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천사

날짜: 
2003/07/13
설교: 

제 목 ; 수호 천사
본 문 ; 행 12:1-19

'리더스다이제스트'에서 이런 실화가 실린 일이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신경과 전문의사인 미첼 박사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침실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침실 문을 노크하기에 나가 보았더니 웬 남루한 옷을 입은 한 소녀가 애원하면서 자기 어머니가 몹시 위독하게 앓고 있으니 같이 좀 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녀를 따라 왕진을 가는데 그날 따라 날씨가 몹시 춥고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 도착해 들어가니 과연 어떤 여자가 폐렴으로 몹시 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치료하면서 "당신 딸이 어쩌면 그렇게 용감하고 영리합니까 ! 참 훌륭한 딸을 두셨습니다."하고 말했더니 그 환자 분이 하는 말이 "우리 딸이라니요. 우리 딸은 한 달 전에 죽었는데요." 하고 말하더랍니다.
즉 그 여자를 살리기 위해서 천사가 그 소녀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실화도 있습니다. 죤·C·패톤'이라는 선교사는 뉴·히부라이르스 아일런드 지역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 지역의 야만인 주민들이 이 선교사에게 적의를 품고 이 선교사 부부를 죽이고 집을 불태우려고 포위를 했습니다.
이때 이 선교사 부부는 방안에 앉아서 하나님께 지켜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는데 그 야만인들이 웬일인지 슬금슬금 다 가버리고 말더랍니다.
한 일년 후에 그 야만인 부락의 추장이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뒤에 이야기를 하다가 "그때 왜 당신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포위했다가 가버렸느냐 ?"고 물었더니 추장의 말이 "우리가 집을 둘러싸고 있는데 수많은 군인들이 갑옷을 입고 큰칼을 들고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도저히 우리로서는 당할 수가 없어서 그냥 도망가버렸다."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즉 천사가 군인들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선교사 부부를 지켜 주었다는 것입니다.

본문에도 보니 헤롯왕이 베드로를 죽이려고 그를 옥에 가두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하루 밤만 지나면 베드로는 목이 잘려 죽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살려달라고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철야를 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자 홀연히 주의 천사가 베드로가 있는 옥중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옆구리를 툭 치며 깨우면서 "급히 일어나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띠를 띠고 신을 신어라. 겉옷을 입고 따라 오라"고 말을 하기에 베드로가 천사를 따라가니 쇠문이 저절로 열리고 거리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나서 가로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을 알겠노라."(행12:11)고 고백을 했습니다.
즉 사도 베드로조차 천사가 자기를 옥에서 구출하는 것을 처음에는 꿈인가 생시인가 의심하고 있다가 나중에 정신이 들어서야 확실히 알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흔히 '천사'라 하면 만화에서 나오는 가상적인 존재로만 생각하고 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는 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에는 300번 이상이나 천사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한두 번 기록되어 있어도 우리가 믿어야 될텐데 300번 이상이나 기록되어 있는 천사를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경 말씀을 전폭적으로 믿는다고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흔히 천사라 하면 그림책에 나오는 것처럼 날개가 있고 어린아이나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상상하고 혹은 도깨비불이나 마귀할멈같이 생각하기 때문에 그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많으나 천사는 그런 날개가 달린 모양의 존재도 아니고, 여자도 남자도 아니며, 성의 구별도 없습니다.
도리어 구약 성경에 자주 나타난 천사의 모습은 여자의 모습이기 보다 남자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천사는 흔히 눈에 보이지 않게 나타나는 영적인 존재이고 때로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보일 때도 있습니다.

여러분, 전선에 흐르는 전기를 우리의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전기의 힘으로 전등이 켜지고 선풍기나 냉장고가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우리 육신의 눈으로는 천사를 볼 수 없어도 천사의 활동을 통하여 우리는 천사의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천사가 지금도 우리의 앞에서 뒤에서 우리를 따라다니며, 우리를 호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도 천사는 우리가 힘이 들 때 우리를 도와주고, 우리가 위험에 처할 때 우리를 구출해줍니다.

다니엘 6장에 보면 이런 사건이 있습니다. 다니엘이 자신의 정적으로부터 시기와 모함을 당해 그만 사자굴 속에 던져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왕이 사자굴에 가보니 다니엘이 조금도 상하지 않는 모습으로 왕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원컨대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였나이다."(단6:21-22)
이와 같이 천사의 도움으로 말미암아 다니엘과 베드로는 생명의 위험에서 구출될 수 있었고, 또한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적적으로 탈출하고 숫한 어려움에서 무사할 수 있었던 것도 성경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민20:16)

여러분, 이와 같이 천사는 각종 위험과 환난에서 우리를 구출해주는 역할을 함. 그리고 이렇게 믿음의 선진들을 구출해 준 하나님의 천사들은 오늘날 우리 각자에게도 있어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니 목사님, 정말 저에게도 저를 보호하는 수호천사가 있을까요 ? 저는 잘 믿어지지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야곱이란 사람도 처음에는 천사가 자기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잘 믿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형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니까 황급히 고향을 등지고 도망을 가다가 그만 날이 저물어 광야에서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일에 대해 심히 걱정을 했습니다. 생전 처음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아직 한번도 만나보지 않은 외삼촌의 집으로 도망을 가는데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몰랐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의 앞길은 너무나 불안했고 너무나 캄캄했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보니까 하나님의 천사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아하,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과 땅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나의 사정을 하나님께 보고하고, 또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나를 보호하고 있구나 !"

결국 그는 20년 동안 객지 생활을 하면서 천사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지낼 수 있었고, 큰 부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형 에서가 20년이 지난 그때까지도 원한을 풀지 않고 400명의 군사를 동원해 야곱을 죽이려고 달려옵니다. 이때 야곱은 너무나 당황하며 밤이 맞도록 얍복 강가에서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한 천사가 나타나 야곱을 축복하며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고쳐줍니다. 그리고 이 천사가 나타난 후 신기하게도 자기를 죽이려던 형의 마음이 녹아져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게 됩니다. 즉 수호 천사가 야곱의 위험한 순간에 나타나서 그를 보호해 준 것입니다.

여러분, 말세지말에 처한 오늘날 사탄의 사자들인 귀신들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역사하면서 성도들을 괴롭히려고 하지만 하나님의 사자들인 천사들이 그림자처럼 우리를 따라 다니며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시기를 축원합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말하기를 "당신이 믿는 사람이면 당신의 생활 속에서 권능의 천사들이 당신과 동행하며 당신을 지켜주실 것을 믿으십시오."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자기의 사랑하고 귀한 자녀들을 지키시기 위해 오늘도 하늘에서 보내어지는 보디가드인 그의 천사로 우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굳게 믿으십시오.
성경엔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고 말씀했는데 천사가 나와 동행하고 나를 보호해 줄 것을 믿어야 하나님이 우리 믿음대로 역사해주실 것 아닙니까 ?

열왕기하 6장에 보면 아람 왕이 엘리사를 잡으려고 수많은 군사를 보내어 엘리사가 있는 도단성을 포위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가 태연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천사가 자신을 지키려고 둘러 진친 것을 영안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왕하6:14-17)
또한 예수님도 40일 동안 광야에 있을 때 사나운 들짐승들이 많이 있었지만 천사들이 예수님을 수종들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막1:13)
여러분, 우리는 말세지말에 설쳐대는 귀신들만 바라보다가 괜히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님의 수호 천사를 잊지마십시오.
하나님은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위해 천사들에게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보호하라는 사명입니다. 고로 우리는 천사들의 도움을 통하여 평안히 거하며 승리의 개가를 올릴 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걸어 갈 인생 길에 수많은 원수들이 가득차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을 들어 우리 주위에 허다하게 둘러선 하늘의 천사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도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을 받아 우리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고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여 ! 그 옛날 엘리사와 베드로를 지켜주시고, 야곱과 다니엘을 지켜 주신 것 같이 천군 천사를 동원하여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켜주시옵소서 ! 그리고 이 외국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고 하는 우리 교회를 천사를 통하여 지켜 주시고, 우리 성도들의 가정을 당신의 천사들로 지켜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