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날짜: 
2024/05/26
말씀: 
시143:7
말씀구절: 

7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설교: 

얼마 전 저의 집사람이 인스타그램의 짧은 동영상 하나를 저에게 붙여 쓰기로 보냈습니다. 뭔가 궁금해서 열어보니까 영화 ‘Frank vs God'이란 영화의 한 장면에서 머리가 벗겨진 한 노인분이 청중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한번 틀어 보실래요?)

“제가 힘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하나님은 저를 강하게 만들 어려움을 주셨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더니, 하나님은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주셨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용기를 달라고 구했더니, 하나님은 제게 극복해야할 위험을 주셨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사랑을 구했더니, 하나님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어주셨습니다. 제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여러분! 어때요? 이 글 마음에 드십니까? 물론 나름대로 꽤 감동이 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현재 나의 상황이 너무나도 다급하고 어려운 상황인데 힘 대신 어려움을 주고, 지혜대신 문제들을 주고, 용기대신 위험을 주고, 사랑대신 사랑이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하나님이 응답하시면 이해는 되긴 되는데,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좀 짜증이 날 것 같지 않습니까?

솔직히 이런 식의 응답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빨리 문화에 젖어있는 한국 사람들에겐 맞지 않잖아요. 그치요? 아- 그러잖아요. 기도 응답이 즉시즉시 와야지 속이 뻥- 뚫리고 시원한데 빙빙- 돌고 돌아 늦게, 그것도 이상한 방식으로 응답이 오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스타일이 전혀 아니잖아요? 그건 너무 답답하고 속이 터지잖아요? 안 그래요? 한국 사람이면 솔직히 한번 아멘 해봅시다.

(한국사람 아닌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 오래 살다 보니 캐나다 사람 다 되었습니까?) 저는 아직까지 한국 사람입니다. 고로 기도 응답이 빙빙- 돌아서 늦게 오는 것은 매우 답답합니다. 물론 답답한 것은 내 사정이고 하나님은 자신의 방법대로 응답하실 겁니다. 그래서 때로는 이렇게 빙빙- 돌아서 너무 늦게 하나님의 응답이 오면 이런 하소연을 합니다. “하나님, 답답해요. 빨리 좀 응답해주세요. 예스면 예스, 노면 노 빨리 좀 대답하세요.”

빨리빨리 문화에서 살던 한국 사람이 여기 캐나다에 오면 너무 답답합니다. 한국에서는 안경 하나 맞추는데 한 시간이면 다 끝납니다. 그런데 여기 캐나다는 일단 시력 검사하기 위해 약속 잡아야 하고, 거의 일주일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가격도 한국에 비해 거의 5-10배 정도 비쌉니다. 아- 답답합니다. 힘듭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쓰고 있는 이 안경 10년도 넘어서 도수도 맞지 않지만 그냥 계속 쓰고 있습니다. 언제 한국에 가면 안경 하나 해야 되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한국 한번 가는 것이 쉽지 않네요.

그리고 더 답답한 것은 병원에 가도 마냥 기다리니까 그것도 진짜 답답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살다보면 아주 급한 경우가 있잖아요. 그렇게 마냥 기다리다간 사람이 죽을 수도 있잖아요. 즉 이때는 신속히 처리해주고 신속히 응답해줘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이런 다급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 다급히 기도하게 되고, 곧 바로 하나님의 응답이 오면 그 답답함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기분이 참 좋아질 겁니다. 오늘은 바로 이런 신속한 하나님의 응답에 대해 같이 살펴봄으로 저와 여러분의 마음이 시원해지시기를 축원합니다. 얼마 전 제가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지금 우리 교회를 신속히 도와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천사들을 우리 교회에 집중적으로 보내주셔서 신속히 문제를 해결하셔야 합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마치 적진에서 실종된 라이언 일병과 같습니다. 이 라이언 일병이 죽으면 그의 홀어머니의 슬픔이 너무나도 크게 됩니다. 원한이 맺힙니다.

그러니 비록 우리 교회가 라이언 일병처럼 계급이 낮은 교회요, 그리 큰 교회가 아니고, 중요한 교회가 아닐지라도, 이곳 외국 땅에서 홀로 고독한 영적 싸움을 하고, COVID-19 속에서도 간신히 살아남았습니다. 주여- 라이언 일병을 구출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교회를 구출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를 하고 난 후에 제가 곧바로 한국의 포털 사이트에서 이런저런 뉴스를 보는 중에 이런 제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미국 사람들에게 꽤 충격적인 영화’ 제가 이 제목을 클릭하면서 ‘혹시?’ 하고 그 내용을 보았는데 헉- 하고 숨이 멎을 듯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 내용을 보니까 세상에- 거기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영화 스토리가 나오는 겁니다. 아- 내가 바로 전에 라이언 일병과 같은 우리 교회를 구출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이렇게 즉시 응답하셨습니다. “그래, 내가 라이언 일병인 너희 교회를 구출해주겠다.” 할렐루야!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영화 포스터 좀 띠워보실래요?)

여러분, 혹시 여러분 중에도 적진에 홀로 떨어져 실종된 라이언 일병과 같이 이 외국 땅에서 홀로 떨어져 처량한 처지에 놓여있지는 않습니까? 앞서 라이언 일병의 형들 3명도 모두 이 전쟁터에서 얼마 전에 전사를 했습니다. 이제 이 집엔 막내인 라이언 일병과 홀어머니만 남았습니다. 이 막내아들마저 죽으면 그의 늙으신 어머니는 통곡을 하고 울 겁니다. 너무나도 슬픈 모습으로 무덤 속에 들어갈 겁니다.

아- 안 됩니다. 이 막내아들만큼은 기어이 살려내야 합니다. 이 아들만큼은 살려서 고향 땅에 있는 어머니 품안에 반드시 안겨줘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에서 특별한 임무를 띤 특공대가 조직이 되었습니다. 특공대는 적진에 들어가 마침내 라이언 일병을 기적적으로 구출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특공대원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미 육군 참모총장 마셜의 육성 녹음이 담긴 편지와 함께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편지 내용 한번 띠워 주실래요?)

“친애하는 라이언 여사님, 귀하의 아드님인 제임스 라이언 일병이 무사하며, 바로 지금 유럽에서 귀향 중임을 알려드릴 수 있게 되어 커다란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부디 귀하께서 아드님과 함께 기쁨을 함께 하여 오래도록 건강과 행복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막내 아드님의 무사 귀환에도 불구하고, 그 무엇도 귀하의 기족이 이번의 비극적인 전쟁으로 입은 손실을 대신하지는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주님께서 부인의 괴로움을 달래주시고, 사랑하는 아들과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시고, 자유의 제단 앞에 큰 희생을 치렀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브라함 링컨, 육군참모총장 마셜 올림-“

여러분, 제가 하나님께 나의 어려운 사정을 이렇게 라이언 일병에 빗대어 간절히 기도를 했더니 하나님이 이렇게 즉시 응답해주셨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기도 속에도 하나님의 신속하고 즉각적인 응답이 주어지기를 축원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라.”(사65:24)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수많은 병든 자들을 보시며 “너희들 일 년 후에 다시 와라. 일주일만 더 기다려라. 내일 이 맘 때에 다시 와라.”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곧 바로 즉시 다 그 자리에서 고쳐주셨습니다. 아- 예수님, 한국 사람하고 빨리빨리 코드가 너무나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하루는 회당장 야이로란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발아래 엎드려 간절히 사정을 합니다. “주여, 제 어린 딸이 죽어갑니다. 빨리 저의 집에 오셔서 제 딸을 살려주옵소서.” 그 말을 듣고 예수님이 많은 무리들과 같이 즉시 그 집으로 갑니다. 그때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고생하던 한 여인이 군중 속에 섞여 예수님의 뒤로 와서 그 옷자락에 손을 댔습니다. 그러자 그 즉시 그 여인의 혈루증이 그쳤습니다. 이 여인, 그 날로 그 시간에 즉시 병이 완전히 나았습니다. 그 날로 즉시 불행에서 행복으로 옮겨졌습니다.

여러분, 여기 캐나다에 살면서 어떤 분들은 자신이 분명히 어떤 병이 있는 것 같은데, 최근 몸이 상당히 안 좋은데, 당장 병원에 안 가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지요? 아- 당장 먹고 살기 위해 일터로 출근해야 되는데 병원에 가면 계속 기다려야 합니다. 아- 도대체 검사는 언제 끝나고, 의사는 언제 만나고, 언제 치료해 줄지도 모릅니다. 영어도 잘 못합니다. 마냥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아예 병원에 안가는 겁니다. 물론 마음이 상당히 찝찝합니다.

이럴 때 예수님처럼 그 즉시 치료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니까 여러분 중에 좀 성격이 급하시고 상황이 매우 다급하고,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예수님께 나아가 “주여, 제가 지금 이머젠시(emergency)입니다. 급합니다. 그러니 좀 빨리 치료해주세요. 빨리 문제를 해결해주세요.” 하고 기도해보십시오. 예수님이 여러분의 상황을 잘 아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급하게 응답해줘야 할 것은 즉시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혈루증 여인을 즉시 치료하신 후 예수님이 회당장 야이로의 집에 들어가니 모든 사람들이 통곡을 하고 울고 있습니다. 아- 아이가 그새에 죽었습니다. 이제 다 끝났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죽은 아이의 손을 잡고 말씀합니다. “달리다굼(소녀야, 일어나라.)” 그러자 즉시 그 아이가 살아났습니다. 아니- 이거 뭐야? 금방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통곡이 변하여 금방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믿다 보면 이런 경험을 종종 체험하게 됩니다. 어제까지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어제까지는 완전 절망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금방 하루 만에 절망이 모두 사라지고 찬란한 희망의 햇빛이 돋아납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말씀합니다.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30:5)

얼마 전 제가 굉장히 당황스럽고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그 동안 그 일로 인해 몇 달간 고심하고 번민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최종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우리 크리스천들은 매우 중요한 결정은 늘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으려고 합니다.

더구나 그 일이 제 개인적인 일이 아니고 교회의 중요한 일인 경우에는 더욱더 하나님의 직접적인 응답이 필요합니다. 아- 그러잖아요. 제가 이 교회를 개척했어도 이 교회는 제 교회가 아닙니다. 이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고, 이 교회의 머리도 예수님이십니다. 저는 단지 주님의 종입니다. 주인이 결정을 내려주셔야 그에 따라서 종이 움직일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의 응답을 구했습니다. “주님, 이 일을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요? 제가 결정하기 매우 힘드오니 주님이 직접 결정하여 주시고 종에게 가르쳐 주시옵소서.” 그런데 제가 왼손으로 그 문제가 있는 스마트폰을 들고 “주여, 이 문제입니다.” 하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바로 오른 손에 옛날에 쓰던 엑스트라 스마트 폰이 같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거기에 보니 세상에- 그 스마트 폰 안에 온라인 성경이 펼쳐져 있는데, 바로 제 눈에 딱- 들어온 구절을 보고 헉- 하고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사도행전8:21 말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될 것도 없느니라.” 물론 이 말씀이 무슨 뜻인지 여러분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겠지만 저는 이에 대해 오랫동안 기도해온 것이 있어서 그 뜻을 즉시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 말씀이 ‘다번역 온라인 성경’으로 펼쳐져 있기에 영어번역도 보고, 또 다른 번역본을 다 찾아서 보니 하나님의 뜻을 더욱 뚜렷이 알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응답이 그날 말씀으로 즉시 오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하루라도 늦게 응답이 왔더라면, 저는 그날 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끙끙대고 신음을 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응답이 없었더라면 오랫동안 마음의 고통이 따랐을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이런 저의 사정을 잘 아시고, 저에게 평안을 주시려고, 기도가 채 마치기도 전에 저의 오른 손에 미리 응답을 쥐어주신 겁니다.

아마 제가 지금까지 하나님께 기도한 것 중에 가장 빨리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이 온 것 같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시143:7) “내가 환난 중에 있사오니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시69:17)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내게 응답하셨도다.”(시120:1)

결론입니다. 하나님은 하루라도 빨리, 즉시, 속히, 우리를 구원하기를 원하시고 있습니다. 너와 나의 인생의 세월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로 인해 너무 오랫동안 번민하면 안 됩니다. 그로 인해 마음의 평안을 잃고 얼굴에 근심의 그림자가 너무 오래도록 끼면 안 됩니다. 되도록 빨리 즉시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평안을 속히 찾으시고, 희망의 빛을 보시고, 행복을 최대한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때로는 우리에게 신속한 응답이 있어야 할 것을 미리 아시고 즉시 응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런 빠른 응답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세월을 아낄 수 있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루라도 불안하지 않고 평안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렇게 즉시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을 보오니 과연 주님은 나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주님, 계속해서 주님과 같이 인생을 살며, 주님과 같이 행복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