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리라

날짜: 
2015/01/18
말씀: 
계3:7-12
말씀구절: 

빌라델피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 이가 가라사대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엇으되 능히 다들 사람이 없으리라....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서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에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설교: 

오늘 봉독해 드린 본문의 내용은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으면서 주님의 계시를 받아 당시의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 가운데 빌라델비아 교회에 하신 말씀입니다. 그 가운데 12절에 보면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시대 솔로몬이 지은 예루살렘 성전 안에는 두 기둥이 서 있었는데, 이 두 기둥의 이름은 하나는 '야긴'이라고 하고 다른 한 기둥은 '보아스'라고 합니다. '야긴'이라는 말은 ‘저가 세운다’ 혹은 ‘견고하다’는 뜻이요, '보아스'라는 말은 ‘능력’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왜 이 기둥을 세웠느냐 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옛날에 애급을 탈출하여 가나안을 향해 가면서 광야를 지날 때에 낮에는 구름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나타나서 저들을 인도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서 그것의 상징으로 세웠던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에서 기둥이 되게 한다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늘나라에서나 세상의 교회에서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요긴한 사람이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성전에 기둥이 된다고 하는 말은 하나님 앞을 떠나지 아니하고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사람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임마누엘의 축복을 해 주시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모두 다 하나님의 교회에 기둥들이 되어 하나님이 떠나지 아니하는 임마누엘의 축복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성전의 기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1. 기둥은 곧아야 합니다.

집을 짓는데 있어서 꾸불꾸불하게 비틀어진 나무는 재목으로 쓰지 못하듯이 하나님의 교회 일꾼이 되는 자격도 이와 같이 곧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빌라델비아 교회에 향하여 말씀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가리켜 ‘거룩하고 진실하신 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말씀은 곧 빌라델비아 교회가 비록 적은 기둥을 가지고 적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주님이 보실 때에는 진실되고 정직한 면을 보셨기 때문에 주님의 마음에 맞아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만약 욕심에 끌리고, 인정에 이끌려서 진실과 정직을 잃는다면 그는 성전의 기둥이 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동화책에 보면 어느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그만 도끼가 연못에 빠져 들어간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가난한 나무꾼이 연못가에 앉아서 울고 있노라니까 그 산의 신령이 나타나서 왜 우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에 이 나무꾼은 사정을 다 이야기 하니까 이 신령은 연못 속으로 들어가더니 한참 후에 금도끼를 가지고 나와서는 “이것이 네 것이냐? 그렇다면 가지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꾼은 금도끼는 내 것이 아니라고 받지를 아니했습니다. 그러자 산신령은 또 다시 들어가더니 이번에는 은도끼 하나를 들고 나와서 “이것이 네 것이냐? 그러면 가지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나무꾼은 은도끼 역시 자기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산신령은 다시 들어가더니 이제는 무쇠로 만든 헌 도끼를 갖고 나와서 주었는데 그제야 이 나무꾼은 자기 것을 보고 좋아서 받았습니다.

그러자 이 산신령은 너무나 이 나무꾼이 정직하고 진실하기 때문에 먼저 건져온 금도끼와 은도끼를 다 주고 사라졌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낱 재미있는 이야기 같지만 대단히 깊은 성경의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할 것이라”(시84:11)

2. 기둥은 견고해야 합니다.

우리가 집을 지을 때에 재목으로 쓰는 것은 곧기도 해야 하지만 또 견고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 안에 세워진 기둥 가운데 '야긴'이라는 기둥은 그 의미가 견고하다는 뜻입니다. 밭에 심은 옥수수나 참대나무가 아무리 굵고 곧아도 재목으로 쓰지 못하는 것은 견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욥기 27:5 이하에 보면 욥은 그 큰 환난 속에서도 "나는 단정코 죽기 전에는 나의 순전함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내가 내 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8절에도 보면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라고 했고, 10절에도 보면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하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26:3에도 보면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고 했습니다. 즉 성전의 기둥이 되기 위해서는 각종 어려움과 핍박이 와도 꿋꿋이 견딜 수 있는 굳센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0:22에 보면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 1:18-19에도 보면 "보라. 내가 오늘날 너로 그 온 땅과 유다 땅들과 그 족장들과 그 제사장들과 그 땅 백성 앞에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 성벽이 되게 하였은즉 그들이 너를 치나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고 했습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들은 하늘나라에서 견고한 성읍의 쇠기둥처럼 튼튼한 기둥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기둥은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것들은 움직여도 일단 세워진 기둥은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집 안의 액세서리나 가구들은 이리 저리 움직여도 괜찮지만 기둥은 제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간 집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진정한 신앙을 갖고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려면 움직임이 없어야 합니다.

오늘 11절에도 보면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우리 앞에 이단사설이 나돌고, 좋지 못한 어그러진 말로 우리를 미혹케 하는 것이 많아도 일절 요동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신앙을 소유하시길 축원합니다.

4. 기둥은 튼튼한 기초 위에 서야 됩니다.

다시 말해서 만세 반석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하여 세워진 신앙과 인격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물질이나 지식이나 지위나 명예나 인관 관계에 기초를 둔 기둥은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의 일꾼은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는 믿음을 보아야 합니다. 물론 교회에 중직이 되려면 다른 평신도보다 물질 봉사나, 모든 일에 앞장서야겠지만 믿음도 역시 앞장설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은 기둥으로 세워 놓으면 언젠가 무너지고 맙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천하의 만 가지 재주가 있어도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날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보혜사 성령으로 내 속에 내주하고 있고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없으면 설령 교회의 집사는 될 수 있어도 교회의 기둥은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튼튼한 신앙의 기초 위에 세움 받은 기둥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성전의 기둥이 되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가정적으로 축복과 행복의 문이 활짝 열어지고, 교회적으로는 전도와 부흥의 문이 활짝 열어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