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오시면

날짜: 
2008/05/18
설교: 

요16:12-15 성령이 오시면
이번에 제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여의도 순복음 교회 선교대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조용기 목사님이 50년의 목회 사역을 마치시고 원로목사님이 되시는 해이기에 한번 마음을 먹고 선교대회에 참석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때마침 환경을 허락하셔서 선교대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들은 어디를 가든지 항상 설교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가기 전에 캘거리에 다시 돌아와서 전할 주일 설교를 미리 준비하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선교대회를 통하여 주시는 좀더 업데이트되고 막 쪄낸 찐빵같이 보다 신선한 말씀으로 성도님들과 같이 은혜를 나누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바쁜 선교대회 기간에 말씀을 준비하는 모험을 감행을 했습니다.
이번 선교대회 때에 하나님이 저에게 주시는 말씀은 이렇게 준비되었습니다. 제가 시차가 안맞아서 새벽 1시경부터 깨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여의도 순복음 교회 바로 앞에 있는 맨하탄 호텔에 머물고 있는 저는 새벽예배에 나흘 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새벽예배에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새로 담임목사님이 되신 이영훈 목사님이 설교 중에 이런 쇼킹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국에서 제자 훈련으로 아주 유명한 모 목사님이 조용기 목사님을 찾아오셔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그 동안 수십 년간 제자훈련을 가지고 성도님들을 훈련시켜 보았지만 결론은 성령이 임해야 그들이 변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유명한 목사님은 그 동안 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성도님들이 신앙의 열심은 있지만 제대로 열매를 못 맺는다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목사님이 수십 년간 제자훈련을 강조하며 성도님들을 훈련시켜 본 결과 그들이 신앙의 아는 지식은 많아지고, 신앙의 바른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분별은 하지만 그것들을 실천하고 변화되는 삶은 미약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교회에서도 성령이 임한 성도님들은 그렇게 많은 성경지식은 없었고, 믿은 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제자 훈련 과정을 많이 받지 않았어도 그들의 삶이 실제로 변화되는 것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즉 신앙생활을 잘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성령’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선교 대회 때에 또 은혜 받은 말씀이 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령이 임하면 비로소 증인이 될 수 있다. 단순한 목격자와 증인은 다르다. 목격자는 단지 보거나 듣거나 하는 사람이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증인이란 자신이 직접 그 복음을 체험하며 확신 있게 전하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성령이 임하면 단순한 목격자의 차원을 넘어 보다 확실한 증인이 될 수 있다. 고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반드시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한다.”
여러분, 이번 선교대회 때에는 ‘성령’에 관한 내용이 하나님이 주시는 주된 은혜였습니다. 고로 저도 오늘 여러분들과 ‘성령이 오시면’이라는 제목으로 같이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저의 경우 고등학교 2학년 때에 저희 집 바로 옆에 있는 장로교회를 다니므로 처음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군대에서 장교로 제대하기까지 8년간은 그럭저럭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주일은 지키기도 하고 바쁘면 빼먹기도 하고, 십일조는 내기도 하고 내가 돈 쓸 일이 많으면 안내기도 하고, 전도는 거의 못하고, 예수님이 나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은 목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성도로서 의무적으로 믿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예수 믿으면 끊어야 되는 술과 담배는 마음만 있지 제대로 끊지 못하고, 예수 믿으면 굉장히 기쁘다는 것은 별로 마음에 와 닫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러한 미지근한 신앙생활에 큰 전환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가 언제입니까? 바로 제가 성령을 받은 때였습니다. 군대를 제대한 후 오산리 순복음 기도원에서 금식기도 중에 성령이 임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신앙생활이 180도 변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임하자 그때부터 성경이 굉장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또 읽게 되었습니다. 찬송도 부르고 또 부르고, 때로는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읽는 중에 눈물도 나오고, 콧물도 나오고, 통곡도 나오고,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찐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이 고마워서 늘 ‘감사합니다.’고 외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열심히 전도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술 담배로 그날로 끊어졌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을 본 친구들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야, 네가 그렇게 변한 것을 보니까 진짜 하나님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렇게 저의 신앙생활이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을 성경에는 이미 2000년 전에 예언이 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예언하셨습니다.
“애들아, 내가 이제 조금 있으면 죽어서 세상을 떠날 텐데 이것이 너희들에게 오히려 유익이 된단다. 내가 떠나가면 성령이 너희들에게 오는데 그가 오면 너희를 진리 가운데 인도하고, 내가 너희들에게 가르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한단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너희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된단다. 물론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지금은 너희가 제대로 이해도 못하지만, 그러나 성령이 오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단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절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기도를 하여라.”
여러분,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 직접 3년 반 동안 제자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죽자 모두 다 제자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기적을 많이 보고,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많이 들었지만 그들은 한낱 목격자였을 뿐 증인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성령을 받게 되자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증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즉 제자들을 비로소 제자 되게 한 것은 성령이 임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보고 듣고 배운 것에 100% 확신을 주어 증인되게 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저와 여러분들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것을 확실히 믿습니까? 그냥 역사적인 사건이기에 믿어주는 것이 아니고, 어디서인지 믿음이 와서 오늘 죽어도 예수님 때문에 나는 천국 가는 것을 확실히 믿습니까? 이 말씀을 들으면서 고개를 꺄우뚱 하시는 분도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죽어봐야 알지.”라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으면 이런 질문에 조금도 의심 없이, 100% 믿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예수님을 위해 살게 됩니다.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하지 말래도 자원하여 헌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철야예배 드리러 나오지 말래도 예배 전에 미리부터 나와서 기도하게 됩니다. 십일조요? 내지 말라고 해도 냅니다. 사랑이요? 사랑하지 말라고 해도 사랑합니다. 전도요? 하라고 하지 않아도 전도하게 됩니다.
왜 그러느냐? 속에서 성령의 열이 받쳐서 도저히 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로 성령이 임한 사람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의 신앙은 180도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를 성경 로마서 8장 9절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니라.”
여기서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은 성령을 또 다른 말로 부르는 것입니다. 즉 성령이 없으면 만날 세상에 질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신앙인이 되지만, 성령이 임하면 세상을 이기고 열매를 맺는 신앙인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령을 받고 나서 그 은혜를 까먹으면 옛날 사람보다 더 나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고로 우리는 성령 받고 나서 계속 성령 충만을 유지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성령님은 인격적인 분이기에 그 분을 슬프시게 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예수님과 함께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며 모셔 들이기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런 유명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너무도 유명해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웬만하면 아는 구절입니다. 누가복음 11장 9절로 13절의 말씀입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아비 된 자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한번 따라합시다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여러분,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신, 즉 성령은 어떤 특별한 선지자에게나 임하는 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후에는 이러한 성령의 은사가 구하는 자에게 주신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고로 지금을 가리켜 ‘성령 시대’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 17절과 18절에는 성령 시대가 도래한 것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으로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
보십시오. 말세에는 하나님의 영인 성령을 젊은이, 늙은이, 자녀들, 남종과 여종들에게까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고로 지금은 전 세계를 걸쳐서 성령 받고 증인 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모릅니다.
오늘의 본문에 보면 성령님이 오시면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지 않으면, 성령의 충만함을 받지 않으면, 성령님과 인격적인 만남이 없으면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살기가 솔직히 말해서 힘들어 집니다. 이것이 신앙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고로 성경 스가랴 4장 6절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고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여러분, 저는 이곳 캘거리에 와서 10년 간 말씀을 전하면서 성도님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많은 요구와 권면의 설교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말해도 성령이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로 우리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성령 받아야 된다. 어떻게 성령을 받느냐고요? 간단합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성령님을 사모하며 열심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 욕심을 이루기 위해 성령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다 잘 믿고 예수님의 영광을 보다 잘 나타내기 위하여 성령 충만함을 사모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성령 충만 받으면 피곤해지지 안나요?” “아니 왜요?” “성령 충만 받으면 철야 예배도 나와야 하고, 십일조도 내야하고, 기도도 한 시간 이상 해야 되고... 뭐 그런 식으로 살면 하나님은 좋고, 목사님은 좋지만 저는 바쁘고 피곤해서 어떻게 살아요? 그리고 성령 충만 받으면 광신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그래서 솔직히 성령 충만 받기가 두렵습니다.”
여러분, 혹 성령 충만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열매가 없으므로 제 삼자가 그런 모습을 볼 때에는 성령 충만이 오히려 신앙을 망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성령을 받고 나서 제대로 그 다음 과정을 거치지 못했기 때문이지 성령 충만 받는 것 자체가 손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내가 떠나고 성령이 너희에게 오는 것이 유익하다고 하셨고, 성령이 오셔야 하나님의 진리가 깨달아지고, 이 모든 것이 감당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임할 때에는 혹 어떤 이에게는 바람같이, 혹 어떤 이에게는 불같이, 혹 어떤 에에게는 생수같이 여러 모양으로 임합니다. 그리고 그 현상으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고, 꿈도 꾸며, 환상도 보고, 하나님의 음성도 듣습니다. 이러한 성령의 은사는 신앙을 유익하게 하고 교회의 덕을 세우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령의 은사들을 가지고 자기의 우월성을 뽐내거나 자기의 욕심을 이루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교회의 큰 해가 될 수가 있습니다. 고로 일단 성령이 임한 사람은 그 성령의 나타나는 은사들을 가지고 교회의 덕을 세우고 열매를 맺기 위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즉 성령님과 인격적인 결합까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령을 받고 나서 인격의 결합이 따로 놀면 그 사람은 하나님을 잘 믿는 것 같고 신앙의 열심은 있지만 교회의 덕을 세우지 못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성령 체험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이렇게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에이, 저 사람은 성령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그 모양이야. 성령 받은 모습이 저 모양이면 나는 차라리 성령을 받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성령 받은 사람이 성령 받지 않은 사람에게 비판을 받으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가 전파되는 것을 가로막는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고로 성령을 받으면 더욱 겸손해야 되고, 더욱 감사해야 되고, 더욱 화목하고 사랑해야 하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령의 열매를 맺으면 하나님이 기뻐하고, 교회는 화목해지고, 개인에게는 축복이 넘치게 됩니다.
결론입니다. 지금은 성령시대입니다. 성령이 오시면 유익합니다. 성령이 오시면 감당이 됩니다. 아무쪼록 성령충만이 임하므로 저와 여러분의 삶이 보다 윤택해지고 행복해지며 하나님의 영광이 이 외국 땅에서도 나타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