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날짜: 
2001/12/21
설교: 

벧후3:8-13 약속
지난 토요일 Fort Macleod에 사시는 김철도 집사님의 사업장에 밤 늦게 심방을 갔었음. 보통 가게 문을 11시 쯤에 닫는데 그날 따라서 캘거리 Flame 팀의 하키 경기가 있어서 그런지 손님이 줄어들자 김철도 집사님이 아내 되시는 김성자 집사님에게 말씀함. "오늘은 손님도 안오는데 가게 문을 일찍 닫을까 ?"
그러자 김성자 집사님이 대답함. "그래도 우리 가게가 밤 11시 까지 하는 것을 마을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손님이 없다고 일찍 닫으면 안되지요. 우리 가게가 밤 11시 까지 여는 것은 손님들과 개인적으로 일일이 약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무언의 약속이 아닙니까 ?"
이 '무언의 약속' 이라는 김성자 집사님의 대답에 참으로 깊은 감동을 받으며 캘거리로 돌아왔음.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24시간 복사를 하는 Chinook Mall 앞의 Staple에서 주보 복사를 하려고 밤 12시 쯤에 들렀음.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 그 가게가 그만 문을 닫고 말았음. 아마 캘거리 Flame 팀의 하키 경기가 있어서 일찍 문을 닫은 것 같았음. 저는 속으로 '이거 낭패다 !' 라고 생각하면서 '이 가게가 무언의 약속을 깨트렸구나 !' 생각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차를 돌려서 다시 Downtown에 있는 24시간 영업하는 Copy Center에 들렀음.
그런데 이게 또 왠 일입니까 ? 이 가게 역시 그날 밤 문을 닫고 말았음. 두 가게가 무언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므로 저는 두 번이나 헛걸음을 하게 되었고, 주보 복사라는 일도 못하게 되었고, 마음 역시 상하고 말았음. 그리고 새삼 '무언의 약속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구나 !' 라는 교훈도 깨달았음.
여러분, 이제까지 살면서 약속을 해본 적이 있지 않습니까 ?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얼마나 그 약속을 지켰고, 얼마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물론 우리 모두는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을 하지만 때로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종종 있음. 그러나 우리가 만약 중요한 약속을 일부러 깨트리거나 너무나 자주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맘. 그리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당한 쪽은 마음이 상하게 되고 서로간의 관계는 좋지 못하게 되고 말 것임.
저에게는 '김주희'라고 하는 열살된 딸이 하나 있음. 그런데 이 아이가 툭하면 저와 제 아내에게 '약속해 ?' 라고 말하곤 함. 어떻게 하든지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이끌고 가려는 수단 중의 하나로 약속이라는 것을 사용하는 것임.
이때 저와 제 아내는 이 약속이라는 올무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될 수 있으면 '약속은 못한다.' 라고 말을 함. 왜냐하면 혹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어린아이의 마음도 상하게 만들고 스스로도 거짓말쟁이가 되는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임.
즉 꼭 지키지 못할 약속은 서로간을 위해서 하지 않는 것임. 그러나 부모가 자기 자녀에게 보다 확실한 믿음을 심어 주기 위해서, 혹은 보다 옳은 길로 이끌기 이해서 약속을 제안하기도 함.
"너가 오늘 방청소를 잘하면 이따가 아빠가 피자 사준다." 이런 약속을 던지면 우리 김주희 어린이는 금방 방청소를 하려고 덤빔. 결국 방도 깨끗이 청소되어서 좋고, 어린이에게 청소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서 좋고, 또 덕분에 같이 피자 먹어서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일석이조 또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약속을 통해서 거둘 수가 있음.
즉 약속을 잘 사용하고 그 약속을 잘 지키면 서로간에 더욱 신뢰감이 생기고, 보다 발전된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음.
여러분, 우리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 물음에 대해 신앙의 머리가 좋은 분은 "그렇지,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시지 !" 라는 생각이 번뜩 떠오를 것임.
맞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심.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약
과 신약, 즉 옛 약속과 새 약속을 주신 약속의 하나님이심. 그리고
그 옛 약속과 새 약속인 구약과 신약에는 수많은 하나님의 약속들로 가득차 있음.
그리고 인간은 능력이 부족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때로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있지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심.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하신 가장 중요하고 가장 좋은 약속은 무엇일까요 ? 그것은 바로 이 땅에 구세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다는 약속이었음.
타락한 인간에게는, 그리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 선고를 받고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할 인간에게는 무엇보다도 생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음.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고 천국에서 살수가 있음. 만약 이 약속을 하신 하나님이 우리 인간처럼 무능하다면, 그리고 때로는 거짓말을 한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할 것임.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인생 최대의 실패요, 사기를 당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임.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인간처럼 무능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사기를 치시는 분이 아니심.
하나님은 진실하심. 고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받고 천국가서 영원토록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요, 분명한 진리요, 완전한 약속임.
또한 사단의 꾀임을 받아 축복의 에덴 동산을 잃어버리고 가난과 저주 속에 사는 인간들에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축복과 부요를 약속하셨음.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항상 하나님이 약속하신 부요와 축복, 그리고 번영이 있었음.
또한 수많은 질병으로 인해 고통하며 몸부림치는 인간에게 치료가 필요한 것을 아시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우리에게 치료와 건강을 약속하셨음.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병고침 받는 것은 미신이 아니라 진리요, 하나님의 약속을 얻은 우리에게는 귀중한 선물이요 특권임.
또한 사단의 포로로 잡힌 인간은 기쁨을 잃고 우울해지기 싶고, 사단의 권세에 눌려 마음이 답답해지기 쉽기 때문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시기로 약속하셨음. 그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항상 기뻐하고, 항상 감사하고, 항상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셨음.
그리고 이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주신 것이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신 약속임. 이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에 우리는 이 이국 땅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건강도 얻을 수 있고, 축복과 부요도 얻을 수 있고, 기쁨과 행복도 얻을 수 있고, 이 이국 땅에서 죽을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에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음.
만약 저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없었다면 우리는 참으로 슬픈 자요, 불행한 자가 되고 말것임.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음.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약속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 분의 약속의 자녀들임. (갈4:28)
여러분,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어떤 약속을 하셨습니까 ? 하나님이 나에게 아무런 약속도 하시지 않았다고 하시는 분은 혹시 약속의 책인 성경을 읽어보지 않았거나 영의 귀와 영의 눈이 막힌 것이 아닙니까 ?
그러나 오늘 영의 눈과 영의 귀를 여시고 약속의 책인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찾아오셔서 우리를 보다 좋은 세계, 보다 발전되고, 보다 축복된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해 약속을 하셨음.
창세기 12장에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창12:2)
아브라함이 75세에 고향을 등지고 미지의 세계로 이민을 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영롱하고 가슴 벅찬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었음. 하나님의 약속이 없었다면 그는 절대로 낮선 땅으로 이민을 가지 않았을 것임.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부여잡고 이민을 갔지만 그는 거기서 기근을 만났음. 아내를 빼앗기는 수치도 당했음. 그리고 조카 롯도 전쟁 포로가 되는 환난도 당했고, 본처와 후처의 불화로 말미암은 가정문제도 다가왔음.
더구나 자손이 없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주시기로 약속한 아들은 25년이란 세월이 흘러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었어도 그 약속이 성취되지 않았음.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 하나님이 자신이 한 약속을 잊어버린 것일까요 ? 아니면 하나님이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어서 슬그머니 발을 빼는 것일까요 ? 아니면 애초부터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잘못 들은 것일까요 ?
도대체 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지 않는 것일까요 ? 자그마치 25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고, 아브라함도 나이가 100세가 되었는데 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지 않는 것일까요 ?
이쯤되면 보통 사람 같으면 "에이, 하나님의 약속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나 이제 하나님 안 믿는다." 고 말을 했을런지도 모름. 그러나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그의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저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롬4:17-21, 히6:15)
또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믿음으로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앎이라." (히11:11) 고 성경은 말씀함.
즉 하나님의 약속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험을 참고 인내해야 된다는 것임.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함.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임이니라." (약1:12)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히10:36)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님." (벧후3:9) 때가 되면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심.
그러므로 결코 믿음이 약하여지거나, 뒤로 물러가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아브라함처럼 약속하신 그것을 굳건히 믿고 오래 참아 약속을 받으십시오.
성경은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를 자니라" (갈3:29)고 말씀함.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받은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약속으로 받은 사람들임.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계속 바라보십시오. 그의 약속하신 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십시오. (벧후3:13) 때가되면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