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낳으셨느니라

날짜: 
2006/03/12
설교: 

약1:18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시골의 어느 마을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하루는 그가 조각칼을 가지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나무를 깎아 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이따금씩 손가락이 칼에 찔려서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소년은 예쁜 나무배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개울로 뛰어갔습니다. 그는 자기가 만든 나무배를 물 위에 띄웠습니다. 돛까지 단 예쁜 나무배는 깜찍할 정도로 잘도 떠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물살이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아차!"하는 순간에 배는 멀리 떠내려갔습니다. 소년은 허둥지둥 배를 따라 갔지만 그의 발걸음보다도 물결이 훨씬 더 빨랐습니다. 배는 차츰차츰 그에게서 멀어지더니 급기야는 그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애써 만든 나무배를 잃어버린 소년의 마음은 너무나 허전했습니다.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소년은 장터에 나갔다가 우연히 자기가 만든 나무배가 어떤 가게의 진열대 위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소년은 가게의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난 뒤 그 배는 자기가 만든 것이니까 자기에게 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가게의 주인은 딱하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얘야, 너의 사정은 내가 충분히 알겠지만 나도 돈을 주고 그것을 사다놓았단다. 그러니 그냥은 줄 수 없구나! 돈을 받아야만 줄 수 있겠다."
소년은 그 말을 듣고 얼른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는 그의 책상 위에 있는 돼지저금통을 깨뜨렸습니다. 소년은 그 속에 있는 동전을 다 들고서 상점의 주인에게로 다시금 달려왔습니다. 소년은 주인에게 그것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이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의 전부입니다."
물론 얼마 안되는 돈이었지만 주인은 그것을 받고서 기꺼이 소년에게 나무배를 되돌려주었습니다. 소년은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자기의 나무배를 가슴에 안고서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이렇게 외쳤습니다. "너는 두 번이나 나의 것이 되었어! 첫째로는 내가 너를 만들었기 때문에 너는 나의 배였고, 둘째로는 내가 너를 돈 주고 샀기 때문에 너는 또다시 나의 것이 되었어. 그러니 나는 너를 결코 잃어버리지 않을 거야!"
여러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두 번이나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우리를 사셨기 때문에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겠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은 어떠한 시험이 있어도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사43:1∼3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요 네 구원자임이라."
여러분, '내가 누구인가?‘에 대하여 사도 야고보는 오늘 본문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낳으신 우리의 아버지시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하나님의 우리는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왜 사랑하는 자녀인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아니하시겠습니까? 혹 우리가 어떤 시험을 만나도 그 속에는 아버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떠한 시험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니까 언제나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또 나를 언제나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 모두에게 이와 같이 하나님께 대한 바른 믿음을 확립하는 은혜가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 말씀은 이렇습니다. "그가 그 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좇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약1:18) 여러분, 사도 야고보는 하나님이 우리를 낳으셨다는 사실과 관련해서 중요한 세 가지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이 우리를 낳으셨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본문 초반부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가 그 조물 중에"
여러분,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님은 특별히 우리를 택해서 두 번째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로 첫 열매가 되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의 초태생은 특별히 하나님의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우리를 소중히 생각하시겠습니까?
사49:15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여러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아니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름을 하나님의 손바닥에 새기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면서 늘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보살펴 주시는 것입니다. 다름 아닌 우리가 하나님의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를 낳으신 동기가 무엇입니까? 내가 잘나서 그런 것입니까? 내가 의로워서 그런 것입니까? 아닙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기의 뜻을 좇아"
즉 하나님이 우리를 낳으신 이유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요 은혜입니다. 여러분, 왜 하나님이 에서를 미워하시고 야곱을 사랑하셨습니까? 야곱이 에서보다도 나은 점이 있어서 그런 것입니까? 아닙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요 은혜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엡1:4∼6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여러분, 이미 창세전에 하나님은 예정 가운데 우리를 택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여러분, 하나님이 왜 나 같은 죄인을 왜 구속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은혜에 감격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무엇으로 낳으셨다고 하셨습니까? 거듭남의 방법이 무엇입니까? 본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진리의 말씀으로”
여러분, 하나님은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습니다. 벧전1:23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또 우리가 잘 아는 롬10:17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마음속에 믿음이 생깁니다. 거듭남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낳으셨다는 것을 확실히 믿게 됩니다.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낳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니 왜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쁜 것을 주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십니다. 언제나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이 믿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떠한 시험을 허락하신다 할지라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구나!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구나! 하나님이 내게 더 큰 축복을 주려고 하시는구나!" 그러면서 우리는 기쁨으로 우리의 걸음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맡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사도 바울은 롬8:31∼39의 말씀에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은혜가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백성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신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왜 우리를 나쁜 길로 인도하시겠습니까? 언제나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없고 지혜가 부족해서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잠시 잠깐만 인내하면 하나님이 뜻하시는 선하신 뜻을 우리가 밝히 깨달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곤경을 속히 돌이켜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보다도 갑절의 복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어떤 어려운 일을 당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생각하십시다. 아울러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함으로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다 받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