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눈으로 바라보라

날짜: 
2003/06/23
설교: 

제 목 ; 복된 눈으로 바라보라
본 문 ; 눅 10:21-24

사람들은 귀로 듣는 라디오보다 눈으로 보는 TV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란 말도 있습니다.
보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이나 '본다'는 말을 많이 넣어서 씁니다. 맛을 본다. 들어 본다. 냄새를 맡아본다. 심지어 예배를 본다고까지 합니다.
그러나 사실상 예배는 드린다고 해야지 제사나 굿을 구경하듯이 본다고 하면 안되겠습니다. 어쨌든 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눈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축복과 저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어지기도 하고 성공과 실패도 판가름이 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축복과 성공, 행복과 희망을 이끌어 내는 복된 눈을 가짐으로서 이 외국 땅에서도 하나님의 예비된 은혜와 축복을 받고 누리고 나누어주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눈이 복된 눈일까요 ?

1. 겉보다 속을 볼 줄 아는 눈
사람들은 대개 속보다는 겉을 보려고 하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빛 좋은 개살구'란 말이 있듯이 겉은 좋아 보이는데 속이 형편없이 나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독사의 알은 알록달록하고 상당히 예쁘지만 그 속에는 독한 독사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처녀 총각들 중매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마음 좋고 믿음만 좋으면 된다고 하고 인물은 잘나서 뭘하느냐고 하다가도 막상 중매하려고 들면 아무리 믿음 좋고 마음이 좋아도 대부분이 겉모양을 제일 먼저 보는 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특히 처녀의 경우에는 자신은 꼭 예수 믿는 신랑한테만 시집간다고 하다가도 돈 있고 인물 좋은 총각을 만나면 "시집가서 예수 믿게 하면 되지요 뭐 !" 하고는 결국 육신의 신랑하고 결혼을 하여 나중에는 신앙 생활도 못하고 탄식을 하며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여러분, 사람을 볼 때에도 그렇고 어떤 물건을 고를 때에도 겉보다 속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요즘 여름철이 되어 수퍼스토아에 가면 수박이나 허니듀가 많이 나오는데 가격표 밑에 보면 속을 보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을 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허니듀는 색깔이 노란끼가 나고, 냄새를 맡아보아 달콤한 냄새가 나야하고, 만져보아서 그렇게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는 것이 속이 잘 익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박의 경우에는 고르는 방법이 써있지 않는데 제 경험으로는 이미 수박을 잘라놓아 진열한 것을 보면 나머지 수박도 대충은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박을 두드려보아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대개 속이 좋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는 속을 볼 줄 아는 눈이 참으로 복된 눈입니다.
속을 보지 못해 사가지고 온 수박을 잘라보니 골은 수박이나 혹은 오이보다 못한 수박인 것을 보면 기분이 무척 상하기도 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우리 집 사람이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도 있네 !" 하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왠지 자존심이 상하고 "목사로서 수박의 속도 제대로 못 보다니 사람의 속을 어떻게 볼까 !" 하고 스스로 자책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속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아카시아 꽃이 활짝 핀 것을 보아도 그 속에 꿀이 몇 드럼이 들어있다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고난이 다가와도 그 고난의 보자기 속에 들어있는 축복을 봅니다.
고로 속을 볼 줄 알면 하나님의 예비된 은혜와 축복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속을 보는 복된 눈을 가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현재보다 장래를 볼 줄 아는 눈
사람들은 흔히 현재만 보고 장래를 볼 줄 모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기름진 소돔과 고모라 성의 푸른 풀밭만 보았지 소돔과 고모라 성의 죄악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소돔과 고모라 성이 불탈 때 비참한 운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선택했기 때문에 먼 장래에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아이성을 점령했을 때 아간이라는 사람은 당장 눈앞에 금 덩어리, 은 덩어리, 시날산의 멋있는 외투만 보았지 그 죄 값이 나중에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내다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자신 뿐 아니라 귀여운 처자식들까지 돌에 맞아죽어 돌무더기에 장사 지내는 비극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음란하고 도박에 미친 사람은 당장에 말초신경만 자극해서 쾌락을 누리는 것만 좋아하지 먼 장래 그 죄의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죄를 저지르다가 나중에는 죄의 무서운 대가를 치르는 것을 많이 봅니다.
여러분, 마귀는 언제나 먼 장래를 보지 못하도록 인간의 눈을 어둡게 합니다. 이 세상만 보고 내세의 천국과 지옥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현재보다 장래를 보는 눈, 이 세상보다 내세를 보는 눈이 복된 눈입니다.

3.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을 보는 눈
여러분, 복된 눈은 안될 것을 보지 않고 될 것을 더 봅니다.
즉 어두운 면보다 밝은 면을 봅니다. 할 수 없는 것만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보는 긍정적인 눈이 복된 눈입니다.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신문에 이런 만화가 실렸다고 합니다. 산 밑에는 그가 태어나서 자라난 작은 오두막집을 그리고 그 산 위에는 웅장한 백악관을 그렸는데 그 오두막집과 백악관 사이에 사닥다리를 그려놓고는 그 밑에 글을 쓰기를 "이 사닥다리는 지금도 놓여 있다"
즉 "나는 못해요.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면 당신도 링컨 대통령 같은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 작전을 할 때 그런 식의 무모한 작전의 성공 확률은 500분의 1밖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전투가 역사상 500번 있었는데 그 중에 노르만디 상륙작전이 성공했기 때문에 나머지 500분의 499는 실패할 수밖에 없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 번이라도 성공한 사례를 보고 적극적으로 "그가 했으니 나도 할 수 있다" 하고 작전을 시도한 결과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 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젊어서 친구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그의 친구가 그만 늪에 빠져 죽게 되었습니다. 그의 친구는 늪에 빠지면 죽는 줄 알고 절망에 빠져 울부짖기만 하더랍니다.
이때 비스마르크가 엽총을 그 친구 머리에 겨누고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여보게, 자네를 건지려고 손을 내밀었다가는 나까지 빠져 같이 죽고 말겠네. 그렇다고 내가 자네를 그냥 놔두고 가면 무한한 고생을 하다가 죽을 것이 아닌가 ? 그러니 내가 자네 고생하는걸 덜어주기 위해 방아쇠를 당기겠네. 이제 저승에 가더라도 내 우정을 잊지 말게 !"
이렇게 말하고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니까 그 친구가 그제야 죽을 기운을 다해 늪에서 기어 나오더랍니다. 그리고 늪에서 거의 다 나온 친구를 향해 비스마르크가 손을 내밀어 건져주었습니다.
그러나 늪에서 나와 기진 맥진한 친구가 총구를 겨눈 비스마르크를 매우 원망스럽게 쳐다보자 비스마르크는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여보게, 내 총은 자네의 머리를 겨눈 것이 아니라 자네의 생각이었네 !"

여러분, 크리스천은 부정적인 면만 보고 절망하고 낙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딘가에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영국의 처칠 수상이 한 번은 옛날 어렸을 때 다니던 고향 학교에서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당에는 많은 학생과 교수들이 조용히 처칠 수상의 성공의 비결에 대한 연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얀 은테안경을 쓴 처칠 수상은 강단에 올라서서 말씀을 하는데 "Never give up, never give up, never give up !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오)"라고 딱 3마디만 하고 강단을 내려갔다고 합니다.

여러분, 부정적인 면을 보고 포기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성공이 다가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리 힘이 들어도 긍적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전진하는 사람만이 성공을 잡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부정적인 상황이라도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전진하는 사람에게 기적을 베풀기를 원하십니다.

4. 하나님을 보는 눈
어떤 사람이 택시를 타고 가면서 택시 운전사에게 전도를 했습니다. "기사님, 예수 믿으십시오." 그러니까 이 운전 기사 분이 하는 말이 "하나님만 보여 주면 믿겠소"라고 말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퍼뜩 떠오르는 지혜가 있어 운전기사한테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아저씨, 정신이 있어요 없어요 ?" 그러자 택시 기사 분이 "내가 정신이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하지요"라고 대답을 하더랍니다.
"그럼 기사님, 그 정신을 내게 좀 보여 주세요 ?" 하니까 그 운전 기사가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속으로 "예수쟁이들 말은 잘해 !" 하는 표정을 짓더랍니다.

여러분, 우리는 전파나, 전기, 전자, 양자를 육신의 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다고 없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영의 눈이 열리면 하나님이 분명히 보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6:18)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러라"(고후5:7)
여러분, 밤에 구름 속에 있는 달을 보면 달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구름이 지나가는데 우리 눈에는 달이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물 컵에 젓가락을 넣으면 곧은 젓가락이 구부러진 것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는 구부러진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지구가 도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리스천은 보는 대로만 행하는 사람이 아니요 믿음으로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육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볼 줄 아는 영의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로 저와 여러분은 복된 사람입니다.
이 외국 땅에서도 우리를 도와주시고 있는 하나님을 볼 줄 알기에 우리에게는 두려움이 없고 담대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볼 줄 아는 눈이 있기에 오늘도 그분의 모습을 보며 편안히 웃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보는 눈, 미래를 보는 눈, 긍정적인 것을 보는 눈, 속을 보는 눈으로 이 외국 땅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풍성히 얻고 마음껏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