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로 올라가서 단을 쌓으라.

날짜: 
2021/06/20
말씀: 
창35:1-7
말씀구절: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 야곱이 이에 자기 집과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6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설교: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이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엘’이고, 둘째 ‘여호와(야훼)’입니다. ‘엘은 셈족어에서 신을 가리키는 최고의 말입니다. 성경에는 이 ’엘‘과 연합한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중 하나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 ’벧엘‘입니다. 히브리어 ’벧‘은 ’집‘이라는 뜻이고, ’엘‘은 ’하나님‘의 뜻이니까 이를 합하면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에는 ‘벧(집)’을 사용하여 만든 단어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벧갈(양의 집), 벧술(바위의 집), 벧브올(브올의 집), 벧여시못(사망의 집) 벧아웬(우상의 집), 벳새다(어부의 집), 벳바게(첫 무화과의 집), 베들레헴(떡집), 베다니(무화과 집)...등등입니다.

그러니까 ‘벧엘로 올라가라.‘고 하면 ’하나님의 집(성전, 교회, 예배당)으로 올라가라.‘는 뜻이고, ’단을 쌓으라.‘는 것은 오늘날로 말하면 ’예배를 드려라.‘라는 뜻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일 년이 넘도록 COVID-19으로 인해 교회에서 제대로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같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다 보니 교회의 거의 모든 활동이 중지되다시피 했습니다.

이로 인해 모든 교회들이 크거나 작거나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치 전쟁이 나서 폭격을 맞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제 슬슬 전염병이 잡혀갈 희망이 보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방식의 새로운 백신이 크게 한몫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먹는 치료제도 조만간 나온다고 합니다.

이제 인류는 COVID-19이라는 아주 특이한 전염병을 비교적 신속히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다시 건설을 해야 합니다.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만들어낸 ‘라인강의 기적’이나 ‘한강의 기적’을 이제 각 나라가 만들어내야 합니다. 비단 나라뿐만 아니라 각 가정, 각 교회도 다시 복구하고 다시 건설해야 합니다.

인생 살다 보면 병도 들고, 각종 문제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때마다 이를 잘 극복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다 주님의 도움과 은혜 덕분이었습니다. 6.25 전쟁을 겪은 후 한국에는 거의 모든 것이 파괴되었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나라, 아프리카 보다 못살았던 후진국 중의 후진국이었던 절망스런 한국이 오늘날 이렇게까지 번영했던 이유는 국민들이 힘을 합하여 다시 건설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이제는 세계에 나아가 나름대로 부요와 행복을 누리며 떳떳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난 선진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COVID-19 전염병의 참화를 딛고 우리도 다시 일어나 건설해야 합니다.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국가가 각자의 건설의 위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동안 우리는 전염병의 폭격을 피해 방공호에, 골방에 꼭꼭 숨어서 지냈습니다. 괜히 잘못 기어 나갔다간 전염병의 폭격을 받을 위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COVID-19 전염병과의 전쟁이 끝나가려고 합니다. 이제는 방공호에서, 골방에서 나와서 다시 건설을 시작해야 합니다.

본문에 야곱이란 사람이 나옵니다. 그가 인생의 폭격을 당했습니다. 자기 딸 ‘디나’가 세겜 지방에서 홀로 돌아다니다가 그만 강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디나의 오빠들이 이를 복수하는 중에 세겜 사람들을 많이 죽였습니다. 이로 인해 야곱 집안과 그쪽 가나안 족속들과의 일촉즉발 전쟁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야곱은 숫자상 도저히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곧 그들이 쳐들어올 것이고, 야곱의 모든 가족들이 다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야곱은 이 큰 재앙을 피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 말씀합니다. “야곱아,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단을 쌓으라.”

그동안 야곱이 먹고 사느라고 바쁘게 지내다보니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잊었습니다.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다 보니 야곱의 자녀들도 이방 문화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강간사건도 일어났습니다. 큰 살인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큰 재앙을 만나 가족들이 몰살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때 다행히 하나님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재앙에서 피할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다름 아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 거기서 단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도 성도님들이 벧엘(하나님의 집, 교회)에 오지를 못했습니다. COVID-19 전염병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는 말은 현재 야곱이 당한 재앙을 피할 방법이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 야곱은 깨달았습니다. “아- 우리 가족이 이런 재앙을 만난 것은 하나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이구나!” 그래서 야곱이 가족들에게, 자녀들에게 신앙고백을 합니다. “애들아,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가는 길에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자.”

같이 따라해 봅시다. “거기서 단을 쌓자.” 어디서요? 거기요. 거기가 어디에요? 벧엘(하나님의 집)에서요. 이제 COVID-19이 점차 통제가 되고 잡혀감으로 정부도 이제는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려도 된다고 허락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앨버타 주에서만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 이상이 나올 때에는 15명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다른 성도님들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확진자가 하루 100-200명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고로 교회 수용 인원의 1/3 즉 우리 교회의 경우는 60명 까지는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려도 좋다고 합니다. 이제 교회가, 직장이, 사회가, 국가가 조만간에 모두 정상화, 일상화가 될 예정입니다. 즉 우리는 이제 일상생활을 준비해야 합니다. 골방에서 나와서 다시 건설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 믿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예배가 정상화 되어야 합니다. ‘여기가 좋사오니‘ 하고 계속 온라인 예배만 고집하면 안 됩니다. 직장에서도 “이제는 재택근무를 그만하고 직장 사무실로 나오라.”고 하면 그래야 합니다. 하나님이 골방으로 들어가라고 하면 그래야 하고, 광장으로 나오라고 하면 나와야 합니다.

물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라는 말처럼 좀 머뭇머뭇 거릴 수 있습니다. “아- 진짜 괜찮은 거야? 안전하긴 한 거야?“ 하고 의심이 들 수 있습니다. 물론 100% 장담은 못하지만 백신을 맞은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일주일에 한 번 잠시간 예배를 드리는 것은 쇼핑몰 보다는 훨씬 안전할 것입니다.

야곱이 식구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집 벧엘로 가서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데 본문에 보니 “하나님이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신 고로 야곱의 아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5절)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이 벧엘에 가서 온 가족이 예배를 들리는데 안전하게 지켜주셨다는 겁니다. 할렐루야!

드디어 야곱이 벧엘에 올라가 온가족이 예배를 드린 후 감격하여 그곳 이름을 ‘엘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벧엘’이 하나님의 집인데 ‘엘벧엘’ 하면 ‘하나님의 집’을 두 번 반복한 겁니다. 즉 “오- 여기가 바로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집이군요!” 하는 감격이 묻어나오는 고백입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제 가족 식구들이 모두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린 후에 야곱처럼 “오- 주여! 여기가 바로 엘벧엘이군요!” 하는 감격의 고백이 나오기를 축원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에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이곳 캐나다 캘거리 땅에 아름다운 성전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 주일예배, 특별예배 및 각종 모임을 가졌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여기가 바로 감격의 ‘엘벧엘’입니다. 그 동안 COVID-19으로 인해 일 년 이상 교회에 나오지 못한 성도님들이여, 이제 다시 하나님의 집으로 나와서 가족들과 함께 감격의 예배를 드리도록 시동을 거십시오. 하나님이 지켜주실 겁니다. 그리고 엘벧엘에서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도 나타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전에 하나님은 벧엘에서 야곱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 네 조부의 하나님이라. 내가 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리라. 이 일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28:13-15)

그래서 야곱은 그곳을 ‘벧엘’이라 부르고 거기서 돌단을 쌓고 이렇게 서원합니다. “여호와여, 정녕 하나님이 나로 아비 집으로 평안히 돌아오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하나님이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하나님께 반드시 드리겠나이다.”(창28:21-22)

결론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 “이제 벧엘로 올라가서 단을 쌓으라.”고 하신 것처럼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이제 다시 하나님의 집으로 나와서 예배를 드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도 다시 가족들과 함께 하나님의 집으로 와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 여러분들도 “오- 여기가 바로 하나님의 집이군요!” 하는 감격의 고백이 나오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