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배상할지니라

날짜: 
2001/12/30
설교: 

출22:1-9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며칠 전 One Dollar House에 갔더니 문 앞에 이런 재미있는 글씨가 쓰여져 있었음. "If we break we cry, if you break you buy." 이 말이 무슨 뜻이냐 하면 만약 주인이 부주의해서 물건을 깨트리면 손해가 났으니 슬퍼서 울어야 될 것이고, 만약 손님이 부주의해서 물건을 깨트리면 그 깨트린 물건을 손님이 갖고 그 배상금을 대신 지불하여야 된다는 것임.
참으로 당연한 말이요, 당연한 진리이지만 아주 간략하고 지혜롭게 표현을 했기에 속으로 '참 재미있는 표현이구나 !" 하고 웃을 수 있었음.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가게 주인인데 어떤 손님이 와서 물건을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물건을 깨트렸는데, 그 깨트린 물건값을 치루지 않고 그냥 후닥 나간다면 그 사람은 바른 양심, 깨끗한 양심의 소유자라고 볼 수 없을 것임.
그리고 그런 사람을 보면 가게 주인은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요, 그 물건을 깨트린 사람을 붙들고 "이보시오, 당신이 이 물건을 깨트렸으니 손해배상을 하여야 할 것이 아닙니까 ?" 라고 말씀할 것임.
그런데 만약 그 손님이 "아- 손님한테 이렇게 무례하게 해도 되는 거요 ? '손님은 왕이다 !' 라는 말도 못들어 봤소 ? 나는 배상을 못하겠소." 하고 우기고 오히려 주인한테 적반하장으로 삿대질을 한다면 그 다음 일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
아마 성질이 못된 주인 같으면 "야, 이 XXX야 !" 하고 크게 욕을 할 것임. 그리고 냉정한 주인 같으면 "뭐 이런 것이 다 있냐 ?" 하고 경찰을 부를런지도 모름.
그리고 만약 그 가게 주인이 굉장히 마음씨가 좋은 사람일지라도 기분이 상할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런 나쁜 손님들이 다시는 자기 가게에 안나타났으면 좋겠다 하고 기도를 할런지도 모름.
여러분, 이 세상을 살면서 혹시 손해를 당해보지 않았습니까 ?
그리고 2001년 한해에도 혹시 다른 사람으로부터 손해를 입지는 않았습니까 ? 반대로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혹시 손해를 입히지는 않았습니까 ?
물론 그 손해는 물질적인 손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영적인 손해도 있을 수 있음. 그리고 그러한 손해가 양방간에 있다면 그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당연히 손해를 입힌 쪽이 손해를 당한 쪽에게 손해배상을 해줘야 할 것임.
오늘 이 손해배상이라는 문제에 대해 본문에 하나님도 "반드시 보상할지니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음. 그것도 갑절로, 네 배로, 다섯 배로, 몸을 팔아서, 제일 좋은 것으로 배상하라고 말씀하심.
즉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반드시 배상하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심. 만약 하나님이 배상의 법칙을 가르치지 아니하고 무조건 용서를 해주신다면 죄를 저지르도록 방조하는 불의의 하나님이 될 것임.
생각을 해 보세요. 남의 이빨을 부러트려 놓고 배상은 안해주고 "미안해, 하나님께 회개했으니까 됐어 !" 라고 말한다면 진짜 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
그리고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였으면 배상을 해줘야 할 것이요, 자신이 잘못해서 회사에 손해를 입혔으면 역시 배상을 해줘야 할 것이요, 교회에서도 자신의 실수로 손해가 생겼다면 손해를 배상하는 것이 도리임.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얼마나 철저하게 손해배상의 법칙을 가르치는지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데운 것은 데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하게 한 것으로, 때린 것은 때린 것으로 배상하라" (출21:23-25)고 가르침.
이 구절을 보면 하나님은 인정머리도 없고 잔인한 하나님이라고 생각할런지 모름. 그러나 하나님은 스스로 "나는 자비한 자임이라" (출22:27)고 말씀하심.
그런데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가 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
이 남에게 손해를 입힌 것에 대해 철저하게 배상을 해야 된다는 법칙을 가르치기 위해서임.
혹시 이제까지 살면서 본의든 본의 아니든 물질적으로 남에게 손해를 입혔으면 그 물질에 대해 손해배상을 해줘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기뻐하는 뜻이지 그것을 떼어먹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결코 아님.
하루는 예수님이 세리장이인 삭개오의 집에 방문을 했음. 그런데 삭개오가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씀함. "주여, 내가 남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4배로 배상하겠나이다." (눅19:8)
그러자 예수님이 모든 사람 앞에서 이렇게 그를 칭찬하며 말했음.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눅19:9)
즉 누가 하나님의 사람이고, 누가 바른 크리스챤이냐 하면 자신이 남에게 잘못한 것, 손해 입힌 것을 깨닫고 그 손해를 배상해 주겠다는 사람이 바르고 온전한 크리스챤이라는 것임.
그러므로 혹시 여러분이 과거에 남에게 손해를 입혔거나, 돈을 꾸어서 갚지 않았다면 그 사람을 찾아가 그 손해를 갚아주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른 행위임.
혹시 배상할 능력이 없으면 그 사람을 찾아가 "미안합니다. 내가 하나님 믿고 회개했는데 하나님이 손해배상을 해주라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아직 제가 배상을 할 능력이 없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돈을 벌면 반드시 먼저 갚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는 것이 바른 크리스챤임.
혹시 그 사람이 이런 말도 통할 것 같지 않는 아주 강퍅한 사람이라면 하나님께 나아가 빨리 자신에게 축복을 해주어서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해야할 것임. 그런데 이런 배상을 할 생각은 안하고 그저 복만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는 것은 진리를 모르는 잘못된 신앙이요, 안믿는 사람들에게조차 욕을 얻어먹게 되고 말 것임.
그리고 물질적인 손해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피해나 손해를 입혔으면 그 손해배상도 해줘야 함. 이에 대해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음.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5:23-24)
그래야만 하나님이 그 제사를 기뻐하신다는 것임. 그러므로 우리는 옛날에 자신이 말과 행동으로 상처입힌 사람을 찾아가 "옛날에 본의 아니게 괴롭힌 것을 회개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 때 제가 마음이 강퍅해서, 진리를 몰라서, 그리고 깨닫지 못해서 그랬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이 가서 사과하고 배상하라고 하라고 말씀하길래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라고 말한다면 상대방의 쌓였던 원한도 일순간에 풀어지고 녹으면서 "야, 너가 믿는 하나님, 나도 믿고 싶다 !"고 말을 하지 않겠습니까 ?
여러분, 저와 여러분을 비롯해 모든 인간은 큰 죄고 작은 죄고 수많은 죄를 짓고 살아감. 그러나 우리 인간은 그 죄값에 대해 배상을 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음.
그래서 아담 이후로 모든 인류는 사망과 더불어 죄의 형벌인 질병과 저주가운데 고통을 당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 그리고 그 죄의 값을 보상하지 못해 결국 지옥의 형벌을 당하는 것이 아닙니까 ?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도 죄에 대한 배상할 능력이 없으면 상대방이 그 손해에 대해 탕감을 해주기 전에는 그 형벌을 당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
이렇게 우리 인간이 배상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고통하며 신음할 때, 우리를 대신해 보상하실 분이 나타나셨는데 그 분이 바로 우리가 믿는 예수그리스도이지 않습니까 ?
여러분, 예수님이 이 땅에 나타나신 것은 우리를 대신해 손해배상을 해주기 위해 나타나신 것이 아닙니까 ?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죽음으로 우리의 죄값을 모두 배상했지 않았습니까 ?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 !" (요19:30)고 말씀하신 뜻은 바로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배상을 다 이루었다고 하신 뜻이 아닙니까 ?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지 않습니까 ?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내 짐이 풀렸네∼♬"
예수님이 2000년 전에 우리를 위해 보상을 다 치루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죄인도, 빚쟁이도 아니요, 담대히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므로 우리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 풀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
즉 예수 그리스도의 배상이 있었기에 하나님과의 화목이 있었고, 배상이 있었기에 마귀가 우리를 더 이상 포로로 잡지 못하고, 배상이 있었기에 우리에게 구원이 있고, 치료가 있고, 축복이 있고, 영생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 ? 만약 예수님의 배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과 원수요, 마귀의 노예요, 슬픔의 주인공들이었을 것임.
그러나 오늘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손해배상이 있음.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을 붙잡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치료, 축복, 기쁨, 행복이 있음. 이러한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함.
그리고 오늘 우리는 한해를 돌아보며 혹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도 배상을 해줘야 함. 어떻게 손해 배상을 해주어야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이렇게 하면 됩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
이렇게 진정으로 회개하는 한마디에 하나님의 마음은 풀어짐.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됨. 그리고 우리는 교회에 나오는 것이 기뻐지고 즐거워 짐. 그리고 또다시 우리는 행복해 짐. 이러한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