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아니하리로다.

날짜: 
2021/02/07
말씀: 
시91:1-7
말씀구절: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5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6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7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설교: 

혹시 여러분 중에 무엇인가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는 것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일종의 공포증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공포증에 대하여 찾아보니 종류가 참 많습니다. 그 중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는 공포증이 있는 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꽃 공포증, 남성(여성) 공포증, 미녀(미남) 공포증, 광장(폐쇄) 공포증, 물(불) 공포증... 등등입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에게 많이 있는 공포증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곤충 공포증(거미, 송충이, 지렁이), 동물 공포증(뱀, 쥐, 개구리, 두꺼비, 개, 고양이, 각종 징그러운 짐승들), 칼 공포증(총기, 각종 무기들), 천둥 번개 공포증, 음향 공포증(각종 경고음), 실패 공포증, 질병 공포증, 치과 공포증... 등등입니다.

저에게도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증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고소 공포증입니다.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높은 건물이나 높은 다리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고 좀 무섭습니다. 특히 절벽 같은 곳에서 운전을 하면 상당히 무섭습니다. 그래서 밴쿠버에서 캘거리 왕복 운전 중에는 되도록 절벽 쪽으로 차선을 타지 않고 중앙선 안쪽으로 붙어서 운전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는 속도도 아주 줄여서 운전을 합니다. 110km 도로에서 대충 80km 속도로 운전합니다. 뒤에서 오는 차량이 빵빵- 소리를 내고 쳐다보며 지나갑니다. 그 때 제가 속으로 말합니다. “야, 너도 나이 먹어 봐라.” 여러분, 이래봬도 제가 젊었을 때에는 군대에서 유격 대장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유격 훈련 중에 ‘레펠 타기’라고 높은 절벽에서 밧줄 하나 의지하고 붕붕- 점프하면서 뛰어내리는 것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것을 재미삼아서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제는 나이가 먹고 몸의 기능이 약해지다 보니 높은 곳이 아찔합니다. 아마 신경도 같이 약해졌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은 신경에 좋다는 마그네슘도 꼭 챙겨 먹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있는 공포증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귀신(유령, 도깨비, 영화,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으스스한 환경) 공포증입니다. 혹시 귀신 영화를 즐기는 분이 있습니까? 그 사람이 좀 이상한 분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도 귀신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밤중에 갈릴리 바다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큰 물결이 일어났습니다. 배가 막 전복되려고 합니다. 죽을 위험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바다 위로 한 물체가 나타났습니다. 가만 보니 사람이 걸어서 오는 겁니다. 누구지요? 예수님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소스라치게 놀라서 외칩니다. “유령이다!” 이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내니 두려워 말라.”(마14:27)

꼭 귀신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하던 어떤 영적 존재인 천사가 갑자기 나타나도 사람들이 떨며 무서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죽게 되자 여인들이 새벽에 그 무덤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천사들)이 그 여인들의 곁에 섰습니다. 여인들이 그 모습을 보고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댔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하나님의 사람인 다니엘도 찬란한 천사의 환상을 보고 두려워 한 적이 있습니다.(단10:12) 또한 신약의 사도 요한도 요한계시록에 보면 예수님의 찬란한 환상을 보고 두려워 한 적이 있습니다.(계1:17) 그리고 백부장인 고넬료도 기도 중에 천사를 보고 두려워하였습니다.

물론 귀신을 보고 무서워하는 것과 천사나 예수님을 보고 무서워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귀신은 우리를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을 시키려고 합니다. 세상에 그 어떤 존재보다 나에게 고통을 주려고 합니다. 그런 영적 존재가 갑자기 나타나면 내가 큰 해를 당할 까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나 천사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해를 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은혜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고로 무서워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천사를 보고도 놀라고 무서워하는 것은 우리가 접해 보지 않은 영적인 존재가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천사들이나 귀신들을 자주 접하면서 사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의 경우는 그런 영적 존재가 나타나도 그리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저 “아- 또 왔네? 이번엔 무슨 일이야?” 하고 물어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천사나 영적 존재와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성경에서는 귀신들과 접신하는 무당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죽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즉 귀신과 교제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믿는 자들에게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막16:17) 그런데 우리가 귀신을 무서워해서야 어찌 귀신을 쫓아내겠습니까? 여러분, 귀신은 타락한 천사들로서 우리가 무서워해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물론 귀신들이 변장을 하고 각종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귀신은 예수님을 믿은 나보다 권세가 없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가진 사람입니다. 고로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물리치면 귀신이 나갑니다. 도망갑니다. 이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와- 진짜 예수님이 사탄의 머리를 깨트리셨구나!”

같이 따라해 봅시다. “나는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도리어 귀신이 나를 무서워한다.” 그렇습니다. 귀신이 예수님을 보면 무서워하듯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보면 귀신이 도리어 무서워합니다. 고로 예수님 믿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귀신 공포증이 사라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증 증에 죽음에 대한 공포증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죽는 것조차 무섭지 않다면 세상을 아주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니”(히2:15)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 중에 귀한 것 하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죽을 때에 보통의 경우 많이 아픕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 죽기 직전에 심히 번민하며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않고 감당치 못할 때에는 피할 길을 주신다고 했습니다.(고전10:13)

전기 장치를 보면 옛날 말로 ‘두꺼비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누전 차단기’이고 영어로는 ‘Fuse Box'라고 합니다. 즉 전기가 감당치 못하게 오버가 되면 차단기가 탁- 하고 내려가면서 화재 발생을 막아주는 겁니다. 우리 몸에는 하나님이 이런 장치를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몸이 감당치 못할 아주 심한 고통이 오면 이런 장치가 작동을 하면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죽음의 고통에 대하여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살아도 주님과 함께 살고 죽어도 주님과 함께 죽으면 능히 감당합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서 순교를 당할 때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그가 죽을 때 하늘이 열리고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7:59-60)

그리고 우리는 죽어도 다시 부활로 살아납니다. 그리고 그때에는 완벽한 몸을 가지고 살아납니다. 고로 현재의 죽음은 더욱 나은 부활의 몸을 얻게 되는 과정입니다. 마치 곤충이나 동물이 더 나은 새 몸을 얻기 위해 허물을 벗는 겁니다. 같이 따라해 봅시다. “나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8:15)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딤후1:7) 고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십시오.

여러분, 결코 귀신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환경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장차 있을 환난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누구나 인생 중에 있는 바람과 풍랑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캐나다 땅에서의 삶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성경의 위인들은 두려움이 올 때에 이렇게 외쳤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 할꼬?”(시56:11) “천만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시3:6) ”주는 나를 돕는 자시니 내가 무서워 아니하겠노라.“(히13:6)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에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시91:5-6)

하나님은 믿음의 선진들에게 계속해서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아, 두려워 말라. 야곱아, 두려워 말라. 모세야, 두려워 말라. 여호수아야, 두려워 말라. 바울아, 두려워 말라.“ 즉 그렇게 믿음이 강한 사람들도 때로는 두려움이 생길 만한 상황이었기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옛날 믿음의 조상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외국 땅에서 사는 우리에게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