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방법

날짜: 
2009/05/24
설교: 

출14:10-14 위기 극복 방법
인생을 살다 보면 아주 좋은 일도 생기지만 더러는 아주 힘이 드는 일, 즉 위기가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위기를 당하면 가족, 친구, 친척 등 인맥을 동원하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위기를 극복을 해볼 수 있지만 외국 땅에서 위기를 당하다보면 참으로 난감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한인들이 그리 많지 않은 좁은 캘거리 땅에서는 위기를 당하면 그 위기에 대한 돌파구가 마땅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위기가 닥칠 때 가족들과 친구들과 이웃들이 도와주고, 교회의 식구들이 도와주어 위기를 극복하기도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사람이 도와주지 못할 위기가 닥치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주위의 사람들이 더욱 나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합니까? 오늘 우리는 위기 극복 방법에 대하여 알아봄으로 같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먼저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강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위기에 약한 사람입니까? ① 아주 강하다. ② 대체로 강한 편이다. ③ 대체로 약한 편이다. ④ 아주 약하다. 자고로 우리 한국 사람들은 위기에 강하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런 면도 있으나,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밖으로부터 오는 위험에 대처하는 데는 강한 반면에, 내부적인 어려움에 봉착할 때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IMF 위기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권이 힘을 합하고, 정부와 국민 모두가 구조조정과 금모으기 운동과 근검절약 등을 통하여 빠른 시간 안에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신용 등급이 상향조정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보면, 한국 사람들은 수없이 많은 외국의 침략을 당하면서도 살아남았고, 국난을 극복하는데 민족의 강인함을 보였습니다. 가까이는 6.25 전쟁을 겪으면서도 신속하게 전쟁의 아픔과 상흔을 이겨내고 복구함으로써 '한강의 기적'이란 단어도 탄생시킨 용기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결국 한국 사람들은 밖으로부터 오는 위기에는 자기보존의 본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그 위기를 잘 극복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안으로부터 일어나는 위기에 대해서는 이해 당사자들 사이의 대결 의식과 경쟁심이 높아지고, 그 위기가 더욱 복잡한 성격을 띠게 되므로 위기를 극복하기는커녕 도리어 더욱 깊은 위기의 수렁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곳 외국 땅 캘거리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어떤 위기가 많이 다가올까요? 가장 먼저 비자로 인한 위기일 것입니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이미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 있어서 비자 문제가 발생하면 삶의 모든 터전을 잃고 맙니다. 마치 한국의 철거민이나 피난민 같은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래도 한국의 철거민들은 아이들 교육이나 의료보험 같은 기본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 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의료보험도, 아이들 학교도 모두 빼앗기게 되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더구나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아 물질로 인한 어려움이 다가오게 되면 이곳 외국 땅에서 머물기란 사실 불가능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이런 위기를 겪는 분들이 최근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한국에서 IMF 위기가 터지자 그 여파가 이곳 교민사회에까지 번져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 우리가 또 다시 이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캘거리에서 살다 보면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위기가 다가옵니다. 가족들 중에 한 사람이라도 외국 땅에서 겪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가족 식구들이 다 같이 어려워집니다. 이로 인해 가정불화가 생기고, 이것이 더 심화되면 가정의 평안과 화목은 떠나가고 위기가 다가옵니다. 몇 년 전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조승희 군의 총기 난사 사건이 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외국 땅이기에 겪는 문화적 차이와 인종 차별은 우리를 언제든지 위기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 캘거리 땅에서 살다 보면 한국사람 간의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가 큰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곳 캘거리 땅에 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은 잘 모르지만 이곳 교민 사회는 참으로 좁습니다. 미국 LA나 토론토 혹은 밴쿠버 같은 대도시에 비해 이곳 캘거리 교민사회는 어디 숨을 데가 마땅하지 않습니다. 즉 나의 사생활이 같은 한국 사람들에게 쉽게 노출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사생활의 노출을 꺼려하는 한인들 중에는 한인들과 어울리기 싫어하고, 교회도 한인교회가 아닌 캐나다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타락한 인간들이 어울려 살다 보면 분명 문제가 생기고, 나의 잘못, 너의 잘못이 쉽게 노출이 되어 서로 좋지 못한 감정이 생기고, 이런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스트레스와 함께 삶의 행복이 달아나게 됩니다. 고로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런 위기가 다가올 때 이를 극복하고 대처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곳 외국 땅에서 겪는 위기 극복 요령을 성경을 통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애급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앞에는 홍해수요 뒤에는 애급 군대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고, 뒤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위기를 탈출할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이때의 대표적으로 잘못된 위기 극복 요령입니다. ①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원망 불평한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지도자를 원망하고, 아내는 남편을 남편은 아내를 원망하고, 이웃끼리 원망하고, 친구끼리 원망하고, 교우끼리 원망한다. 이는 대표적인 잘못된 방법입니다.
② 비정상적인 탈출을 시도한다. 홍해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가 애급으로 돌아가자."고 말을 합니다. 분명히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애급에서 못살겠다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 기도를 듣고 하나님이 그 애급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탈출하게 해주었는데 다시 애급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함을 무시하고 포기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비정상적인 후퇴나 도피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좋지 못합니다. 히브리서 10:38에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위기가 다가올 때 비정상적인 도피는 세상 사람들이 자주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술과 마약과 섹스로 그 위기를 잊으려고 합니다. 혹은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합니다. 기독교인들 중에도 큰 위기가 다가올 때 이런 비정상적인 방법, 하나님이 원치 않는 방법을 쓰므로 우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위기가 다가올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위기 극복 방법은 무엇일까요?
1.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 불평하고 애급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할 때에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평상시에는 그냥 조용히 기도하지만 위기가 다가오니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성도님들 중에는 종종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목사님, 기도할 때에 조용히 묵상으로 기도해야 합니까? 아니면 소리 내어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까?" 이에 대하여 여러분들도 성경적인 답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조용히 기도하고 싶으면 조용히 기도하고, 소리 내어 기도하고 싶으면 소리 내어서 기도하면 됩니다. 기도는 소리의 크고 작음 보다 그 기도에 얼마나 진실성이 담겨있느냐가 중요한 요건입니다.
그러나 나 혼자만 있는 데서 나 혼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대중이 모여 함께 기도하거나, 혹은 대표 기도를 할 때에는 상대방을 생각하며 덕을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교회 예배 시간이 총 한 시간이고, 목사님 설교 시간도 20분인데 대표 기도하시는 분이 10분씩이나 오래도록 기도하면 예배 자체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의 내용도 모든 사람들을 대표로 할 수 있는 내용이 되어야지, 자기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자기 철학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기도하면 안됩니다.
아무튼 기도는 우리 성도님들이 평상시에도 늘 열심히 해야 합니다만, 특히 위기가 다가올 때에는 강력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50:15)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시86:7)
세상 사람들은 위기가 다가올 때 비정상적인 권모술수와 잔꾀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도움만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사람들은 위기를 만날 때에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의 현재의 위기 상황을 사실대로 고백해야 합니다.
유다의 히스기야 왕 때에 앗수르의 대군이 예루살렘을 포위했습니다. 그리고 앗수르 왕 산헤립이란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편지를 히스기야 왕에게 보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그 편지를 하나님의 전에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제단에 내려놓고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여호와여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왕하19:16) 히스기야 왕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었습니다.
여러분, 어떤 위기가 다가왔습니까? 도울 힘이 없는 인간을 붙잡고 이야기 하지만 말고, 하나님께 고주알 메주알 그 상황을 일일이 사실대로 아뢰십시오. 하나님은 자신에게 나아와 솔직하게 기도하는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십니다. 히스기야 왕이 이렇게 위기 시에 고주알 메주알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이 그에게 응답을 하셨습니다. "네가 앗수르 왕 산헤립 까닭에 내게 기도하는 것을 내가 들었노라."(왕하19:20)
여러분,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으면 아무리 큰 문제라도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까? 아닌 게 아니라 하나님이 밤에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군사를 치니 그 다음 날 앗수르 군사 18만 5천명이 송장이 되어 죽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앗수르 왕은 얼굴이 부끄러워 자기 나라로 도망가서 거기서 신하의 칼에 죽고 말았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솔직한 기도가 하나님의 권능을 이끌어내며 국가의 위기를 타개했습니다. 또한 모세는 위기가 다가오면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그 문제들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혹 이곳 외국 땅에서 위기가 다가왔습니까? 위기의 징조가 보입니까? 하나님께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자기 자녀가 위기에 처해서 부르짖을 때 "나는 모른다. 너 알아서 하라"고 하는 무정한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위험과 환난에서 건지시는 분이십니다.
2. 위기가 기회임을 알아야 합니다.
히스기야 왕에게 있어 앗수르의 침략이라는 위기는 나중에 보니 도리어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권능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히스기야 왕의 지위는 더욱 견고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출애급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홍해수의 위기는 도리어 온전한 해방과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권능이 모든 민족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것입니다.
한자어로 '위기(危機)'라는 말은 '위험(危險)'과 '기회(機會)'라는 두 단어로 합성된 단어입니다. 즉 위기가 곧 기회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90% 정도의 보통 사람들은 위기를 기회로 보지 않습니다. 단지 위기는 나를 파괴하는 나쁜 것이라고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10% 정도의 사람들은 위기를 기회로 볼 줄 압니다. 즉 우리는 위기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 위기를 보약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위기가 있기에 내가 더욱 건강한 체질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십시오. 위기는 보다 빠른 성공을 위한 하나님의 채찍질입니다. 위기는 성공을 위한 거울입니다. 우리는 위기를 통해서 믿음을 얻고, 위기를 통하여 바른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위기를 통하여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고로 야고보서 1:2-4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또한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간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벧전1:6)
이런 글이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은 널 강하게 하기 위해서야.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넌 뿌리가 약해 어쩌면 금방 쓰러지고 말았을지도 몰라. 그런데 바람이 강하게 자꾸 불어오니까 넌 쓰러지지 않으려고 깊게 깊게 뿌리를 내린 거야. 그게 다 바람이 널 위해서 한 일이야. 사실 우린 바람에게 감사해야 돼."
여러분, 인생의 앞길에 위기의 바람은 무시로 불어옵니다. 고통과 번민과 위기의 바람 앞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위기의 바람에 잠시 흔들리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그 위기의 바람을 견디고 나서 돌이켜 보면, 그 힘든 고통의 시간이 나를 바르게 키워주고 살려낸 은인이었습니다. 고로 위기 시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더욱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으로 자신을 잘 가꾸어 나가는 복된 기회로 삼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