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까지 차야 기적이 일어난다.

날짜: 
2007/11/18
설교: 

요2;1-11 아구까지 차야 기적이 일어난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유대인이 고급 양주를 몰래 사가지고 공항으로 들어오다가 발각이 되었습니다. 공항직원이 물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유대인은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물입니다.” “물이라니요? 고급 양주인데요....” 그러자 유대인이 말했습니다. “나는 분명히 물을 넣고 왔는데 비행기 안에서 예수님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을 또 일으키셨군요.”
여러분,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행하신 첫 기적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첫 기적을 결혼식장에서 일으키셨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아담과 하와의 첫 가정이 죄로 말미암아 깨져버렸습니다. 그러나 구세주 예수님은 결혼식을 올리고 인생의 출발을 하는 한 가정의 다급한 문제를 해결해주심으로 그 가정을 복되게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의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시며 복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이 어느 집 결혼 잔치에 초대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보다 먼저 예수님의 어머님이 결혼잔치 집에 가서 부엌일을 도와주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잔치를 하다 보니 포도주가 모자랐습니다. 도대체 왜 포도주가 모자랐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인간의 예상과 계산이 빗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개 결혼 잔치를 준비하는 사람은 손님들의 수를 파악하고 충분한 음식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오늘 포도주가 모자란 것을 보면 계산이 잘 맞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사람을 초대해놓고 포도주가 모자랐으니 난감해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부엌일을 도와주고 있었던 예수님의 어머님이 예수님에게 찾아와 포도주가 모자란다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알려줍니다. 아마 이 잔치집이 예수님의 어머니와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집인 것 같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합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4절)
이상합니다. 어머니를 보고 ‘여자여’라고 부르는 이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이 말을 잘못 오해하면 “예수님은 어머님도 모르는 무례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여 시험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는 무례한 뜻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헬라어 원어를 보면 ‘여자여’ 하는 말은 ‘귀나이’라고 되어 있는 데 이는 아주 정중한 말로 ‘귀부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고귀한 여자를 부를 때에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단지 한글로 번역이 될 때 이런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당장은 거절의 말을 들었지만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말을 합니다. “저 분이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5절) 여러분, 이 말씀 속에는 깊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마리아는 남편 요셉이 먼저 세상을 뜨자 장남인 예수님과 집안의 모든 일들을 상의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예수님은 지혜롭게 일들을 처리하셨을 것입니다. 고로 마리아는 비록 예수님이 자기의 아들이지만 그의 말을 들으면 문제가 쉽게 해결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고로 하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을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예수님이 인간의 방법이 아닌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즉 천사가 아기를 잉태할 때 가르쳐준 대로 예수님이 구원자라는 것을 가장 먼저 알고 있었던 분이었습니다. 고로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을 마리아는 믿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저 분이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참으로 다행히도 그 잔치 자리에는 예수님이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식사를 다 마치신 후 그 집 문 앞에 있는 돌 항아리 6개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인들을 불러 드디어 말씀합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이 말을 들은 하인들은 속으로 기분 나쁘게 생각했을는지 모릅니다. “아니, 왜 남의 집에 와서 귀찮게 심부름을 시키고 그래. 기분 나쁘게 시리...”
그러나 하인들은 “저 분이 무슨 말씀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는 마리아의 부탁이 생각이 나서 물을 항아리 아구까지 채웠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아니, 잔치의 가장 큰 어른이 포도주를 가지고 오라고 하는데 하인이 맹물을 가지고 가면 어찌됩니까? 그러나 하인은 “저 분이 무슨 말씀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는 마리아의 말이 생각이 나서 또 다시 그대로 순종합니다.
그랬더니 그 맹물이 스르르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 포도주를 맛본 손님들은 한결같이 칭찬을 하며 말합니다. “사람들이 잔치를 할 때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는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10절) 오늘 본문에 기적이 일어나는 장면을 보면 눈에 뜨이는 특이한 단어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아구까지 채우니”(7절)라는 말입니다. 여러분, 기적은 아구까지 채워야 일어납니다. 중간에 포기하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아구까지 채워야 할까요?
1. 노력도 아구까지 채워야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일을 정성껏 하였는데 아직 성취가 되지 않았다면 혹 아구까지 채워지지 못했는지 체크해 보십시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옆에 있는 나라 중에 아람이라고 하는 강한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의 국방부장관인 나아만이란 사람은 굉장히 존귀한 사람이었습니다. 왕도 그를 굉장히 이끼는 신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말 못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문둥병환자였습니다.
그런데 나아만 장군이 이스라엘을 쳐들어가서 잡아 온 포로 중에 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나아만 장군의 아내를 시중들고 있었는데 하루는 나아만 장군의 부인에게 말합니다. “우리 주인이 이스라엘 사마리아에 살고 있는 엘리사 선지자에게 가면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아만 장군이 신하들과 많은 예물을 가지고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그를 집안으로 영접하지도 않고
하인을 보내 말합니다. “너는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여전하여 깨끗하리라.”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은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자기 생각에는 엘리사가 문 앞에까지 마중 나와서 자기를 따듯이 영접하고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당처 위에 손을 흔들어 문둥병을 고쳐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자기 몸이 더럽다고 엘리사는 자기를 집 안에 들이지도 않고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이나 씻으라고 하니까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아니, 우리 아람 나라에는 요단강보다 더 깨끗한 강물이 있는데 내가 왜 이 더러운 요단강에 들어가냐?”하고 발길을 돌려 자기 나라로 다시 돌아가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같이 따라온 종이 말합니다.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을 명하여 큰일을 행하라 하였더면 행치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은 다시 겸손하여져서 엘리사가 말한 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의 문둥병이 깨끗이 낫고, 피부가 어린아이의 살 같이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일곱 번까지 요단강에 들어갔기에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섯 번째에는 기적이 일언나지 않았습니다. 7번이라고 하는 노력을 다 마치니까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리고 성 싸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여리고성을 매일 한 바퀴씩 돌라고 명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한 바퀴씩 여리고 성을 돌았습니다. 그러자 매일 7분의 1씩 여리고 성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6일째까지 성은 꼼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 하나님이 돌라고 하는 숫자가 다 채워지니 여리고 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리의 노력의 아구가 차야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2. 고난도 차야 기적이 일어납니다.
고난을 계속 당하고 계시는 분이 계십니까? “내 고생은 언제 끝나나?” 이렇게 한숨을 쉬고 계시는 분이 계십니까? 좀 잔인하게 들릴지 모릅니다만 고난도 아구가 차야 끝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갔을 때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0-13)
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이 차야 포로에서 해방됩니다. 69년에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기간이 있습니다. 연단당하고 고난당하고 계신 분들이여!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기간이 차기까지 참으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급에서 종살이를 430년 동안 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기간입니다. 아무리 노력하여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300년만 애급에서 살다가 나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430년을 정하여 놓으셨습니다.
때때로 나는 문제로 인하여 답답하여 하지만 문제가 쉽게 풀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고난의 기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고난이 당장은 힘들어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 고난의 기간에 훈련시키시는 것들이 있습니다. 군대에 가면 장교를 훈련시키는 훈련 기간이 있고, 사병을 훈련시키는 기간이 있습니다. 리고 그 기간이 채워져야 군인으로서 배치가 되듯이 고난의 기간이 아구까지 다 채워져야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됩니다. 우리는 그 고난의 기간이 차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고난도 아구가 차야 기적이 일어납니다.
3. 기도도 아구까지 차야 기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기도의 양이 있습니다. 그 기도의 양이 차야 응답이 있습니다. 예수님도 광야에서 40일 금식기도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40일까지 금식하실 필요가 있으셨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이 공생애의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그 기도의 양을 채워야만 했습니다.
히스기야 왕도 마찬가지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죽을병에 걸렸습니다. 히스기야는 낯을 벽으로 향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통곡이 나왔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이 자기의 눈물을 보고 통곡소리를 들으실 때까지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통곡하기까지 기도를 하니까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눈물을 보았다고 하시면서 15년간 생명을 연장시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즉 기도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분량까지 차야지 기적이 일어납니다. 아직 기도 응답이 없다면 아직 기도가 좀 덜 찼기 때문입니다. 물을 끓을 때 99도까지는 끓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그러다가 100도가 되면서부터 부글부글 끓기 시작합니다.
결론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아구까지 차야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노력을 하며, 헌신을 하며, 기도를 하며 이 외국 땅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금이 만기가 되어 모두 채워지면 약속된 금액을 받듯이 우리의 헌신과 봉사와 기도가 아구까지 모두 찰 때 하나님의 약속하신 좋은 일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 땅의 삶이 때로는 조금 고생스럽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살라고 하신 수명이 다 차면 천국에 올라가는 날이 나가오며 이 땅의 고난도 그치게 됩니다.
우리는 하인들처럼 아구까지 채우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아구까지 채우는 일이 때로는 귀찮고 힘이 들기도 하지만 그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도 체험하며 하나님의 약속도 받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성실히 아구까지 채우는 일을 하다 보면 하나님이 나에게 필요한 축복도 아구까지 채워주십니다. 이 외국 땅에서 아구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