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치료

날짜: 
2007/03/25
설교: 

왕상19:1-8 우울증과 치료
여러분, 살아가는 동안에 어떤 때 갑자기 여러분의 남편이 비정상적으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조그만 일에도 화를 버럭 내고 집안 식구들을 못살게 구는 일이 있지 않습니까? 다름 아닌 남편이 우울증에 걸린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아내가 잘 살아오다가 갑자기 나는 살고 싶지 않다. 그만 죽었으면 좋겠다. 이제 그만 살면 좋겠다. 이런 말들을 하고 또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하지 아니하고, 하루 종일 멍하니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전에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하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때로는 술도 마시기도 하고, 약을 사서 먹기도 하고, 많은 시간을 잠을 자고 있지는 않습니까? 다른 아닌 우울증에 걸린 것입니다.
오늘날 도시화되고 산업화 된 사회에서 살다보면 수없이 많은 스트레스가 다가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행히도 이러한 스트레스를 능히 감당할 저항력이 있기 때문에 아직 죽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점점 더 무거워지면 마침내 우리의 저항력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떠한 사건이 생겨서 깊은 충격을 받게 되면 그때로부터 우리의 저항력은 급격히 무너져 버리고, 정신력은 깊은 상처를 받고 우울증으로 떨어져 버리게 되고 맙니다.
그리고 이 우울증은 어른들만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어린 아이 조차도 우울증에 걸립니다. 신문지상을 통해서 보면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었다고 해서 목메어 죽어버린 어린아이가 있는가 하면, 자기가 기르던 개가 죽었다고 해서 한 동안 말도 않고 있다가 개를 따라서 목숨을 끊는 어린 아이도 있습니다. 물론 사춘기 때에는 이성적인 면에 감정이 예민해져서 이에 관련된 이유로 인하여 우울증에 걸릴 확률도 높습니다. 특히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 땅에 이민이나 유학을 오면 아무리 살기 좋은 이곳 캐나다 땅이라도 대부분이 한번쯤은 우울증을 겪게 됩니다.
이 우울증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마침내 우울증은 우리의 생활을 불안하게 하고, 우리의 가정을 파괴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나와 내 가족이 혹시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는가 생각하며, 혹 우울증이 다가오면 이를 치료할 줄 아는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혹 어떤 분은 이렇게 생각하실는지 모릅니다. “그런 우울증은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나 다가오고 하나님을 잘 믿는 신령한 사람에게는 절대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의 본문에 보면 구약 시대의 가장 위대한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엘리야도 극심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만약 그를 그대로 나두면 그는 무용지물의 인간이 될 뻔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곧장 관여하셔서 엘리야의 우울증을 고치시고 그를 새사람으로 만드시는 기록이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엘리야의 우울증을 하나님이 어떻게 고치셨는지 알아봄으로 우리의 이민유학생활 속에서 다가오는 우울증에서 해방되고 보다 밝고 환하고 명랑한 개인과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엘리야 당시에 이스라엘은 아합왕이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합왕은 성경에서 가장 악한 여인이라고 평하는 이세벨이란 이방여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녀가 이스라엘 아합왕의 왕비로 들어오자 그녀는 하나님의 제단을 모두 헐고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자들을 모두 잡아 죽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셔서 이스라엘은 3년 6개월 동안 한 방울의 비도 오지 않아 온 나라가 기근으로 인하여 고통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절망 상태에 있었을 때 갑자기 하나님의 명을 받아 엘리야 선지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아합왕을 만나서 말을 합니다. “당신이 이 나라에 우상을 끌어들이고 하나님을 저버리니 이렇게 나라가 고통을 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당신이 섬기는 바알이 진짜 신인지, 아니면 내가 섬기는 여호와가 진짜 신인지 한번 시합을 해봅시다.”
엘리야의 이런 제안을 따라서 온 이스라엘 백성이 갈멜산으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아합왕이 섬기는 바알 선지자 450명이 나타났습니다. 엘리야가 그들에게 말을 합니다. “우리가 여기에 각각 제단을 쌓자. 너희는 너희가 섬기는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아라. 나는 여호와 내 하나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겠노라. 그리고 송아지를 잡아 각을 떠서 그 위에 얻어 놓고 난 다음에 우리가 기도해서 불로 응답하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으로 하자.” “그래 좋다.”
이리하여 그 유명한 갈멜산의 결투가 벌어졌습니다. 450대 1의 결투입니다. 지는 자는 물론 죽음입니다. 먼저 450명의 바알 선지자들이 아침부터 부르짖습니다. “바알이여 바알이여 우리에게 불을 내리소서!” 그러나 정오가 다 되어도 아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향에 말을 합니다. “아- 이보시오. 당신들 신이 지금 묵상을 하거나, 혹은 잠을 자나보다 봅니다. 그러니 더욱 소리를 높여서 부르짖어 보시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부르짖고 자신의 몸을 칼로 상처를 내어도 역시 아무런 징조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저녁이 다 되어 갑니다. 드디어 엘리야가 기도합니다. “만군의 하나님이여, 내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이렇게 하는 것과, 내가 하나님의 종인 것을 저들로 알게 하옵소서.” 그러자 푸른 하늘에서 갑자기 불이 내려와 엘리야의 제단의 번제물을 살랐습니다. 그러자 그곳에 모여 있던 백성들이 외칩니다. “와- 여호와가 진짜 하나님이시다.”
갈멜산의 결투에서 승리한 엘리야는 450명의 바알 제사장들을 기손 시내로 끌고 가서 그들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엘리야가 하나님께 간절히 일곱 번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제 비를 내리소서!” 그러자 손바닥만한 구름이 변하여 먹장구름이 되더니 드디어 억수같은 비가 쏟아집니다. 이 큰 승리와 기적을 맛본 엘리야는 이제 긴장이 풀릴 대로 풀렸습니다. 너무도 피곤하여 고단하여 막 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이세벨 왕비로부터의 전갈이 왔습니다. “내일 이맘때에 너도 죽으리라.”
엘리야는 이세벨 왕비의 협박 공갈에 그만 겁이 덜컥 났습니다.
엘리야도 사람인지라 갈멜산에서 결투를 하느라 너무 지쳐버리므로 이제는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영적 정신적 육체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이세벨 왕비의 협박을 받으니까 그만 거기에 충격을 받아서 갑자기 정신력이 무너져 심한 우울증에 걸려버렸습니다. 그러자 그는 불안과 공포가 생기므로 밤중에 종을 데리고 광야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의 갈멜산의 결투에서 승리한 엘리야답지 않은 행동을 했습니다.
그는 로뎀나무 밑에 앉아서 하나님께 죽기를 구했습니다. 너무나 지쳐서 그만 몽롱한 잠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우울증에 걸린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처방하셨을까요? 먼저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천사를 통하여 그를 어루만져 위로하시고, 물을 마시게 하고 떡을 먹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에 떨어지면 또 다시 천사를 보내어 일으키시고 또 다시 떡과 물을 먹여 육체의 힘을 돋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사십 주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인 호렙산까지 오게 하셨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 호렙산 바위 굴 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충분히 휴식하고 난 다음에 엘리야는 자신의 현재의 힘든 상황을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아시다시피 제가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특심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들이 내 생명마저 취하려 하나이다."
그러자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말씀합니다. "엘리야야, 이제 굴에서 나와 내 앞에 서라" 엘리야가 굴 앞에 서니까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는데 그 속에 하나님은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지진이 일어나서 땅이 진동하고 갈라지는데 보니 그곳에서도 하나님이 안 계셨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엘리야야, 너는 다메섹에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고,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어서 다시금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난 다음 그에게 실상을 계시해 주었습니다. “엘리야야, 네가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다 죽고 너만 홀로 남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가운데에는 바알에게 그 무릎을 꿇지 않고, 그 입을 바알에게 맞추지 아니한 자가 7천명이나 있느니라.”
엘리야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치료하심으로 말미암아 우울증에서 완전히 복구되고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일어나서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사명을 다 마치고 나중에 불수레를 타고 공중으로 올라 갈 수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엘리야의 우울증에서 해방된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우울증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처방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외국 땅에서 내 남편이, 혹은 내 아내가, 혹은 내 자녀가 우울증에 걸릴 때 우리는 어떻게 이를 치료해야할까요?
1.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우울증은 정신적으로 인생의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것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에너지가 없어서 이제는 상처를 입고 쓰러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우울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합니다. 너무 내가 집착해서 일만 하겠다고 하면 육체적 정신적 피곤을 느끼고, 그 다음 큰 사건이 생기면 그 길로 거꾸러지고 맙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겪어야 그 우울증에서 치료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로 우울증이 다가오기 전에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너희가 엿새 동안은 일하고, 이레째는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며 쉬어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엘리야가 우울증에 걸려 로뎀나무 밑에 누워 있을 때 하나님이 그에게 밥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한 다음 사십 주 사십 야를 걸으며 운동하게 만드신 것처럼 우리에게 우울증이 들어올 때에는 그 자리에 앉아 있지 말고 일어나서 걸어야 됩니다.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 휴식을 취하므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2. 마음의 고통을 하나님께 남김없이 고백해야 합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여러 가지 오해가 다가오고 불만과 분노가 다가옵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고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리고 분노가 일어나며 그 분노가 자꾸 폭발합니다. 이러한 감정을 마음에 계속 가지고 있으면 그 마음이 점점 깊은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맙니다. 고로 이럴 때에는 하나님께 일일이 마음속의 괴로움을 고백하므로 마음속에 있는 무거운 짐을 털어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호렙산 굴에 와서 하나도 남김없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억울한 사정을 다 고백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렇게 고백하므로 말미암아 마음속에 있는 우울증의 찌꺼기를 없애 버릴 수 있습니다.
3. 성령의 새로운 충만한 체험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바람을 통하게 하고, 지진이 일어나게 하고, 불이 지나가게 하고, 그리고 하나님이 세밀한 음성을 듣게 하므로 엘리야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즉 이 세상의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 내가 당하고 있는 고통과 절망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울증 환자들은 “모든 것이 다 끝장났다. 나는 이제는 버림받았다. 나 같은 사람은 쓸모가 없다. 그리고 이제는 나는 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면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나님이 나와 같이 계신다. 주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나는 주님 안에 계신다. 주님께서 나와 같이 계시니 나는 두려울 것이 없다. 온 세상 다 날 버려도 하나님은 날 버리지 아니한다. 온 세상 다 나를 인정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나를 인정하신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성령충만한 체험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시자 제자들은 낙심하고 실망했습니다. 주님의 일을 할 용기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오순절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충만을 받자 상처 입고 짓눌린 모든 짐을 벗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로 여러분, 우울증이 다가오는 사람은 새롭게 성령의 충만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울증이 걸린 사람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꿈꾸고, 부정적으로 말을 합니다. 엘리야도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열심히 특심하온데 저들이 여호와의 단을 다 헐고, 선지자들을 다 죽이고 나 혼자만 남았습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하고 부정적으로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직까지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 사람이 칠천 명이나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부정적인 면만 말하면 누구라도 우울증에 걸립니다. 물론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둡고 캄캄한 장면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인생은 밝고 환한 면도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햇살이 쨍쨍 비치는 곳이라도 그늘을 찾으려면 언제나 그늘이 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에도 일부러 그늘에 기어들어가서 부정적으로 말을 합니다. “하나님, 왜 이렇게 어둡습니까?”
이렇게 늘 부정적인 그늘로 찾아들어 가면 우울증은 치료되지 않습니다. 고로 우울증을 치료하려면 밝은 면을 보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님에게도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습니다. 자식에게도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습니다. 남편에게도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습니다. 아내에게도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습니다. 이때 나쁜 점만 보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좋은 점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좋은 점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엘리야 같은 위대한 선지자도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우울증을 치료하셨습니다. 다시금 그에게 사명을 주시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우리가 외국 땅에서 생활하면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잘 아시고 있습니다. 고로 이 우울증이 다가올 때에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도록 하십시오. 마음의 고통을 하나님께 낱낱이 아뢰십시오. 다시금 성령의 충만한 체험을 하십시오. 그리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십시오. 그리하여 우울증에서 해방되어 밝고 환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주님 품안에 안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