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교회의 특징

날짜: 
2022/09/04
말씀: 
마5:13
말씀구절: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설교: 

여러분, ‘순복음 교회’ 하면 일단 뭐가 생각이 나십니까? 불신자들은 ‘아- 거기, 되게 시끄러운 교회‘ 혹은 ‘광신자들이 많은 교회’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순복음 교회’ 하면 “거기 이단 아니에요?” 하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게 물어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순복음 교회의 이단 문제는 이미 오래 전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이 있으신 분들은 ‘순복음 교회’ 하면 ‘세계 최대의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님’ 하고 떠오릅니다. 저 역시 장로교에서 처음부터 신앙생활을 하다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오니까 처음 느끼는 것이 이겁니다. “와- 여기 왜 이렇게 시끄럽냐? 완전 도떼기시장이네.”

특히 기도할 때 보면 ‘통성 기도’라는 것을 하는데 뭐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상한 말들을 하는 겁니다. 나중에 그게 방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몸을 이리저리 앞뒤로 혹은 좌우로 흔들고, 때로는 요란스럽게 박수도 치고, 꽥꽥 소리를 지르는데, 제가 그들을 경멸적인 눈초리로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저 새끼들 완전히 미쳤네. 미쳐도 보통 미친 게 아니네.”

특히 저와 저의 어머니가 조용한 장로교회에 오랫동안 다니면서 예배는 늘 조용히 드리는 것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집안 문제가 있어서 여의도 순복음 교회 철야예배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1년 365일 매일 철야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실 분은 아실 겁니다. 순복음 교회 철야예배에 나오시는 분들은 시끄러운 사람들 중에 진짜 시끄러운 사람들입니다. 거기다가 매일 철야예배에 나오시는 분들은 완전 열성분자들입니다. 그들이 통성기도를 하면서 주여- 삼창을 외치는데 목소리가 하도 커서 ‘주여 주여 주여-’(작은 목소리로)가 아니라 “죽여 죽여 죽여-‘(매우 큰 목소리로)라는 소리로 들립니다.

“아- 뭐야? 오늘 누구 죽이나?” 처음에는 좀 겁이 털컹 났습니다. 옆에 사람들 모두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는데 저와 저의 어머니만 목소리를 제대로 못내고 되게 어색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의 어머니가 집안 문제로 하도 답답하니까 기도 소리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령을 받았습니다.

결국 저의 어머니도 광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했던 성품의 어머니가 시끄러운 사람, 열성분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순복음 기도원에서 금식기도 하다가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소심하고 내성적인 제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특히 전도하는데 열심을 냈습니다. 병원 전도, 노방 전도, 전철 전도, 유치장 전도, 교도소 전도, 직장 전도... 당시 여의도 순복음 교회 60만 성도 중에서 가장 열성적인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순복음 교인이라고 다 열심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일단 ‘순복음 교회’ 하면 열심이 특심인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순복음 교회가 속해 있는 오순절 교단이 거의 다 똑같습니다. 예배가 시끄럽고, 기도도 시끄럽고요, 찬양도 되게 시끄럽습니다. 좋게 말하면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성령충만합니다. 남미나 아프리카 및 서양의 문화는 이렇게 시끄럽게 예배드리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 사람들은 처음에 이게 좀 맞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의 유교 사상, 양반 사상에 젖어 있는 노인 분들은 그렇게 시끄럽게 예배를 드리는 것에 상당한 반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그렇게 시끄럽게 예배를 드리자 처음에는 사람들이 아주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뭘 모르는 분들은 그 모습만 보고 “저거- 이단 같다. 광신자다.” 하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은혜를 받으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성령을 받으니까 너무 기뻐서 물개박수가 나오고, 할렐루야 환호성이 터지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일어나서 춤까지 추게 됩니다. 때로는 이상한 말로 방언도 합니다.

그러자 한국의 모든 교회들에게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대한 소문이 났습니다. 그리고 한국 각 교회의 성령을 받은 열성분자 신도들이 여의도 순복음 교회로 대거 이동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은 성령을 받아서 방언도 하고, 박수도 치는데, 자기가 속한 교회에서는 자기들을 “이상하다. 광신자다.“라고 배척을 하니까 그 분들이 거기 있지를 못하고 여의도 순복음 교회로 옮긴 겁니다.

그런데 각 교회의 열성분자들이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와서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나 것처럼 열심히 전도를 하니까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폭발적으로 부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성분자들에게 전도를 받은 새신자들도 그들처럼 성령을 받고 또 다른 열성분자가 되어 그들도 또 전도를 열심히 하니까 오늘날의 세계 최대의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탄생한 겁니다.

저의 집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로교회에서 조용히 믿었던 저의 어머니와 제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 철야예배에서, 기도원에서 성령을 받고 나니까 전도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본 교회인 장로교회에서 저의 어머니를 여전도회 전도부장을 시키고, 저를 청년회 전도부장을 시켰습니다.

특히 당시 청년인 제가 열심히 전도를 해서 청년회가 크게 부흥이 되니까 그곳 장로교회의 원로인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이 저를 보면서 “총각, 어디서 그런 은혜를 받았어?” 하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저를 사위를 삼으려고 은근히 이것저것 물어보곤 했습니다. 제가 여의도 순복음 교회 기도원에서 성령을 받았다고 대답을 하니까 그분들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니까 장로교회에도 성령의 은혜를 받은 주축 멤버들은 다 아는 겁니다. 순복음 교회가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성령 운동을 통해 크게 부흥이 되자 한국의 다른 교회들이 처음에는 시기와 질투 속에 이단이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그들도 하나 둘씩 여의도 순복음 교회 식으로 성령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한국의 다른 교회들도 순복음 교회처럼 시끄러운 교회가 많습니다. 그들도 통성 기도를 하고요. 그들도 찬양팀을 조직해서 드럼도 치고 시끄럽게 찬양을 합니다. 요즘은 도리어 순복음 교회보다 더한 장로교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도리어 원조 격인 순복음 교회가 신앙의 열기가 식어지고 있지 않나 염려가 됩니다.

특히 이민 교회가 그렇습니다. 저희 교회도 순복음 교회지만 사실 이민 교회는 모든 교단, 교파의 교인들이 섞여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민 교회는 짬뽕 교회입니다. 신앙의 모습들도 각자의 특징과 특색이 다양합니다. 제가 처음에 여기 캘거리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 이 부분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순복음 식으로 좀 시끄럽게 예배를 드리니까 많은 분들이 어색해하고 힘들어합니다.

물론 지금도 좀 어색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특히 새신자나 성격이 조용한 분들은 이게 잘 맞지 않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거는 아셔야 합니다. 여기 캘거리의 저희 순복음 교회를 비롯해 각 교단, 각 교회의 성령을 받은 교회의 중추 멤버들은 모두가 죽여 죽여 죽여- 삼창에 익숙하고요, 저희처럼 통성기도도 하고요, 힘차게 찬양하는 것에 익숙한 분들입니다.

특히 은혜 받은 청년들이 더욱 그렇습니다. 얼마 전 여기 캘거리 코스타 집회 때 보니까 각 교회의 청년들이 연합으로 모여서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을 보니까 완전 순복음보다 더합니다. 결국 각 교회의 이런 열성분자 청년들이 나중에 목사님도 되고, 선교사님도 되고, 교회의 중추 멤버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기를 원하십니까? 기도 열심히 하기를 원하십니까? 찬양 열심히 하기를 원하십니까? 전도 열심히 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순복음 교회에 잘 오셨습니다. 저희 교회 잘 오셨습니다. 물론 저희 교회도 이번 COVID-19으로 인해, 그 동안 예배 인원 제한으로 인해 한 동안 그 열심이 식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순복음은 순복음입니다. 옛날에 하던 가락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열심을 냅니다. 이전보다 더 열심을 냅니다. COVID-19으로 인해 손해 본 것을 복구하고 더 많이 전도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같이 열심을 냅시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모습으로 열심을 냅시다. 그게 순복음 교회, 순복음 교인들의 특징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5:13) 그렇습니다. 순복음의 특징은 한 마디로 ‘열심’입니다. 여러분, 인생을 열심히 사십시오. 이곳 캐나다 외국 땅에서도 열심히 사십시오.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믿어도 열심히 믿으시고, 신속히 더 많은 축복과 상급과 칭찬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