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3:14-21 에베소 교회를 향한 바울의 3가지 기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친히 개척하여 기른 교회라 자식같이 귀하였습니다. 그래서 에베소 교회 교인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는지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빌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러나 유대인들이 가장 좋아 하는 기도자세는 서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날 것입니다.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6:5)
그러나 바울이 서서 기도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기도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평상시 보다 더욱 간절한 기도, 애절한 기도입니다. 바울은 도대체 무엇을 하나님께 간청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3가지 간절한 기도제목을 살펴보면서 같이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1.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옵소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위하여 제일 먼저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16절) 우리에게는 겉 사람과 속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겉 사람이 강건하여지기 위하여 최대의 노력을 합니다. 인삼도 먹습니다. 녹용도 먹습니다. 보약도 먹습니다. 운동도 합니다. 헬스도 합니다. 정기적으로 건강 체크도 합니다.
그러나 속사람이 강건하여지기 위해서는 투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속사람이 강건하여지려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바울 사도는 그 해답을 우리에게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비결을 딱 한 마디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입니다. 즉 우리 안에 성령을 모시고 살면 속사람이 강건하여집니다.
우리 안에 성령이 거하시면 왜 강건해질까요? 성령의 9가지 열매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에서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 9가지 열매가 나타난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겉은 무척 아름답고 강건해보여도 속은 추하고 허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미움, 우울, 슬픔, 불화, 악독, 사나움, 조급함, 불충, 잔인함 등을 품고 있으면 겉으로 아무리 웃음을 지어도 속은 추한 마귀할멈의 모습입니다. 반면 겉은 허약해보이고 아름답지 않아도 속사람이 아름답고 강건한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사랑과 기쁨이 가득차고 온유와 화평과 충성과 같은 아름다운 열매들로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고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4:16)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우리 예수님의 겉 모습입니다. 우리 예수님의 겉 모습은 어땠을까요? 영화배우 장동건처럼 잘생기신 분일까요? 아니면 TV 스타와 같이 훤칠한 키에 체격이 듬직한 몸짱일까요? 아닙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53:2)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저주와 질병과 사망으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로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너와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하여 죽을 수 있는 희생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죽기까지 따르는 순종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늘 영과 보좌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실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겉 모습은 후패하나 속 모습은 아름다우셨습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배우하면 마릴린 몬로입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과의 스캔들뿐만 아니라 많은 남성들과의 스캔들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마릴린 몬로와 가장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타운센드라는 여자 친구입니다. 둘은 같이 영화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늘 같이 배우로의 길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운센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후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배우가 되기를 포기하고 선교사와 결혼하였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마릴린 몬로는 유명 배우가 되었습니다. 후에 둘이 만났을 때 마릴린 몬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들이 영화배우가 되기로 했을 때 나는 굳게 결심했지. 그래서 꿈을 이루었지만 너무나 비싼 대가를 치러야만 했어. 나는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불행한 사람이야."
결국 겉 사람이 화려하였던 마릴린 몬로는 스스로의 고백처럼 불행하고 비참함 인생을 살면서 자살을 하였고, 속사람을 강건하게 한 타운센드는 인생을 가치 있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여러분, 겉 모습만 꾸미지 말고 성령의 열매인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로 속사람을 꾸미고 속사람이 강건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사도 바울은 사랑하는 에베소 교인들이 속사람이 강건하여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2. 터가 굳어지게 하옵소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위하여 두 번째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17절) 바울의 두 번째 기도제목은 뿌리가 깊어지고 터가 굳어지게 하여달라는 기도였습니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가뭄이 오면 금방 죽고 맙니다. 뿌리가 굳세지 못한 나무는 태풍이 불 때에 쉽게 쓰러지고 맙니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홍수가 오면 버티지 못하고 떠내려가고 맙니다.
영국에 3년 가뭄이 휩쓸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포도나무 한 그루가 런던 시내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큰 가뭄 못에서도 이 포도나무는 더 많은 열매를 맺고 포도가 그렇게 맛있을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맛있었습니다.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뿌리가 템스 강까지 30리를 뻗어 나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러기에 가뭄 속에서도 수분을 흡수할 수 있었고, 가뭄으로 인해 햇볕을 항상 내리쪼이니까 이것이 최적의 조건이 되어 그렇게 맛있는 포도를 많이 열릴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면 뿌리가 깊고 터가 굳어질 수 있을까요? 바울은 두 가지 비결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랑과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17절) 뿌리가 깊어지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합니다.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믿음의 뿌리가 견고해집니다. 교회를 사랑해야 믿음의 터가 굳세게 됩니다. 성도들을 섬기고 사랑해야 관계가 좋아지며 신뢰가 깊어지게 됩니다. 가족을 사랑해야 행복의 뿌리가 튼튼해질 수 있습니다.
손가락끼리 싸운 우화가 있습니다. 엄지가 말했습니다. "에헴, 내가 최고다. 주인이 최고라고 말할 때는 항상 나를 사용한다." 검지가 말했습니다. "모르는 소라 말아라. 주인이 중요한 것을 가리킬 때에는 항상 여기 저기 하면서 나를 사용한다." 중지가 말했습니다. "야, 손가락 중에 누가 최고 크냐? 내가 아니냐. 그러니 가만히 있어도 내가 제일 크다." 네 번째 손가락이 질세라 말했습니다. "주인이 보석반지를 낄 때에는 내 손가락에 끼지 않느냐?" 그러니 내가 가장 귀하신 몸이다." 마지막 새끼손가락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자랑할 것이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콧구멍이나 후비고, 귓구멍이나 후비기 때문입니다. 생각다 못하여 그는 말했습니다. "야, 너희들 나 없으면 다 병신소리 듣는다."
이렇게 내가 최고다 내가 잘났다고 하면 사랑과 믿음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서로 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요즈음 한국 통계를 보니까 하루에 가출하는 자녀가 400여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출은 꼭 자녀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출하는 아버지도 있습니다. 하루에 가출하는 아버지의 수가 800명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가출하는 아내는 하루에 1,000여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출하는 자녀나 남편은 90%가 되돌아오는데, 가출하는 여자는 90%가 안돌아 온다는 것입니다. 가정에 사랑과 믿음이 메말라가므로 가정의 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믿음으로 가정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사랑과 믿음으로 교회와 사회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튼튼한 가정, 튼튼한 교회, 튼튼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시기를 축원합니다.
3. 넘치게 하옵소서.
바울의 에베소 교회 교인들을 향한 기도는 이렇게 마쳐지고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20-21절) 구하는 것만큼만 주셔도 좋은데 더 넘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하여도 하나님이 넘치게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그랬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성막이 있는 기브온으로 가서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일천 번제를 드리고 난 그 날 밤 곤한 몸을 가지고 자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솔로몬은 온 백성을 잘 다스리고 싶으니 지혜를 달라고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는 솔로몬의 요구가 하나님 마음에 너무나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구한 지혜를 주신다고 약속하시면서 구하지 않은 것까지 주신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 이에 하나님이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수도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원수의 생명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은 즉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너의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왕상3;:10-14)
솔로몬은 구한 것보다 더 많이 받았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받았습니다. 너무 좋아서 입이 벌어지고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입니다.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믿기가 힘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게 좋은 것을 넘치게 받으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하나님, 진짜 이거 다 저에게 주시는 것입니까?" 혹시 이렇게 넘치도록 축복해 주시는 은혜를 체험하며 "주여, 내 잔이 넘치나이다."고 고백한 적이 있으신지요?
안이숙 여사가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하다가 감옥에 갇혔습니다. 긴 감옥생활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추억 하나를 말했습니다. 하루는 사과가 그렇게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하나님! 썩은 사과 하나라도 먹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중얼거림이 끝나자 간수가 성한 사과 몇 개를 가지고 와서 먹으라고 주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생각만 하여도 주시는 분이라고 간증하였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런 축복을 받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외국 땅에서도 생각하는 것보다 일이 잘되기를 축원합니다. 구하는 것보다 더욱 풍성한 축복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생각하지도 않은 기쁜 소식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속사람을 강건하여 지며, 터가 굳어지며,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시는 은혜가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바울의 3가지 기도
날짜: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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