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은행에 잔고가 있나요?

날짜: 
2007/12/03
설교: 

사38;1-7 영적 은행에 잔고가 있나요?
지난여름 밴쿠버로 지방회 교역자수련회를 다녀오다가 날이 어두워 ‘켈로나‘라는 곳에서 숙박을 하려고 모텔에 들어갔습니다. 프론트 데스크에서 숙박계를 작성하고 숙박비를 지불하려고 크레디트 카드를 직원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자꾸 문제가 생겼습니다. 화면에 이런 단어가 계속 뜹니다. ‘insufficient fund(잔고 부족)’
여러분도 혹시 은행 직불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시다가 ‘insufficient fund(잔고 부족)’이라는 단어가 떠서 당황한 적이 있지는 않으십니까? 그리고 수표를 사용했는데 잔고 부족으로 그 수표가 되돌아 와서 벌금을 물어본 적이 있지는 않으십니까? 사람들은 은행에 돈을 저축하였다가 필요한 때에 찾아서 씁니다. 만약 잔고가 없으면 난감해지고 맙니다. 반면 잔고가 많으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특히 이곳 캐나다 외국 땅에 살면서 은행 잔고가 부족하면 마음이 초초해지기도 합니다. 더구나 부모님들의 경우 자녀들이 학교에서 가지고 오라는 돈이 있는데 그에 대한 수표를 끊어주면서 신경 쓰이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은행 계좌에 잔고가 얼마나 되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영적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저축해 두면 그 저축한 것을 필요할 때에 찾아 쓸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영적 저축을 잘 하였다가 위기 때에 그 저축한 것을 찾아서 사용한 유다 왕 히스기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 즈음에’ 여기서 ‘그 즈음’이라는 때는 히스기야가 유다 왕이 된지 14년째라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강대국 앗수르왕 산헤립이 대군을 이끌고 유다에 쳐들어 왔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강대국의 대군을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히스기야 왕도 이 많은 대군을 맞이하여 어떠한 방법도 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밤중에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군대를 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적의 군사 185,000명이 다 송장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앗수르가 물러갔지만 다시 산헤립의 아들 에살하손이 뒤를 이어 앗수르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를 죽게 한 유다에 원수를 갚겠다고 호시탐탐 유다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유다에 있어서 히스기야 왕은 너무도 귀하고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14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면서 수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첫째, 나라를 평화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둘째, 이방 신당을 제거하였습니다. 셋째, 성전을 정화하였습니다. 넷째, 앗수르를 이겼습니다.
이 네 가지 일은 전에 있던 유다 왕들이 하지 못하였던 숙제였고 과업이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이 모두를 해결한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히스기야 왕이 큰 병에 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라의 큰 문제도 해결하고 정치를 할만하니까 인생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나라가 평안하고 부요하여 누릴만하니까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사야 선지자가 와서 “이제 당신은 죽을 것이니 집안을 정리하라.“고 예언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에 대고 하나님께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여호와여 구하노니 내가 주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추억하옵소서.“(사38:3)
이 기도에서 보면 ‘추억하옵소서.’라는 단어가 눈에 띱니다. 즉 히스기야는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이전에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를 듣고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지난 행실을 추억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생명을 15년 연장하여 주셨습니다. 영적 은행에 그동안 저축하였던 것을 히스기야는 찾아서 사용한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영적 저축을 평소에 많이 한 왕이었습니다. 앗수르에 나라를 빼앗길 절박한 운명과 불치병에 걸려서 죽을 운명 앞에서 영적 은행에서 저축한 것을 찾아 사용하여 위기를 벗어난 왕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얼마나 영적 은행에 저축을 하였습니까? 여러분도 히스기야 왕처럼 위급한 시기에 찾아 쓸 잔고가 있습니까? 있다면 얼마나 있습니까? 혹시 ‘insufficient fund(잔고 부족)’라는 단어가 뜨지는 않습니까?
우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은행이 있습니다. 그 은행은 이자율이 30배 60배, 100배입니다. 그리고 그 은행은 절대로 파산하지 않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주관하고 있는 영적은행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 은행도 여러 가지 종류의 예금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적 은행에도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저축하였다가 필요할 때 찾아 쓸 수 있습니다.
1. 진실을 저축할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영적 은행에 진실의 적금을 들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앗수르가 쳐들어오고 자기가 불치병으로 죽게 되었을 때 진실의 예금을 찾아서 사용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기도하였습니다. “여호와여 구하노니 내가 주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추억하옵소서.”(사38:3)
히스기야는 25살에 유다의 왕이 되어 하나님을 진실하게 그리고 전심으로 사랑한 왕이었습니다. 그의 치적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그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여러 산당을 제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저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 하시매 저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왕하18;3-7)
히스기야 왕의 트레이드마크는 진실이었습니다. 그는 영적 은행에 진실을 많이 저축한 왕이었습니다. 여러분, 진실은 당장 눈에 뛰어나게 보이지 않습니다. 진실은 사치스럽고 요란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수수하고 어찌 보면 촌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권모술수를 트리이드마크로 하는 사람에게 진실은 바보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실의 열매는 하나님도 보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 앞에서 진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속이고 사람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는 거짓된 인생을 살면 자신이 어려울 때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진실된 사람을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외국 땅에서 하나님을 섬길 때에 우리는 진실되게 섬겨야 합니다.
진실한 사람은 당장 나타나지 않아도 결국 나중에 인정을 받게 됩니다. 영적 은행에 진실을 저축해놓은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자신이 저축한 진실을 보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진실의 통장을 보니까 잔고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진실의 잔고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이 외국 땅에서 영적 은행에 진실을 저축하므로 필요할 때에 문제도 해결 받고 좋은 일이 생기시기를 축원합니다.
2. 기도를 저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면 하나님은 듣고 역사하십니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기도를 하지 않다가 자기가 다급할 때만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미리미리 저축을 해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 전에 기도를 많이 시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문제가 터지기 전에도 미리 기도를 시키십니다. 또한 우리를 들어 사용하실 때에도 기도를 시키십니다. 즉 기도가 있어야 하나님이 그 기도의 잔고를 보시고 역사를 일으키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말고 이방인으로 최초의 그리스도인은 고넬료라는 로마의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는 늘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기도하는 중에 천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을 욥바로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행10;4-5) 이 천사의 지시를 듣고 고넬료 식구들은 베드로를 만나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성령도 받게 되었습니다. 고넬료의 평상시의 기도가 그를 베드로 사도를 만나게 하고 축복의 길로 인도한 것입니다.
여러분, 틈틈이 매일매일 기도를 저축하십시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할 때에는 기도를 저축하고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큰일을 앞두고는 항상 기도를 저축해놓고 하셨습니다. 기도가 모자라면 일이 삐거덕거립니다. 기도의 잔고가 모자라면 일이 성취될 것 같다가도 안되고 맙니다. 기도가 부족하면 마치 골 결정력이 부족한 한국축구처럼 아쉬움 속에 인생의 경기가 치러집니다. 여러분, 이곳 캐나다 땅에서 아무리 바빠도 열심히 기도를 하십시오. 하나님은 그 기도의 잔고를 보시고 우리에게 역사를 베푸십니다.
중국에 열심히 기도하는 성도 한 분이 있었습니다. 전도도 열심히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그의 별명이 ‘송전도’였습니다. 그가 자녀들에게 남긴 것은 기도뿐이었습니다. 세 자녀를 위하여 매일 3시간 이상씩 기도하였습니다. 자녀들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달라고 기도 저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3남매를 남기고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전도도 잘하고, 기도도 잘하면서 하나님을 잘 믿던 사람을 하나님이 왜 일찍 데리고 가느냐고 빈정댔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3남매는 중국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맏딸 송경령은 ‘중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손문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아들 송자문은 경제학자로서 재정장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막내딸 송미령은 장개석 총통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송전도의 세 자녀가 중국 전체를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본문의 히스기야 왕도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기도의 중요성을 아는 왕이었습니다. 앗수르 대군이 유다를 침략하였을 때에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 앞에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듣고 앗수르 대군을 물리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을병에 걸렸을 때에도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의 그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히스기야는 단지 자기가 필요할 때에만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평상시에 기도의 저축을 하는 왕이었고 그는 위기 때에 기도의 잔고로 전화위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3. 십일조를 저축할 수 있습니다.
십일조는 우리의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에게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이 십일조의 저축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 하나 보라.”(말3;10)
여러분, 십일조는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물질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저축성 예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외국 땅에서 물질이 떨어지면 도저히 살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고로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물질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분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물질 이야기를 하면 세상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영적 세계만 창조한 것이 아니라 물질세계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보시고 심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물질을 세상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것이 나쁜 것이지 원래 물질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고 얼마든지 선한 모습으로 사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물질은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물질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다스려야 합니다. 그리고 물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우리가 물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한다는 표시가 바로 십일조입니다.
여러분, 십일조는 체험입니다. 하나님도 십일조를 한번 시험(Test)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저와 저의 가정은 십일조에 대한 체험이 많이 있습니다. 십일조를 띠어먹으면 나중에 더 마음이 아프고 더 손해가 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랬습니다. 외국 땅에서의 70년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에서 다시 집짓고 사느라고 궁핍했습니다. 그래서 생기기만 하면 십일조를 드리지 못하고 자기 집에만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는 경우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모아도 도리어 궁핍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나라가 모두 저주를 받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십일조는 종자 씨앗입니다. 농부가 아무리 기근이 오고 배가 고파도 종자 씨앗은 절대로 삶아먹지 않습니다. 즉 우리는 죽어도 십일조를 드리고 죽는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성경은 십일조는 하나님 것이라고 했고, 그것을 드리지 않는 것은 도적질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상에 의로우신 하나님이 어찌 도적을 마음껏 축복하시겠습니까?
여러분, 저는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이 이 외국 땅에서 물질의 축복도 받고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질의 축복을 주시기 위하여 십일조라고 하는 놀라운 저축성 예금 제도를 만드셨습니다. 여러분, 성경은 틀리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거짓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십일조는 하나님이 책임지는 확실한 투자입니다. 저는 원합니다. 한 분 한 분 십일조가 늘어나십시오. 그리고 저축한 십일조를 언제든지 필요할 때 찾아 쓰십시오.
결론입니다. 영적은행에 당신의 잔고는 얼마나 있습니까? 과연 진실을 저축하셨습니까? 기도를 저축하셨습니까? 그리고 십일조를 저축하셨습니까? 아무쪼록 저축한 것을 언제든지 필요할 때 이 외국 땅에서 찾아 쓰시면서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