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이번 COVID-19 사태로 인하여 비행기나 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법 먼 거리도 차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 영어 예배를 인도하시는 데니스(Dennis) 목사님도 연세가 70이 넘으셨는데 딸 방문을 위하여 몬트리올을 왕복해서 다녀왔습니다. 자그마치 왕복 10,000km를 차로 여행을 했으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여행을 해야만 하는 데니스 목사님 부부의 마음이 좀 이해가 됩니다. 데니스 목사님의 결혼한 딸이 간호사인데 몬트리올에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곳 캐나다에서 COVID-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도시입니다. 특히 데니스 목사님 딸이 간호사로서 노인 시설에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로서 딸과 손자 손녀들이 얼마나 걱정이 되겠습니까? 비행기로 갈 수도 없고 하니 차로 10,000km를 다녀온 것입니다. 아무튼 부모님은 자녀가 결혼을 했으나 안했으나 그저 자녀들의 건강이 최고로 염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도 혹시 부모님들이 한국에 계시면 자주 전화라도 해서 부모님을 안심시켜드리는 것이 효도일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도 지난주에 밴쿠버를 차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데니스 목사님처럼 왕복 10,000km는 아니고 왕복 2,000km입니다. 그런데 캘거리에서 밴쿠버로 여행하면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번에 저희는 200km 지점인 Field에서, 그리고 400km 지점인 Revelstock에서, 그리고 500km 지점인 Salmon Arm에서, 그리고 700km 지점인 Merritt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목적지가 밴쿠버 시내가 아니고 큰 다리 건너기 전에 있는 써리(Surrey)라는 도시이기에 800km 지점인 Hope는 들르지 않고 바로 목적지로 찾아갔습니다. 거기에 딸이 미리 렌트 계약을 한 집을 찾아가야 합니다. 요즘은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목적지 주소를 치고 찾아가면 아주 쉽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 집이 새로 지은 집이라서 동네 근처는 갔는데 정확히 내비게이션이 인도를 하지 못하는 겁니다. 내비게이션은 분명히 ‘목적지 도착’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주소가 없습니다. “아- 뭐야, 이거? 혹시 렌트비 사기라도 당한 건가?” 참으로 당황이 되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구글 맵으로도 찾아봤는데 역시 그 주소로 인도하지 못합니다. 그때 이런 찬송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갈 길 모르니 주여 인도하소서. 어디가야 좋을지 나를 인도하소서.” 제 딸이 난감해서 주인집에 전화를 하는데 주인이 직장에 갔는지 전화를 아예 받지 않습니다.
아-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이때 제 눈에 까만색 UPS 배달 차량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배달하시는 분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제가 “혹시 저 사람은 알지 모르겠다.”하고 다가가서 주소를 보여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이 주소는 여기가 아니라고 하면서 말합니다. “Follow me.(나를 따라오너라)"
여러분, 이 말 어디서 많이 들어 봤지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한 말씀입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제가 몇 달 전에도 ‘Follow Me'라는 제목으로 설교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을 따라 갔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아주 정확히 그 집 앞으로 저희들을 인도해 주었습니다. 할렐루야!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그 집을 찾지 못할 줄을 미리 아시고 때마침 UPS 배달 차량을 거기에 세우시고, 또 때마침 배달하시는 분을 차에서 내리게 하시므로 저희들이 그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습니다. 내비게이션도 구글 맵도 저희들의 목적지를 찾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시므로 저희들이 제 시간에 목적지에 정확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들은 각자 중요한 인생의 목적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목적지에 도착하기가 매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일단 사람이 태어나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뭐-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리 큰 문제가 아닙니다. 그저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에 가면 됩니다.
그러나 대학교부터는 상황이 좀 달라집니다. 이곳 캐나다 땅에서 어느 주, 어느 대학교에 가야할지 잘 모릅니다. 이때 하나님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입학은 했어도 졸업이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세밀하고 강력한 인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에 직장은 어디로 가야할까요? 요즘같이 COVID-19이 발발해서 경제가 정상이 아닌데 어느 직장에 가야합니까? 그리고 결혼은 누구와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전문가가 나를 인도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여러분, 이때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들의 가장 좋은 인도자이십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입니다. “이 하나님은 영영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시48:14)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23:2-3)
구약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간 종살이를 한 애급을 탈출합니다. 그러고 나서 뭘 어떡해야 합니까? 도대체 어디로 가야만 합니까? 누군가 그들을 인도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인도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40년 광야 생활을 한 모세도 광야 길을 다 모릅니다.
이때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인도가 나타납니다. 성경은 증거합니다. “그가 낮에는 구름으로, 온 밤에는 화광으로 너희를 인도하셨으며“(시78:14) “내가 저희 열조들의 손을 잡고 애급 땅에서 인도하여“(히8:9) “내가 너희를 애급 땅에서 이끌어 내어 사십년 동안 광야에서 너희를 인도하였고“(암2:10)
특히 그들이 광야에서 목이 말라 죽을 때 하나님이 그들을 ‘엘림’이란 오아시스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즉 그들의 인생 광야 길은 하나님이 인도하셔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외국 땅에서 하나님의 인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이 외국 땅에서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써리(Surrey) 집을 찾아갈 때 때마침 UPS 차량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 없었다면 저희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목적지 써리에 도착해서 새로 살림살이를 장만해야 합니다. 물론 돈이 많아서 그냥 새것을 사면 편리하고 좋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형편이 그러지 못하니 중고 물품을 싸게 구입해야 합니다. 집 구조에 맞는 가구가 필요합니다. Kijiji를 비롯해서 중고 물품을 파는 곳을 온라인 서치를 했습니다. 일단 76불로 그럴듯한 식탁과 의자 5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는 60불에, 프린터기는 40불에, 책상 겸 화장대도 각 45불에...
자 이런 식으로 물품과 가구를 구입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싸고 좋은 것을 쉽게 구입하도록 인도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돈이 많이 있어서 다 새것으로 구입하시는 분들은 이런 식으로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는 세밀한 맛을 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여러분, 인간이 어떤 때는 참으로 똑똑합니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어느 길이 행복의 길인지, 어느 길이 불행의 길인지 잘 모릅니다. 어디를 가야 좋을지 잘 모릅니다. 더구나 인생에 있어서 영원한 생명이 달려 있는 생명의 길은 어디고 멸망의 길은 어디인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7:13-14) 즉 많은 사람들이 인도를 받아서 멸망으로도 달려가고, 반대로 소수의 사람들도 인도를 받아서 생명의 길로 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할 때 보면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수님이 있는 곳을 찾아 왔습니다. 누구의 인도를 받고 찾아 왔습니까? 성경은 말씀합니다.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쌔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마2:9)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예수님을 믿을 때에는 누구의 인도를 받았습니까? 그리고 지금 사는 캘거리에는 누구의 인도를 받고 왔습니까? 혹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는지 모릅니다. “아- 나는 내가 나를 인도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16:9)
물론 이러한 고백은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들의 고백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139:8-10)
여러분,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을 반드시 좋은 길, 행복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8:14)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라.“(요16:13)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들을 행복한 곳으로 인도하시기를 원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사58:11)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3:5)
오늘 우리들의 기도제목은 이것입니다. “주여, 저희들은 때때로 갈 길을 모릅니다. 주여 저희들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들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어디든지 따라가겠나이다.“(계14:4)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