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요즘은 잘 모르겠는데 제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너 장래에 뭐가 되고 싶니?” 하고 물으면 “대통령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면 그 꿈이 좀 작아지고,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게 됩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정반대였습니다. 어렸을 때보다 나이가 먹을수록 그 꿈이 더 커져만 갔습니다.
초등학교 어렸을 때는 번데기를 실컷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장래희망이 번데기 장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좀 더 커서는 무더운 여름철에 아이스케키를 팔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너무나 부러워서 “아- 나도 아이스케키 장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는 생물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제주도에 가면 귤나무 하나만 있어도 잘 살 수 있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제가 그 말을 곧이듣고 “아- 공부도 하기 싫은데 잘됐다.”고 생각하며, 친한 친구랑 제주도에 가려고 돈도 모으고, 비행기 표를 사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제대한 후에 좀 더 꿈이 구체화되었습니다. 그 꿈이 무엇일까요? 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순복음 기도원에서 금식기도를 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저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지 않고 주의 종, 목사님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아- 너무나도 다행입니다.
요즘 한국의 대통령이 되면 솔직히 뭐가 그리 좋겠습니까? 여러분들도 종종 한국 뉴스를 보면서 돌아가는 상황을 대충 잘 아시잖아요.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석 달 만에 사람들 앞에서 이런 유명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 대통령 못해 먹겠다.” 뭐- 대통령뿐만 아니라 인생 사는데 뭔들 쉽겠습니까? 마치 동물의 왕국에서 서로 긴장하며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것처럼 냉혹한 현실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에 세상은 가시와 엉겅퀴가 여기저기서 돋아나 계속해서 나를 너를 찌르고 괴롭힙니다. 이제까지 인생을 살면서 나를 찌르고 괴롭힌 사람을 세어보니 제법 있습니다. 욥기서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말합니다. “인생은 고난을 위해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욥5:7) 즉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인생의 고난 속에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믿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이 험난한 세상에서 나와 늘 동행하시며, 순간순간마다 나를 도와주시며, 각종 위험에서 건져주시는 분이십니다. 고로 평상시에도 예수님을 바라봐야 하지만, 힘들고 어렵고 괴로울 때에는 더욱 더 예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하루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미친 듯이 광풍이 불더니 큰 파도가 일고 물이 배안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이제 잠시 후에 배가 침몰할 지경입니다. 그때 예수님을 바라보니 세상에- 배 뒤쪽에서 아주 곤하게 주무시는 겁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다급히 깨우며 외칩니다. “선생님,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주님, 나 죽어요. 죽는다니까요.”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합니다. “풍랑아, 잔잔하라. 파도야 조용하라.” 예수님의 그 명령에 바람은 모두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눅8:25)
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아니면 바람과 풍랑과 환경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혹시 지금 예배 중인데도 스마트 폰만 죽어라고 바라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이고! 깜짝이야.) 결혼한 남편과 아내가 죽을 때까지 자기 배우자만 바라봐야지, 딴 남자, 딴 여자 바라보면 안 됩니다. 영어로 ‘Cheating’ 이라고 하는데, 심히 안 좋은 행동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신부되는 우리가 신랑 되신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엉뚱한 곳, 딴 곳을 바라보고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됩니다. 저는 평상시에 꿈을 자주 꾸는 편입니다. 그런데 꿈을 너무 자주 꾸다 보니까 몇 년 전에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이제 나이도 먹다 보니 그 많은 꿈을 기억도 잘 못하고, 감당도 안 되오니 꿈을 좀 줄여주십시오. 중요한 것만 가르쳐주세요.”
이 기도를 한 후에 진짜 몇 년 동안 꿈이 확- 줄었습니다. 거의 꿈을 꾸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아주 의미심장한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어느 장례식을 집례하려고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그 장례식장에 사람들이 제법 많이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관속에 누운 시신을 보고 깜짝 놀았습니다. 관속에 누운 사람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었습니다.
이 꿈을 꾸고 난 후에 며칠 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에 의해 체포가 되고, 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나와 구치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 꿈을 통해 하나님이 저에게 깨닫게 하시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대통령도 결국 죽는다는 겁니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도 죽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죽고, 윤석열 대통령도 죽고, 문재인 대통령도 죽고, 그 모든 대통령이 다 죽는다는 겁니다.
이때 목사님인 제가 해야 될 일은 무엇일까요? 그들의 장례식을 치러주는 일입니다. 그 죽은 대통령이 좌파 대통령이든지, 우파 대통령이든지, 어떤 정치 성향을 가진 대통령이든지, 그가 대통령 때에 일을 잘했든지, 못했든지 간에 그건 목사님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목사님이 할 일은 죽을 수밖에 없는 불쌍한 한 영혼의 장례식을 치러주는 겁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들 대통령도 예수님 믿고 구원을 받아 천국에 가도록 기도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그 꿈을 통하여 저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겁니다. “김목사야, 너는 내가 목사로 세웠으니까 괜히 정치 성향 따지지 말고, 그들의 장례식을 치러주고, 영혼 구원을 위해서만 애를 써라.“
아- 그렇습니다. 제가 이제 65세가 되었습니다. 하늘나라에 가는 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때 제가 여기 캐나다에서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요? 내가 직접 한국의 대통령이 되어 정치하는 것일까요? No. 아닙니다. 영혼 살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 영혼도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도록 기도해주고 인도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죽으면 그들의 장례식을 치러주는 겁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열심당원인 시몬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수제자인 시몬 베드로가 아니라 가나안인 시몬입니다. 그는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로마에 저항하여 이스라엘의 독립을 시도하려는 독립 운동가였습니다. 나쁜 말로 하면 극우 테러리스트입니다. 예수님은 그를 제자로 삼으시고 무엇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이 시몬과 함께 이스라엘의 독립운동을 하셨을까요?
No. 아닙니다. 예수님은 정치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자신의 조국 이스라엘이 망할지라도, 이를 심히 안타까워 하셨지만, 정치에는 뛰어들지 않으셨습니다. 일절의 독립운동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정치가 나쁘고 독립운동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정치보다, 독립운동보다 더욱 중요한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겨준 사명만을 감당하셨습니다.
다름 아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해주는 겁니다. 그들을 섬기고 그들을 가르치고 그들을 돌보는 일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고 죽으셨습니다. 독립운동가요 열심당원인 시몬이란 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 더 이상 독립운동을 안했습니다. 왜요? 예수님을 믿고 보니 독립운동보다, 세상의 정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의 인생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열심당원인 제자 시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나중에 페르시아 지역에서 전도를 하다가 이교도에게 톱으로 허리가 잘려져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시몬의 인생도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서 만인의 구세주가 되게 하셨습니다. 시몬이란 제자도 예수님과 같이 보좌에 앉아 세상을 심판할 권세를 주셨습니다.
즉 주의 종은 하나님이 시키신 영혼 살리는 그 일만 하면 충분하다는 겁니다. 저의 집안 이야기입니다. 친할아버지가 독립 운동가였습니다. 독립군에게 자금을 지원해주는 재무감을 하셨습니다. 그 공로가 오래 전에 인정이 되어 지금은 손자인 저에게까지 여러 가지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한국에서 또 다른 뉴스가 왔습니다. 저의 외할아버지도 독립운동가로 지정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 동안 감춰진 역사자료가 알려지게 되어 늦게야 독립운동가로 지정이 된 겁니다. 그 자손인 저에게 혜택을 준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담당 원호처 직원에게 국제전화로 문의를 하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독립운동가 자손으로 얼마나 혜택을 받느냐? 친할아버지도 독립운동가요, 외할아버지도 독립 운동가이니 혜택을 더블로 받느냐?” 아- 그렇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 혜택을 알아보니 여기 캐나다에서 주는 노인연금의 1/3 수준 밖에 안 되는 겁니다. 한국 돈으로 월 50만 원 정도입니다.
그것도 한국에 6개월 이상 체류를 해야 준다는 겁니다. 지금 캐나다의 노인연금을 받으시는 분들은 아시지요? 외국에 6개월 이상 체류하면 여기 캐나다 노인연금이 안 나옵니다. 그러니 뭐- 좋다가 말았습니다. 제가 왜 이런 가정 이야기를 하냐 하면, 저의 핏속에는 독립운동가 시몬과 같은 열심당원의 피가 흐르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의 상황을 보면 “내가 한국에 달려가서 독립운동을 해야 되지 않나?” 하는 그런 충동이 마구마구 일어납니다.
이런 저의 상태를 아시고 하나님이 꿈으로 저를 깨우쳐주는 겁니다. “애야, 김목사야! 아서라. 너는 독립운동 하지 말고, 딴 짓 하지 말고, 너는 여기 캐나다에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도록 기도나 열심히 해라. 그리고 그들이 죽으면 장례식을 치러줘라. 그게 니가 할 일이다.” 즉 너의 생각, 너의 시선을 딴 데 뺏기지 말고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이 원하시는 그 일만 하라는 겁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입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라.”(히12:2)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급시켜 가나안 땅으로 갈 때에 그들 백성들이 툭하면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심지어 모세를 돌로 쳐서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오죽하면 모세가 하나님께 이런 하소연을 합니다. “하나님, 즉시 나를 죽여주시옵소서.”(민11:15)
즉 사람만 바라보면 능력의 모세도 힘들어서 못살겠다는 겁니다. 죽고 싶다는 겁니다. 그러니 사람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신앙생활 할 때도 사람 바라보면 속이 뒤집힙니다. 콱- 죽고 싶습니다. 그러니 사람 바라보다가 크게 시험 들지 말고, 오직 예수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교회에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독립운동 하지 마십시오. 잘못하다간 그 옛날 고린도 교회처럼 서로 분열이 되고 맙니다. 상대방이 내편이 아니면 서로 미워하고 화목이 깨질 위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교회에 들어오면 예민한 한국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잘못하다간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방에게 미움만 살 수 있습니다.
엘리야의 경우도 보세요. 그는 모세처럼 큰 기적을 베푼 능력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 왕비가 내일 이맘때까지 자기를 죽이겠다고 협박합니다. 그 말을 듣고 엘리야는 갑자기 큰 공포감이 몰려왔습니다. 걸음아- 날 살려라. 광야로 도망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절망의 환경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하소연을 합니다. “여호와여, 지금 나를 죽여주시옵소서. 나는 못난이입니다.”(왕상19:4)
여러분, 환경을 바라보면 능력의 사람 엘리야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못 견딥니다. 고로 환경을 바라보지 마십시오. 알파와 오메가 되시며, 처음과 나중이 되시며, 시작과 끝이 되시는 희망의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역사의 주관자요, 내 인생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특히 캐나다 캘거리에 와서 환경 바라보지 마십시오. 환경은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고 하고, 수시로 변합니다.
더구나 한국에서 캐나다까지 왔는데, 여기서 먹고 살기도 바쁘고 힘든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신경을 줄이십시오. 도리어 그 영혼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도하고 기도를 하십시오. 그리고 보내준 이 땅에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영혼을 돌보는 가장 중요한 이 일을 가장 열심히 하십시오. 그래서 lEkd에서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는 복도 받고, 하늘나라에 올라가서도 하나님께 크게 칭찬을 받고 더 많은 상급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의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문화 언론 종교 방송 교육 체육, 수많은 분야에 수많은 일들이 있지만, 너무 세상의 일에 관심을 갖지 말고 하시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이 그토록 원하시는 영혼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에 전념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삶을 지도하시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