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 대로, 행한 대로, 일한 대로

날짜: 
2006/08/20
설교: 

갈6:7-9 심은 대로, 행한 대로, 일한 대로
수십 년 전에 서울에서 근무하던 한 경찰서장이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갔었는데, 그만 혼자 외롭게 살다 보니까 어떤 여자를 사귀다가 뗄 수 없는 깊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서울에 사는 그 부인이 그 소문을 듣고 갑자기 내려가 보았더니, 아니다 다를까 자기 남편이 이중생활을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부인이 하도 화가 나서 발악을 하며 남편과 싸우자고 덤벼드니까, 남편이 그 부인에게 같이 쇼핑도 하면서 좋은 물건도 사주며, 돈도 많이 주면서 달랬습니다. 그랬더니 그만 부인의 화가 누그러졌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부인에게 말하기를 집에 가 있으면 나도 곧 이중생활을 정리하고 올라가겠노라고 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경찰서장이 며칠 후에 집에 올라갔는데 다음 날 서장 부인이 갑자기 죽었습니다. 사망 진단서에 보니 사인은 고혈압이었습니다. 그 남편은 즉은 부인을 미아리 공동묘지에다 장사를 지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경찰서장은 마음 놓고 새로운 여자와 즐겁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5년 후에 묘지를 이장하라는 통고를 받고 친정 식구들이 무덤을 파고 죽은 그 여인의 해골을 옮기다 보니까, 그 죽은 부인의 정수리에서부터 입천장까지 큰 대못이 뚫고 들어간 것을 발견하여 그 경찰서장을 고소했습니다. 결국 모든 일이 드러나고 그 경찰서장은 아내를 죽인 죄로 사형집행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오늘의 본문은 말씀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 즉 콩을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반드시 팥을 거둔다는 법칙입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심지 않으면 아무 것도 거둘 수가 없고, 좋은 씨를 많이 심으면 나중에 좋은 열매를 많이 맺게 됩니다. 물론 성경은 종종 이와 반대되는 중요한 진리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우리의 행한 대로, 심은 대로, 수고한 대로 갚아준 것이 아니요, 순전히 하나님의 자비요,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것은 우리가 잘나고 선하고 착해서가 아니라 비록 우리가 못나고 악하고 부족해도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명기 6:10-11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너로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얻게 하사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시리라.” 이 말씀을 듣다 보면 “아니, 하나님은 심지도 않은 사람에게 포도원과 감람원을 통째로 주다니 이것 좀 불공정하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반대되는 구절도 사실은 같은 뜻으로 모두 연결이 됩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구원받을 때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지만, 실은 예수님이 자신의 몸을 찢고 피를 흘리며 우리를 대신해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대신 예수님이 잘 심었기에 우리가 그 열매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직접 포도원과 감람원을 심지 않았어도 그 열매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우리가 다른 일, 즉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했기에 하나님이 그 상으로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것도 역시 잘 심었기에 잘 거두는 진리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내가 너희로 노력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력한 것에 참예하였느니라”(요4:37-38) 즉 심기는 이 사람이 심었는데 따먹기는 저 사람이 따먹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모님이 심은 것을 자녀가 따먹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심고 거두는 법칙은 그 즉시 일어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결국 때가 되면 법칙대로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심고 거두는 법칙은 자연 현상 뿐만 아니라 인생 법칙에도 적용이 됩니다. 어느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치던 날이었습니다. 한 노부부가 작은 호텔에 들어와 방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호텔은 이미 만원이었습니다. 다른 호텔도 방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노부부는 난감한 표정으로 길거리에서 잠을 청할 수도 없고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했습니다. 그때 그 호텔에서 근무하는 조지 볼트라는 종업원이 다가와서 “날씨가 사나운데 연로한 어른들을 마냥 서성이게 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오늘 제 방에서 주무십시오.”라고 말을 했습니다.
노부부는 한동안 망설였지만 종업원의 간곡한 권유로 그의 방에서 묵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들은 계산을 하면서 종업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을 위해 미국에서 제일 좋은 호텔을 지어주겠소.” 종업원은 노부부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하며 미소로 대답하고 공손히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그는 그 노부부로부터 뉴욕으로 오라는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그 종업원이 도착하자 노부부는 그를 길모퉁이의 웅장한 새 건물 앞으로 데려 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당신에게 지어 주기로 약속했던 바로 그 호텔이오.” 이 노인은 다름 아닌 윌리엄 월도프 아스토였고 그 건물은 그 유명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었습니다. 친절을 심은 결과 일개 종업원이었던 조지 볼트가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호텔의 지배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역시 사람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는 법칙 중의 한 예입니다.
누가복음 6:38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이 말씀도 역시 심은 대로 거두게 해주시겠다는 말씀이요, 잠언 19:17에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고 하신 말씀도 역시 심은 대로 거두게 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심고 거두는 법칙에 보면 하나를 심어서 하나의 열매가 맺히는 경우가 있고, 하나를 심었는데 많은 열매를 맺히는 것이 있습니다. 동물도 한 번에 하나의 새끼를 낳는 것이 있고, 한 번에 수십 마리의 새끼를 나는 것이 있고, 물고기들은 한 번에 산란을 하면 수천 개나 수 만개의 알을 낳는 경우가 잇습니다. 즉 하나님의 일을 하면 그 대가는 30배 60배 100배 1,000배 10,000배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시편144:13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곳간에는 온갖 곡식이 가득 차고 들에는 양들이 천배 만배 불어나며” 그리고 예수님게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10:29-30)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다하시리라.”(마6:33)
이 말씀들의 뜻은 어떤 일을 수고로이 하면 인간도 그 대가를 지불하듯이 하나님도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 대가를 반드시 풍성하게 지불한다는 것입니다. 고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가장 좋은 직업을 얻고 가장 좋은 사업을 하여 돈을 버는 것보다 더 큰 축복입니다. 여러분, 이곳 캐나다에 와서 가장 좋은 직업과 가장 좋은 비즈니스를 갖기를 원합니까? 너무나 원색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먼저 하나님의 일을 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이 세상에서 세상의 일을 하는 수고의 대가보다도 더 풍성하게 당신의 수고에 갚아주십니다.
혹 어떤 분은 이렇게 반문할지 모릅니다. “에이, 목사님, 꼭 그렇지도 않던데요. 제가 보니 어떤 분은 만사 제쳐놓고 하나님의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데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축복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전혀 하지 않아도 축복을 누리며 잘사는 것 같아요.” 물론 단기적으로 보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이 마치는 날, 혹은 예수님이 강립하시는 날에는 그 공적에 대한 최종 평가와 최종 상급이 주어집니다.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마16:27)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22:12)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롬2:6-8)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은 그 대가를 반드시 지불합니다. 여기 캐나다에도 보면 야간 근무를 하든가, 주말 근무를 하든가, 아니면 위험한 근무를 하면 그에 대한 수당이 더 높게 책정이 되어 주어집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때로는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아하, 하나님이 나에게 갑절로 복을 주시려고 그러시는구나!” 하고 깨달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하여 열심히 심고, 성실히 행하는 데에도 기대하던 축복은 안오고 인생사는 것이 더욱 힘들어진다고 생각되어 낙심하지 마십시오. 음식 집에도 보면 간단한 요리는 금방 나오지만 아주 정성 들여 나오는 요리는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패스트푸드 점에는 햄버거나 프라이 같이 간단한 음식이 빨리 나오지만 아주 맛있는 요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시간이 꽤 걸립니다. 고로 고급 요리를 먹기 위해서는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오늘의 본문도 말씀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농부가 어제 씨를 심고 내일 당장 열매를 먹겠다고 설치면 그 농부는 진리를 모르는 농부입니다. 그리고 나쁜 씨를 심고 좋은 열매를 얻겠다고 우기는 농부도 역시 진리를 모르는 농부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말씀합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6:8)
만약 어떤 크리스천이 심지도 않고 축복을 기대하면 그는 기복주의자요 기회주의자입니다. 우리는 축복이 안온다고 하나님을 원망하기 전에 축복의 씨앗을 제대로 심지 못한 나 자신을 먼저 살펴보고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이라도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나쁜 씨앗을 가리켜 ‘육체의 소욕 또는 육체의 욕심’이라고 표현하고 좋은 씨앗을 가리켜 ‘성령의 소욕 또는 성령의 열매‘라고 표현합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나쁜 씨앗인 육체의 소욕은 이렇습니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갈5:19-21) 반면 좋은 씨앗인 성령의 열매는 이렇습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갈5:22-23)
사람들은 모두 축복과 행복을 소원합니다. 그래서 이민도 오고 유학도 옵니다. 그러나 축복과 행복은 먼저 잘 심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대충 심으면 안됩니다. 정성껏 잘 심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원하고 있는 북한의 김광수 선교사님이 어떤 단체로부터 가로수 묘목 백만 그루를 지원받아서 북한에 기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 사람들이 그 가로수 묘목을 심을 때 땅을 깊이 파고 심어여 하는데 대충 땅을 파고 심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나무들의 상당수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심을 때 대충 심으면 열매도 대충나거나 얼마 거두지 못합니다. 고로 우리는 성실히 심어야 합니다. 착하게 심어야 합니다. 겸손히 심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이곳 외국 땅에서 잘 심고 잘 거두어 복된 이민 생활, 유학 생활이 이루어지고, 하늘나라에서도 영원히 복된 삶이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