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은사, 돈 쓰는 은사

날짜: 
2021/12/19
말씀: 
신8:17-18
말씀구절: 

17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설교: 

한국의 서점에 가면 ‘부자 되는 법’에 관한 책들이 참 많습니다. 그 만큼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겁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는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얼마 전에 ‘새롭게 하소서’에 ‘메리트 자산 운용’의 대표가 나와서 간증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분은 주식투자에 은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자 되기 위해서는 주식 투자를 하라고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좀 의아해서 댓글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거기에 보니까 자기 지인들 중에 주식 투자해서 망했다는 댓글이 꽤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마다 돈을 버는 재주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주식으로 돈을 벌지만, 반면 어떤 사람은 주식으로 망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어떤 사람은 부동산으로 망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운동을 잘해서 큰돈을 벌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운동을 하다가 돈은커녕 큰 부상을 당하기도 합니다.

예부터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돈은 그 자체가 죄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서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10)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지, 돈을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사랑하고 돈을 쫓아가면 반드시 미혹을 받고, 믿음을 잃고, 근심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돈은 편리한 도구이지만 매우 위험한 도구임에 틀림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죄와 악이 돈을 사랑하는 것 때문에 발생합니다. 돈을 정당하게 벌지 못하면 죄가 되고,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역시 죄가 됩니다. 고로 큰돈을 벌려면 더 큰 죄의 유혹이 있고, 큰돈을 쓰려면 역시 더 큰 죄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막10:25)고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돈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를 죄악시 하고 가난해야 좋은 신자라는 뜻도 아닙니다. 돈은 바르게 벌고, 바르게 써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버는 것일까요? 일단 돈을 벌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됩니다. 강도질, 도적질, 사기질, 마약 판매와 같은 방법으로 부자가 되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성경은 “개 같은 자의 소득을 하나님께 가져오지 말라.”(신23:17-18)고 했습니다. 즉 창남, 창녀, 나쁜 짓을 해서 번 돈으로 헌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올바르게 벌지 않은 돈으로 착한 일 한다고 하는 그런 모순된 일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을 어떻게 써야 바르게 쓰는 것일까요?

성경은 돈으로 가난한 자들을 도와주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도 부자 청년에게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믿는 사람 중에 가난한 사람이 있으면 적극 도와주라고 말씀합니다. 사실 돈을 버는 목적과 이유는 돈을 잘 쓰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달란트의 비유를 통해 주인이 장사하라고 맡긴 돈을 땅에 숨겨두고 사용하지 않은 종을 ‘악하고 게으른 종’이리고 책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돈만 쌓아놓은 부자를 어리석은 부자라고 했습니다. 즉 돈은 쓰기 위해서 벌고, 쓰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땅에 감춰두고, 땅에 쌓아두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남들은 돈이 없어서 죽을 판인데 자기나 자기 가족만을 위해 돈을 물 쓰듯이 펑펑 쓰며 낭비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돈을 잘 사용하면 가정과 이웃과 친척과 친구가 함께 화목해집니다.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그러나 돈을 잘못 사용하면 서로 다투고 싸우고, 시기질투하고, 원수가 되고 맙니다.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을 보면 돈 버는 것이 참 쉽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돈이 굴러들어온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돈을 버는 은사를 주셨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 사람들입니다. 현재에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돈 버는 재주가 있어서 전 세계 20%의 돈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 잘 버는 사람들 중에 보면 돈을 쓰는 것이 더욱 힘들다고 말하는 분이 많습니다. 즉 돈을 말썽 없이, 가치 있게,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바르게 돈 버는 법도 하나님께 배워야 하고, 돈을 바르게 쓰는 법도 하나님께 배워야 합니다.

저는 돈이 들어오기 전에 일단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일단 십일조 및 각종 헌금을 띠고 난 후, 꼭 나가야 할 돈을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은행 빚인 모기지 및 개인적으로 진 빚을 청산하는 일입니다. 성경은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시37:21)고 했습니다.

믿는 사람이 되어서 남에게 꾼 돈을 띠어먹으면 안됩니다. 반드시 갚아줘야만 합니다. 그리고 꼭 들어갈 돈 중에 각종 공과금과 통신비, 식료품비, 가스비, 세금 등이 있습니다. 뭐- 대부분의 캐나다에 사시는 분들은 이 정도만 생각하면 돈이 거의 남지 않거나 모자랄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우리가 비천에 처하거나, 풍부에 처하거나 자족하는 비결을 배우고,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것입니다. 즉 없으면 없는 대로 아껴서 생활하면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이 돈 버는 은사를 남보다 더 많이 주거나, 혹은 이런 저런 일로 인해 좀 더 많은 돈이 들어왔을 때, 그것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새롭게 하소서’에 나와서 간증하는 ‘메리트 자산 운용’의 대표님은 자기는 자가용도 없고, 전철로 회사를 출퇴근한다고 합니다. 보통 한국 사람들의 마인드는 그 정도 직위를 가지면 회사 명의의 럭셔리 차와 운전사가 있는데, 자신은 그런 데에 돈을 낭비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굳이 서울에서는 자가용이 없어도 전철로 더 쉽게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쓰느냐?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쓴다는 것입니다. 특히 고아와 같이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시드 머니’를 주고 나중에 그 돈을 불려서 그들이 고아원을 나와야 할 때 혼자서 독립을 할 수 있도록 1억 원을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나가는 돈을 최대한 아끼고 절약해서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쓰는 돈은 전혀 말썽이 안 나고, 하나님의 뜻대로 올바르게 사용되는 돈입니다. 우리는 돈에 대한 청지기 사상을 가져야 합니다. 즉 내 돈은 내 돈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의 돈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합니다. “은도금도 다 내 것이니라.”(학2:8)

고로 나의 가진 돈은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주인인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시62:10) 보통 사람이 돈이 많으면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쓰느냐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을 관리하는 전문 직업을 가진 금융권 사람들 외에는 그 돈에 시간과 마음이 빼앗기면 안 됩니다.

세상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과 가족 간의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도 돈보다 더 중요하고, 생명을 살리는 복음전파의 사명도 돈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특히 하나님이 주신 돈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견물생심’이라고 돈을 보면 욕심이 생기고, 돈에 마음이 빼앗기기 쉽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돈을 돌보듯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돈에 너무 무게를 두지 마십시오. 돈돈돈 하지 마십시오. 돈이 많다고 부자라는 말은 들을지언정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이 아니요, 성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반대로 돈이 없으면 가난한 사람일지언정, 그 사람이 못 사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실패한 사람도 아닙니다.

돈으로 천국 가는 것이 나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미련한 사람은 돈 때문에 영원한 생명 되신 예수님을 놓치고 사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지혜로운 사람, 복된 사람은 그 돈으로 많은 생명을 살리고 예수님을 믿게 하는 사람입니다. 고로 돈과 싸우십시오. 마귀는 말합니다. “야- 이 돈을 가지고 신나게 네 멋대로 뽐내면서 살아 봐. 인생은 짧은 거야?”

그러나 신실한 성도는 말합니다. “아니야, 이 돈은 내 돈이 아니야. 하나님이 내게 맡긴 돈이니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어야 해. 주여- 당신의 뜻대로 이 돈을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생명을 살리는데 이 돈이 쓰이게 하시옵소서.” 아무쪼록 하나님이 주시는 만큼 돈을 벌고, 돈을 받으시고, 또한 하나님이 주신 돈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사용하시는 중에 주님과 같이 행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