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날짜: 
2017/06/18
말씀: 
민11:16-23
말씀구절: 

...

설교: 

애급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을 가다가 그만 고기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이때 “하나님, 고기가 먹고 싶어요. 고기 좀 주세요.” 하고 기도하면 될 것을 가지고 고기가 없다고 모세를 향하여 원망과 불평을 합니다. 그러자 모세가 스트레스를 받아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나로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나로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내가 이 백성을 잉태하였습니까? 내가 이들을 낳았습니까?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이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가로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질 수 없나이다. 주여, 구하옵나니 즉시 나를 죽여 나로 이 곤고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민11:11-15)
그러자 하나님이 모세의 기도를 듣고 모세에게 대답합니다. “모세야, 너에게 임한 신을 70인의 장로들에게도 부어 주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지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내일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 것이라.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이십일만 먹을 뿐 아니라 코에서 넘쳐서 싫어하기까지 일개월간 먹게 하리라.”(민11:16-20)
그러자 모세가 이 말씀을 도저히 못 믿겠다는 듯이 순간적인 의심이 들어와 이렇게 대답합니다. “하나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남자 보행자만 해도 60만 명이요, 거기에다 부녀자와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합치면 수백만 명이온데 이들을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시다니요? 그들을 위하여 양떼와 소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민11:21-22)
그러자 하나님이 모세에게 대답합니다. “모세야,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민11:23) 여러분, 하나님의 손은 권능을 의미합니다.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는 손입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손입니다.
하나님이 손을 한번 내미시면 죽은 사람도 살아나고, 어떠한 문제도 풀어집니다. 하나님이 한번 손을 내밀면 온 세계가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애급에서 430년 간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킨 것도 하나님이 권능의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요. 홍해수를 가른 것도 하나님이 손을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손을 한번 움직이면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모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니 모세는 일개월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며 “어찌하여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사오리까?” 하고 하나님께 반문하는 전혀 모세답지 않은 의심의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이 일은 하나님에게 있어서 아주 쉬운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바람을 일으켜 바다에서 메추라기 떼를 몰아서 이스라엘 진영에 떨어뜨리니 하룻길 되는 지면 위에 90cm 가량 메추라기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캘거리 시내에 온통 90cm의 메추라기가 쌓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메추라기들은 너무 지쳐서 도망가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고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지 메추라기를 손으로 주워 모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메추라기를 잡기 위한 그물도 필요 없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었습니다. 단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일을 우리 인간들은 감히 생각하지 못하기에 때로는 모세처럼 순간적인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너는 왜 나를 믿지 못하느냐?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지 않느냐? 그리고 너는 전능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냐?”
여러분,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사도신경을 통하여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라고 수없이 고백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순간적인 의심이 들어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의 자존심을 건드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대한 미음이 떨어져 그만 낙심하고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믿음이 좋은 사람일지라도 때로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순간적인 의심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더구나 인간의 힘이나 능으로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을 기대할 때에는 더욱 큰 의심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의 경우를 보세요. 하나님이 75세가 된 아브라함에게 자손을 주리라고 했는데 25년이 지난 100세가 되어서야 약속의 아들을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 사이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도 순간적인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내 사라가 아닌 사라의 여종인 하갈을 통해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이스마엘이란 아들을 낳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하나님께 약속의 자손을 얻는 믿음을 완전히 포기하고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내 집에서 길리운 이 다메섹 엘리에셀이니이다.”(창15:2-3) 즉 “하나님이 꼭 아내 사라를 통하여 자손을 주지 않아도 제 2의 방법, 즉 차선으로 대신합시다.“ 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자신의 의심으로 뭉개버리는 겁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밤중에 아브라함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브라함아, 너는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이 많은 별들을 내가 만들었지 않느냐? 앞으로 너의 자손도 이와 같이 많아지리라.”(창15:5) 그러자 아브라함은 순간적인 의심을 떨쳐버리고 다시 하나님의 약속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다시 믿자 하나님은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크게 기뻐하셨습니다.(창15:6) 그리고 결국 아브라함은 자신의 나이 100세에, 그리고 아내 사라의 나이 90세에 기적적으로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큰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기 위해서 때로는 큰 의심의 파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적인 의심의 파도를 이기지 못하면 신앙의 배는 파선하고 맙니다. 순간적인 의심을 쫓아내지 않으면 그 의심이 나를 점령하여 마침내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거나 끊어놓고 맙니다. 그러므로 큰 기적, 큰 축복을 얻으려면 순간적인 의심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비록 내 머리로 납득이 되지 않고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성경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 속에 있는 하나님의 솜씨를 믿어야 됩니다. 그리고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메추라기 떼를 보내어 일개월간 질리도록 고기를 먹게 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를 먹이시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께 좋은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자고로 하나님께 좋은 것을 얻고 하나님의 솜씨와 기적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때로는 순간적인 의심이 들어와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사오리까?” 하고 하나님께 반문하다가도 이러한 순간적인 의심을 단호히 물리치고 하나님을 믿으려고 애를 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장면을 많이 봅니다.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즉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의 기적을 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손이 오늘도 우리를 인도하시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손을 들어 기필코 저와 여러분에게 복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 성전을 주신 하나님이 마침내 이스라엘 진영에 메추라기 떼를 보내신 것 같이 이곳에도 하나님의 백성들로 가득히 보내주실 줄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손은 결코 짧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손은 결코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권능의 손을 내미신 하나님이 이곳 캘거리에 사는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권능의 손을 내미십니다. 고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기적이 일어납니다. 좋은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잊지 마십시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라.”(사59:1-2)
즉 하나님이 아무리 우리에게 권능의 손을 내밀려고 해도 죄악의 담이 가로막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십시다. 나의 잘못을 고백하십시다.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아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요, 이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일이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권능의 손을 내미십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하신 첫 마디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즉 회개하면 지옥도 변하여 천국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회개가 변화의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회개치 아니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칼을 갈으시고 죽일 기계를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외국 땅에서도 하나님의 솜씨, 하나님의 기적, 하나님의 역사를 반드시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너와 내가 살 수 있습니다. 그래야 너와 내가 약속하신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 우리는 순간적인 의심을 떨쳐냅니다. 다시 한 번 “주여, 제가 믿습니다.” 하고 믿음을 고백합니다.
더 나아가 “주여, 제가 회개합니다.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고백합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정직하고 겸손하게 나아가는 우리들을 위해 하나님이 각자에게 예비하신 좋은 것을 얻는 기적의 자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