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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보면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 솔로몬이 나옵니다. 아무리 불신자라도 솔로몬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혹시 여러분은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를 낼 테니 한번 알아맞혀 보십시오. “구약 성경 39권 중 솔로몬이 지은 책은 총 몇 권입니까? 답은 세 권입니다.
솔로몬은 청년기에 ‘노래 중의 노래’라고 하는 아가서를 지었습니다. 이 책은 솔로몬과 시골 처녀인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을 노래한 책입니다. 내용에 상당히 외설적인 표현이 있어 이 책을 과연 성경에 넣어야 하느냐를 놓고 한때 토론도 있었고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을 통하여 예수님과 신부되는 우리들과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기에 성경에 가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중년기에 지은 책이 잠언서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가 인생의 노년기에 지은 책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전도서입니다. 그는 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다 누려본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인생의 모든 낙을 누려 본 결과 고백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무엇이지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
그리고 전도서 맨 마지막 장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이렇게 인생의 최종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3-14)
이 구절에서 저는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라는 말이 마음에 확- 와 닿습니다. 그래서 이 뜻을 보다 잘 이해하려고 다른 번역본을 찾아보았습니다. 공동번역에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모든 것이다.“ 그리고 표준새번역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해야 할 의무다.“ 그리고 King James Version과 NIV(New International Version)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this is the whole duty of man.” 한국어로 번역하면 “이것이 인간의 모든 의무이니라.”
‘본분’이란 다른 말로 ‘의무’입니다. 의무란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의무를 안하면 사람들에게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의무라는 말이 나왔으니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예외 없이 누구나 지켜야 할 4가지 의무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자- 옛날 초 중 고등학교 학교 다닐 때에 배운 것을 떠올리며 한번 알아볼까요? 첫째, 국방의 의무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대한민국 남성은 나이가 되면 군대에 가야 합니다. 둘째, 납세의 의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세금 내야 될 것은 내야 됩니다. 저도 작년에 9천만 원이 넘는 세금을 냈습니다. 그 돈을 내면서도 속으로는 “야- 가져가도 너무 가져간다. 아니, 어떻게 수입의 1/3을 세금으로 가져 가냐?“ 하고 불평도 나왔습니다.
당시에 세금 나온 것을 보고 하도 황당하여 제가 여기 캘거리에 있는 목사님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목사님 되기 이전에 세무사를 한 양반입니다. 세금에 대해서는 전문가입니다. 제가 자초지정을 이야기 하면서 ”이 많은 세금을 다 내야하나?“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목사님이 단호하게 말합니다. ”세금 안내면 안 돼. 나중에 이자에 이자까지 다 내야 돼.“라고 말을 합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목사님이 웃으면서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많이 세금 낼 것이 있으니 얼마나 좋아! 아- 나도 그렇게 세금을 많이 내봤으면 좋겠다.“ 그러자 또 옆에 목사님이 말합니다. ”아깝지만 할 수 없지 뭐! 애국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내야지. 어이구, 이 외국 땅에서도 목사하랴, 애국하랴 애쓰시네.“
셋째, 교육의 의무가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공부시켜야 합니다. 언제까지요? 중학교까지는 의무적으로 학교에 보내야 합니다. 학생도 공부가 하기 싫어도 중학교까지는 해야 합니다. 넷째, 근로의 의무입니다. 일해야 합니다. 놀고먹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성경도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살후3:10)고 말씀합니다. 물론 일하려고 해도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 일이 없다고 난리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인간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분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인간입니까? 동물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반드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아멘입니까? 여기 성전에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여기 교회에 없는 분들도 사람이라면 반드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이 종종 “아- 나는 그 딴 것, 하나님 안 믿어. 나는 무신론자야.”라고 아주 자랑스럽게 말하는 분이 있는데 그 뜻은 곧 “아- 나는 인간이 아니야. 나는 동물이야. 그러니까 나는 하나님을 안 믿는다고.”라고 말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안 믿는 것은 절대로 똑똑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안 믿는 것이 절대로 자랑이 아닙니다. 도리어 스스로의 수치를 드러내는 무식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경외’라는 말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월급을 주는 사장님은 경외하면서 자신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은 부장님이나 과장님만큼도 경외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는 그렇게 잘하면서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서는 너무나도 소홀히 합니다.
군대에서 소대장이나 선임하사의 명령은 절대적으로 순종하면서 하나님의 명령은 아무렇지도 않게 불순종합니다. 사람에게는 잘 보이려고 하고 하나님에게는 잘 보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10:28)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분이 하나님입니다. 물론 그 분이 아주 포학한 북한의 김정은 같아서 무서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그 분은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입니다. 그렇지만 그 분은 한편 정의의 하나님입니다. 모든 것을 다 살피시고 아시는 분입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결코 속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내 인생의 최종 판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그 분 앞에 서야만 합니다. 그 분이 그 날 “사랑하는 종아!”라고 불러주면 눈물이 나도록 고맙지만, 혹시 “이 놈!” 하고 야단을 치는 날에는 인생이 끝장나고 맙니다. 아이고- 살 떨립니다. 하나님 잘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들을 충성스럽게 잘해야 합니다. 끝까지 잘해야 합니다.
세상 삶에도 연말결산이 있듯이 우리 인생들의 생애에도 엄정한 최후 정산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심판관입니다. 그 때에는 우리의 모든 선악이 밝혀지고, 호리도 남김없이 그간의 삶의 진상이 다 폭로됩니다. 오늘의 분문도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4)
이 말씀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짐합니다. “아- 하나님 바르게 잘 믿어야겠다. 열심히 믿어야겠다. 끝까지 잘 믿어야겠다.” 여러분! 사람마다 하나님을 믿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 믿으면 복을 받을 거야. 모든 일이 형통할 거야. 가정이 평안할 거야.“ 하는 기대감으로 믿습니다. 교회에 나옵니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꼭 복을 받지 않더라도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사람의 본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내가 동물이 아니고 인간이라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이 사람이 되는 겁니다. 왕도, 대통령도, 수상도, 장관도, 시장도, 사장도, 사원도, 부모도, 자녀도, 선생도, 학생도 하나님을 믿어야 비로소 인간이 되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간이 되고 싶습니까? 이 캐나다 땅에서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까? 하나님을 경외하십시오. 이 캐나다 땅에서 자녀를 사람답게 키우고 싶습니까?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범을 보이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십시오. 인생을 후회하지 않고 최후 승리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을 경외하십시오. 그 분에게 내 영원한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죽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구만리 장천 멀리 떨어져 나를 그저 무관심하게 쳐다보고 있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나와 가까이 있습니다. 우리가 모인 이곳에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분은 우리들에게 오늘도 내일도 영광을 받기 원하십니다. 그 분은 우리들에게 찬송 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은 돌리지 못할망정 교회까지 와서 하나님께 원망불평을 하면 이건 또 뭡니까? 세상에 이런 신성모독이 또 어디 있습니까? 물론 몰라서 그랬을 겁니다. 혹시 알고서 그랬다고 해도 그때 가서 “아- 하나님! 제가요. 몰라서 그랬습니다.” 하고 오리발을 쏙- 내밀면 되지 않겠습니까? 따라합시다. “사람은 속여도 하나님은 속지 않으신다.”
오늘 본문에 분명히 하나님은 선악 간에 심판하신다고 했는데, 제가 그 날을 상상해 봅니다. 여러분 중에 어떤 분이 그날 하나님께 심하게 얻어터지고 있다면, 그리고 제가 옆에서 그 모습을 본다면 아- 얼마나 제가 무안하겠습니까? 거꾸로 생각도 해봅시다. 그 날 제가 하나님에게 얻어터지고 있다면, 그리고 옆에서 그 모습을 여러분이 보고 있으면 여러분은 또 얼마나 고소하겠습니까?(가 아니고)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그렇지요?
그리고 혹시 그날 여러분의 자녀가 하나님께 얻어터지고 있다면, 그리고 여러분이 그 모습을 보면 얼마나 힘이 드시겠습니까? “아이고, 하나님! 왜 내 자식 때려요.” “야- 니가 애를 이 따위로 교육했으니 너도 맞아 봐라.” 하고 비오는 날에 먼지가 나도록 맞으면, 그 모습을 보는 자녀는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아- 이건 참 비극입니다.
여러분! 그 날에 우리 매 맞지 맙시다. 하나님 잘 믿읍시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깁시다. 그래서 그 날에 하나님께 칭찬받고 상급 받는 좋은 모습으로 기쁘게 만납시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