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거울삼아

날짜: 
2002/09/30
설교: 

제 목 : 실패를 거울삼아
본 문 : 고전 10:6-11

지난 월드컵 축구대회때 이런 일들이 있었음.
너무나 중요한 시기에 이을용 선수와 안정환 선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말았음. 물론 두 선수 모두 국가 대표선수로 뽑히고 외국팀에서도 거금을 들여 영입하는 훌륭한 선수들인데도 그러한 실수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고 '아하, 맨날 축구공하고 사는 사람들도 저런 실수를 하는구나 !' 하고 깨달았음.
그리고 그들이 그런 실수를 하고 난 후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오히려 더욱 열심히 뛰면서 결국 팀의 승리를 이끄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음.

여러분, 그 아무리 유명한 축구선수라도 때로는 패스미스를 할 때도 있음. 헛발질을 할 때도 있음. 페널티킥을 실축할 때도 있음. 심지어 자살골을 넣을 때도 있음. 그리고 그 큰 실수 때문에 경기를 망치고 질 수도 있음.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한테 원치 않는 비난을 받을 때도 있음.
그러나 그러한 실수 때문에, 비난 때문에 스스로 비관하여 낙심하고 포기하면 더욱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 것임. 위대한 운동 선수는 실패를 거울삼아 끊임없이 자기를 가꾸고 노력하는 데서 탄생함.

여러분, 운동 선수 중에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
피아노를 치는 사람 중에 건반을 잘못 짚어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 그리고 아무리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말과 행동에 실수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
혹 피아노 건반을 잘못 짚었어도 그것을 거울삼아 계속 연주를 해야지 몇 개의 실수 때문에 연주를 아예 포기한다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임. 청중을 더욱 실망시키는 것임.
반면에 큰 실패와 실수 속에서도 끝까지 연주를 잘 마치고 인생의 게임을 잘 마친다면 당신에게는 예상치 못한 우뢰와 같은 박수가 들려짐.

하나님은 당신이 전혀 실패와 실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이 의인이고 잘났기 때문에 칭찬을 하시는 것이 결코 아님.
비록 수많은 실패와 실수 속에서도, 못나고 죄를 지었어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붙잡고 진리의 길을 꿋꿋이 가는 당신에게 '잘한다 !'고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시는 분이심.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실패를 많이 경험한 사람중 한사람을 꼽으라면 발명가 에디슨을 빼놓을 수 없음.
그가 전등이라는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 그는 만 번이라는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음. 그러나 그는 그 실패로 인해 낙심하지 않고 '나는 전등을 발견할 수 없는 만 번의 방법을 배웠다.'는 말을 하며 드디어 전등을 발견했음.
만약 그가 실패를 거울삼지 않고 그 실패에 짓눌려 신음하고 비관하고 말았다면 그는 결코 위대한 발명가가 될 수가 없었음.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한 사람의 위대한 인물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실패와 실수가 동반됨. 그리고 그 실패와 실수를 거울삼아 자기 자신을 바르게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가는 사람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음.

제가 좋아하는 성구 중에 잠언 24:16에 이런 말씀이 있음.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해 엎드러지느니라." 바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칠전팔기라는 말임.
우리가 이곳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우리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많이 함. 영어를 말할 때의 실수, 운전할 때의 실수, 사업에서의 실수, 직장에서의 실수, 가정에서의 실수, 그리고 신앙의 실수를 할 때도 있음.
그러나 그러한 실수를 거울삼아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지 실패와 실수를 했다고 '될 대로 되라'고 스스로 포기하거나 '이왕 버린 몸, 에이 모르겠다'고 막가파로 나간다면 당신의 끝은 비참해지고 맘.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당신도 실수할 수 있고, 당신도 실패할 수 있음.
그리고 이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귀한 은혜임.
그러나 반대로 당신 스스로 '나는 완벽하다'고 믿는다면 그 결국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 완벽한 당신은 완벽하지 못한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고립의 길, 왕따의 길을 스스로 걷게 됨. 그리고 자기 자신을 완벽이라는 고립의 감옥 속에 집어넣고 스스로 쓸쓸한 인생을 살아감.

여러분, 우리가 완벽주의자라면 하나님의 도움도 필요 없게 되고 결국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되고 맘. 그리고 완벽주의자들은 때때로 바리새인 같은 율법주의자들이 되어서 실수를 저지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비난의 화살로 쏘아대어 상처를 입히고 때로는 독재자가 되어 많은 사람을 죽이기도 함.
더우기 완벽주의자들은 자기가 완벽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든지 자기가 조그만 실수를 저지르면 그러한 자신조차 이해하거나 용서할 힘이 없어 자기를 미워하다가 우울증에 걸리든지 자살까지 할 위험이 있음.
물론 완벽하고 완전한 것은 우리들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임.
그러나 실수와 실패를 동반하지 않는 완벽이란 자칫 사람을 교만하게 하고 하나님께 버림받기가 쉽습니다. 차라리 실수를 저지르고 실패에 빠지므로 겸손해지는 것이 완벽하므로 교만해지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완벽주의자들, 완전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결코 아님.
오히려 좌절과 실패를 맛보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려고 모이는 곳임. 즉 병이 들었기 때문에 치료의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되고, 가난하기 때문에 축복의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고, 실수와 실패가 있기 때문에 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 나를 회복하시는 하나님을 찾으려는 곳이 교회임.
고로 사도 바울은 '내가 약할 그 때에 내가 강함이니라'(고후12:10)고 말씀함. 즉 자기가 약하므로 더욱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고 매달리게 되므로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머물게 된다는 것임.

오늘 본문 6절에 보면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라는 말씀이 있고, 11절에도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라는 말씀이 있음.
아시다시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도달하기까지는 수많은 실패와 실수를 맛보았음. 그리고 그 실패와 실수로 인해 많은 사람이 광야에서 죽기도 했음.
그러나 그들은 그 실패를 교훈삼아 나중에 바르게 깨달았음.
그래서 더 이상 악을 즐겨하지 않게 되고, 우상 숭배하지 않게 되고, 간음하지 않게 되고, 주를 시험하거나 원망하지 않게 되어 마침내 약속의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음. 즉 우리는 나의 실패 혹은 다른 사람의 실패를 통하여 잘 깨닫고 나아가면 더욱 좋은 축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임.

성경을 보더라도 수많은 실패와 실수를 통하여 겸손해지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한 다윗은 끝까지 이스라엘의 훌륭한 왕으로 남았지만 거의 실패와 실수를 맛보지 않은 그 아들 솔로몬은 나중에 하나님의 말씀도 듣지 않고 타락의 길을 간 것을 보게 됨.
그리고 사울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리고 실패를 자초했을 때 그 실패를 통하여 오히려 회개하고 겸손해지면 좋았을텐데 완벽주의라는 자기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나님 앞에서 변명을 늘어놓다가 나중에는 자기의 완벽주의가 도저히 지켜지지 않자 스스로 자살의 길을 택하는 비극의 왕이 되고 맘.

여러분, 실패와 실수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실패와 실수가 가져다 주는 후폭풍임.
실패와 실수 후에 낙심과 절망에 빠지는 것도 금물이요, 실패와 실수 후에 변명과 핑계를 대는 것도 금물이요, 실패와 실수 후에 막가파로 나가는 것도 금물이요, 자기 자신의 완벽을 지키려고 무시무시한 고집의 감옥에 갇혀 우울하게 지내는 것도 금물이요, 혹은 바리새인처럼 실패와 실수를 감추고 위선을 떠는 것도 금물이요, 가룟 유다처럼 사울왕처럼 자살의 길을 택하는 것은 더욱 금물임.

여러분, 실패와 실수가 일어났을 때에는 자신의 못난 점을 먼저 하나님께 시인하십시오. 혹 잘못된 점이 있으면 하나님께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못난 사람,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 '주여, 제가 실패했사오니 나를 일으켜 주십시오. 나에게 또 다시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시오.
예수님을 좇아가다가 오히려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하는 큰 실수를 저지른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찾아오셔서 그를 회복시켜 주셨음. 그리고 실패와 실수를 저지르고 수제자로서의 의욕을 상실한 베드로를 회복시켜 주신 예수님은 오늘날도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를 회복시켜 주심.

여러분, 우리에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됨을 기억하십시오
실패가 없었다면 겸손한 크리스천이 될 수가 없고 고집과 교만으로 꽉 찼을 텐데, 실패가 있었으므로 그리고 그 실패를 거울삼아 나아갔기에 하나님의 원하는 모습으로 닮아 가는 것임.
고로 실패와 실수를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나는 매일 실패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실패의 채찍을 통하여 더욱 아름답게 갖추는 계기로 삼으십시오.
실패와 실수가 많은 만큼 당신에게는 발전의 기회가 더욱 많이 있음. 그리고 겸손할 기회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기회도 더욱 많이 생기게 됨. 고로 실패를 거울로 삼고 나아가는 우리에게는 실패조차 크나큰 유익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