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날짜: 
2015/05/31
말씀: 
약1:2-4
말씀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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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가 신학교 시절 때 성경 시험을 보았습니다. 시험 문제는 “고난에 대하여 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갓 은혜를 받아 마음만 먹으면 하나님이 주시고, 마음만 먹으면 일이 척척 잘된지라. “아하, 나처럼 하나님을 잘 믿기만 하면 평생 고난은 안 다가오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험지에 답을 쓸 때 “하나님을 잘 믿으면 고난은 절대로 안 다가온다. 고난이 다가오는 것은 하나님을 잘못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점수가 나온 걸 보니 간신히 낙제를 면하는 아주 좋지 못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때 얼마나 교수님이 원망스러웠던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때에는 도대체 왜 점수가 그렇게 안 나왔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나에게도 아주 어려운 고난이 닥쳐오게 되자 고난에 대한 성경의 진리를 다시 묵상하게 되고 고난에 대하여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고난은 죄인에게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주 잘 믿는 의인에게도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아멘입니까?
욥이라는 사람을 보십시오. 성경에 보면 그는 “순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욥1:1)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하루아침에 7남 3녀가 죽고, 가진 재산 모두 약탈을 당하고, 자신은 온몸에 악창이 들어 기와 조각으로 온 몸을 긁고 있었습니다. 그 꼴을 본 그의 아내라는 사람은 그를 빈정대며 말합니다. “흥, 그렇게 의인인 척 하더니 꼴좋다!”
그리고 그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분명히 이 사람은 나보다 훨씬 더 의인인데 어찌 이 큰 고난이 그에게 다가왔는가? 그리고 성경에 보면 요셉, 다윗,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사도 바울, 심지어 예수님조차 고난을 당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시험과 역경이 다가올 때 성경은 뭐라고 말씀합니까? “짜증내라, 원망하라, 슬퍼하라, 통곡하라, 분노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뭐라고 말씀합니까? “이를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고난과 역경을 즐기고 굉장히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뭡니까? 성경은 그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고난이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느니라.”(히12:11) 할렐루야! 좀 더 자세히 말하면 :
1. 고난은 나를 갖춰주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하여 내 아집과 교만이 깨어지고, 순종과 겸손의 사람이 되며,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놀 때는 전혀 아빠, 엄마, 집 생각을 안 하고 재미있게 놉니다. 그러나 갑자기 위험한 일을 당할 때에는 ‘엄마(아빠)!’ 하고 집으로 뛰어 들어오는 것을 종종 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제 멋대로 살다가 시험과 고난이 닥치면 ‘하나님!’ 하고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애급에서 편안하게 잘 살 때는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부르짖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바로 왕에게 고문을 당하고 고역을 받자 그제야 하나님께 부르짖게 됩니다.
어느 여객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항해를 하다가 그만 배의 한 곳이 암초에 부딪혀 깨지므로 물이 걷잡을 수 없이 배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배 안에서 도박하고, 술 마시고, 하나님을 조롱하고, 야유하던 승객들에게 선장이 찾아가 말을 합니다. “여러분, 이 배에 구멍이 뚫려서 물이 솟아오르니 머지않아 배가 침몰 될 것 같습니다.”
그러자 승객들이 마시던 술병을 떨어뜨리고, 도박 카드를 버리고, 야유하던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모두 갑판 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얼마 후 선장이 다시 다가와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구멍 뚫어진 것이 다행히 수리되어 이제는 물이 새지 않고 안전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다시 함성을 외치고, 술잔을 잡고, 도박 카드를 돌리며, 하나님을 야유했습니다.
야곱이란 사람을 보십시오. 그는 세상적으로 머리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팥죽 한 그릇으로 형의 장자 직분을 뺏은 사람입니다. 외삼촌의 머슴으로 일하면서 나중엔 외삼촌 보다 훨씬 부자가 될 정도로 똑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머리는 좋았지만 하나님께 깨어지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형이 자기를 죽이려고 군사를 거느리고 달려오자 얍복강가에서 철야하며 천사와 씨름을 합니다. 그때 천사가 그의 환도뼈를 치므로 인간의 교활함이 깨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야곱(사기꾼) → 이스라엘로 변화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변화된 한 사람의 이름이 지금의 이스라엘 나라의 이름이 된 것입니다.
즉 고난이 야곱을 하나님께 합한 사람으로 만든 것이요, 이스라엘이란 한 국가의 이름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은 고백 합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2. 고난은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을 체험하게 합니다.
고난이 다가오는데 하나님이 안 다가오는 법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축복을 줄 때 고난의 보자기에 싸서 줍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저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집을 짓기 전에 땅을 파헤치듯이 하나님도 축복의 집을 짓기 전 땅을 파헤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온전한 축복은 고난의 과정을 통하여 오게 됩니다. 특히 큰 건물을 짓기 위해선 더 깊이 땅을 파는 것처럼, 큰 축복이 다가 올 때에는 큰 고난도 함께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고난을 두려워하거나, 고난을 원망하거나, 고난을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성경을 보세요. 다니엘이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다 정적들의 질투와 모함을 받아 사자굴 속에 빠지는 큰 시험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굶주린 사자가 자기를 물지 않는 하나님의 희한한 세계를 체험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 도리어 끊임없이 자기를 해치려고 하는 정적들이 사자굴에 빠져서 정리가 되는 하나님의 솜씨를 보게 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경우도 보십시오. 그들이 우상에 절하지 않는다고 그만 풀무불 속에 빠지는 큰 시험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 뜨거운 풀무불 속에서도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는 기적을 체험하는 계기가 됩니다. 출애급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보십시오. 앞에는 홍해수요, 뒤에는 애급 군대입니다. 이런 큰 고난이 닥쳐서 그들이 멸망을 당했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홍해수가 갈라지는 큰 기적을 체험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국가적으로 큰 고난의 회리바람이 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큰 기적이 일어나는 징조로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탁합니다. 인내하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예수님을 제대로 믿으려면 인내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약1:12)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심이라”(벧전1:7)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 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한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4:12-13)
그러나 고난과 시험을 직접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런 탄식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 인생을 살 때 고난이 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것은 너무 심해요. 이것은 제 한계 밖이에요. 이제는 도저히 못 참겠어요.”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는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케 하시느니라.”(고전10:13)
“예수 그리스도께서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2:18) 그러므로 고난이 올 때 짜증내거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원망 불평하거나 탄식하지도 마십시오, 미워하거나 분노하지도 마십시오. 오히려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로,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계기로 삼고 온전히 기뻐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그러므로 이제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벧전1:6)고 한 것처럼 저희들 이제 근심이 사라지고 오히려 고난이 올 때에도 항상 기뻐할 줄 아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 더 좋은 것을 얻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