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피곤케하나

날짜: 
2002/06/03
설교: 

제 목 : 사람은 피곤케하나
본 문 : 사 40:27-31

중국의 맹자는 인간의 성선설을 주장함.
즉 인간은 태어날 때는 선하지만 자라나면서 악하게 된다는 것임.
그러나 성경은 인간은 태어날 때에도 악하고 자라나면서도 더욱 악하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음. 만약 인간이 태어날 때 선하게 태어난다면 어린이들만 모여있는 유치원 같은 곳은 천국이 되어야 할 것임. 그러나 어린이들 세계도 가만히 살펴보면 시기, 질투, 미움, 거짓, 욕심이 있음. 그러므로 인간이 사는 세상은 유치원 교실에서부터 대학원 교실에 이르게까지 심히 피곤함.

즉 인간이 사는 세상은 그 어느 곳도 천국이 아니요 거의 지옥에 가깝다는 것임. 그러기에 불교에서는 참 평안, 참 기쁨, 참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속세를 떠나야 된다고 말을 함. 그래서 절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많지 않은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음. 그리고 세상에서 지치고 피곤한 사람들은 참 평안, 참 기쁨, 참 안식을 얻기 위해 깊은 절간을 찾아가기도 함.

저를 비롯해 여러분들도 한번쯤은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고 싶다 !" 라고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을 것임.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이 캐나다가, 혹은 한국이 천국이라면 왜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까 ?
즉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고 싶다 !"고 생각하시는 분은 지금 이 땅에 살면서 상당히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 분임. 한국에서 사는 것이 피곤해서 캐나다로 이민을 왔지만 여기도 죄인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조금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역시 피곤한 곳임.

이러한 사람들은 "혹 교회에 가면 피곤함을 풀 수 있고 참 안식을 얻을 수 있겠지 !" 하고 교회를 찾아오지만 교회도 가만히 살펴보면 천사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요, 죄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역시 피곤함.
이 교회에도 문제가 있고, 저 교회에도 문제가 있고, 이 사람도 문제가 있고 저 사람도 문제가 있음. 고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왔다가 참 안식을 느끼지 못하고 더욱 피곤해져서 교회를 멀리하곤 함.
교회에 와도 참 안식과 평안을 얻을 수 없다면 도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 도대체 우리는 어디서 참 안식과 평안을 얻을 수 있단 말입니까 ?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함.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즉 교회에 와서 불완전한 사람들에게 안식을 얻으려고 하지말고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에게 안식을 얻으려고 해야 된다는 것임.
여러분,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사람들만 만난다면 그 결국은 역시 피곤해지고 맘. 아무리 나에게 밥 잘 사주고, 따뜻하게 대해 줘도 그 사람 역시 천사가 아니요 죄인임. 고로 그 사람이 나에게 참 안식, 영원한 안식을 주겠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큰 오산임. 실패의 지름길임. 시험을 당하고 맘. 물론 성도간에 먹고 마시면서 교제를 나누는 것도 중요함. 그러나 교회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임.(롬14:17)
성도들끼리 신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더욱 우선 되어져야 함. 성도들이 서로 평안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직접 평안을 얻어야 함.

이민 교회는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임. 그러나 하나님께 도움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함. 사람은 때때로 자주 우리를 실망시킴. 피곤하게 함. 화가 나게 함. 고로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바라보고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지하고 신앙생활을 하면 그 나중은 피곤해지고 맘. 결국은 "아, 어디론지 멀리 가고 싶다 !" 하고 교회를 등지고 맘.
여러분, 우리가 교회에 나오는 것이 사람들만을 만나러 나오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 그리고 우리가 기도하는 것도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받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그리고 하나님이 나를 천국에 데리고 가는 것이지 사람이 나를 천국에 데리고 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성경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분명히 말씀함.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렘17:9)

제가 목회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됨. "목사님, 아무개 때문에 시험에 들었습니다. 아무개 때문에 심히 피곤합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본질을 대답해줍니다. "당연하지요, 가만히 살펴보면 이 세상에 의인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사람은 우리를 피곤케 합니다. 시험에 들게 합니다. 고로 사람을 바라보고 피곤해 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새 힘을 얻으세요.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고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라.'(시146:3)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의 도움이시오 너희 방패시리로다.'(시115:9)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124:8)"

아무래도 이곳 외국 땅에 이민이나 유학을 오면 문화, 언어, 음식, 인종이 같은 한국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 쉽게 되고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기가 쉽습니다. 더구나 교회는 새로 이민오시는 분들이나 유학 오는 분들을 굉장히 반기고 여러가지 모양으로 도움을 주려고 함.
그러다 보니 교회에 오면 자연히 사람과의 관계가 깊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를 깊이 맺다보면 나중에는 실망도 하게 되고 피곤도 느끼게 됨. 그리고 나중에는 시험을 받기도 함. 이때 "아이고 피곤해 !" 라고 말을 한다면 당신은 어리석은 사람임.

명심하십시오. 한국에서도, 캐나다에서도, 교회에서도 참 안식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함. 사람의 도움보다는 하나님의 도움을 얻어야 함.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사람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위로를 받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해야 함. 그리고 사람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으려고 하지말고 하나님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으려고 해야 함.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들이요, 하나님의 자녀들임. 오늘날로 말하면 크리스천들이요, 교인들임. 더구나 430년 간 애굽 땅에서 이민 생활, 노예 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통을 당한 사람들임. 그러기에 그들은 서로의 어려운 사정과 형편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음.
그들은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서로를 위해주어야 될 사람들임. 더구나 가나안 땅으로 가는데 그 길이 광야 길이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서로간에 더욱 합력 해야 하고 더욱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함.
그러나 그들을 이끌고 가는 모세의 고백은 어떠했습니까 ?
(민11:11,15)에 보면 모세는 이렇게 자신의 피곤함을 고백함. "여호와여 어찌하여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 어찌하여 나로 주의 목전에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나로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찐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나로 곤고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 잘하고 감사 잘하고 착하고 충성된 사람들이었다면 모세가 왜 이런 고백을 하겠습니까 ? 다시 말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지만 여전히 죄인이요, 원망과 불평, 각종 죄악으로 서로를 피곤케 하므로 지도자인 모세는 피곤에 지쳐 차라리 죽는 것이 좋다고 말할 지경이었음.
그러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로 인해 여러 번 피곤하고 지쳐 죽을 지경에 놓였어도 끝까지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늘 새 힘을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이 있었기 때문임.
환경을 바라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면 피곤하여 죽을 지경이었지만 하나님을 바라보았기에 모세는 새 힘을 얻고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할 수 있었음.

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만납니다. 이 이국 땅에서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 주어야 함. 그러나 웬일인지 하나님의 자녀들끼리 지내면서 때로는 피곤해집니다. 때로는 복잡해집니다. 가끔 시험에 들기도 합니다. "차라리 교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 어디론지 멀리 떠나고 싶다 !"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함.
어찌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현실이요, 너무나도 당연함.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선택은 받았지만 여전히 죄인인 것처럼 교인들도 여전히 죄인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임. 다시 말해 인간들이 사는 세상은 어디를 가든지 피곤함. 그리고 사람은 서로를 피곤하게 함. 고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함.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전1:8)
이 사람을 만나도 피곤하고, 저 사람을 만나도 피곤하고, 저곳에 가도 피곤하고, 이곳에 가도 피곤하고, 한국에서도 피곤하고, 캐나다에서도 피곤하고, 교회에서도 피곤하고, 성도들을 만나도 피곤할 때, 그 피곤함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함. 하나님께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어야 함. 그렇지 않으면 더욱 피곤해지고 시험에 들고 맘.

오늘의 본문은 이렇게 우리에게 말씀함.
"여호와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않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4)28-31)
또한 (렘31:25)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함.
"내가 피곤한 심령을 만족케 하며 슬픈 심령을 상쾌케 하였음이니라."
아무쪼록 이 이국 땅에서 사람으로 인해 시험에 들거나 피곤해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앙망하는 중에 새 힘을 얻고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힘차게 올라가시기를 축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