할 때나, 부요할 때나, 큰 문제를 만나거나 큰 즐거움 속에 사로잡힐 때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하며 하나님과 굉장히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구나! 그래서 하나님이 이 사람은 나의 합한 자라고 말씀하셨구나!“
여러분, 성경을 통해 좀 더 자세히 그의 고백을 살펴볼까요?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여호와여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시140:6) “내가 환난 중에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며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시18:6)
또한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좇아 나를 구원하소서.”(시109:26)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시71:1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의지하였사오니 나로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나의 원수로 나를 이기어 개가를 부르지 않게 하소서“ (시25:2)
또한 다윗은 하나님의 교훈을 사모하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케 하소서.”(시143:10)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시40:8) 또한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위해 예물을 드리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니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즐거이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대상29:17)
저는 확신합니다. 나의 하나님은 누가 뭐래도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은 죽은 자도 살리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은 모든 쓸 것을 풍족히 채우시는 축복의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은 각종 위험에서 나를 지켜주시는 믿을 수 있는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은 나를 쉴만한 물가로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평화의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은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내 잔이 넘치게 하시는 역전승의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은 나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오늘도 나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즐거이 부르는 찬송의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은 내 평생의 나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나를 그의 궁전으로 이끌어 주시며 나와 같이 영원토록 사시는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 이와 같은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나의 하나님!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좋으신 하나님으로 찾아와 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나의 하나님은 축복의 하나님이요, 능력의 하나님이요, 영광의 하나님으로 찾아와 주시옵소서.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도 다윗처럼 나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나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