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은 과연 있는가?

날짜: 
2008/09/27
설교: 

마24:3-14 종말은 과연 있는가?
사람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까에 대하여 상당히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과연 종말이 있는가에 대하여 무척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종말이 온다는 말은 별로 달갑지 않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대하여 아주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들은 “에이, 이 망할 놈의 세상! 빨리 종말이나 와라.”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세상 종말에 관하여 깊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물었습니다. “예수님,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님이 ”애들아, 세상 종말은 없단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오히려 세상 끝에 있을 징조들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즉 세상이 끝나는 종말은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 24장은 종말장이라고도 합니다. 왜냐하면 마태복은 24장에는 종말의 징조들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마태복음 24장에 예수님이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들을 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난리와 난리의 소문, 처처에 기근과 지진,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고 사랑이 식어짐, 해와 달이 어두워지고 별이 떨어짐,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됨, 그리고 거짓 선지자와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미혹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미혹과 유혹은 각각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유혹은 당하는 자가 자기 양심에 “어-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선과 악에 대한 자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미혹은 일단 넘어가게 되면 선과 악에 대한 자각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자신이 진리가 아닌 거짓에 빠졌으면서도 자신은 진짜 진리에 속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진리라고 믿는 그 거짓을 전하기 위해 대단한 열심을 냅니다. 이를 가리켜 우리는 ‘이단의 열심’이라고 합니다.
말세에는 예수님이 예언하신대로 미혹의 영이 우리를 미혹하려고 합니다. 특히 마태복음 24장 24절에 보면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며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 즉 미혹의 영은 하나님을 잘 믿는 성도들조차 자신들의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단들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종말론을 가지고 잘못된 사상을 전함으로 우리의 신앙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나아가 하나님을 바르게 믿는 신앙을 잘못된 길로 나아가게 하거나, 바른 신앙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말세를 당하여 종말에 관한 잘못된 이단적인 교리들을 살펴봄으로 우리의 신앙을 좀더 바르고 확실하고 튼튼하게 다지기를 원합니다.
1. 종말이 없다는 이단
17세기부터 산업과 과학이 발달됨에 따라 역사에 대한 낙관주의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써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구태여 예수라는 양반이 이 땅에 다시 와서 잘살고 있는 인간을 구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이 낙관적 역사관과 강한 인본주의 신봉자들은 세상에는 종말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말이 없다는 이론은 성경과 맞지 않는 이단 사상입니다.
2. 종말은 있으나 예수님이 재림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 이단
지식인들은 논리적으로나 체험적으로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풀이나 나무도 수명의 끝이 있고, 동물들도 사람들도 수명의 끝이 있는 것처럼 역사나 세상도 종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성경의 종말론은 믿지 않아도 무심코 말세라는 말을 쉽게 하곤 합니다.
그러나 만물 가운데에 나타나는 종말과 예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예수는 2천년 전에 이스라엘 나라에서 살다가 십자가 위에서 처형된 사람으로서 역사와는 이제 관계를 끊어버렸는데, 그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역사와 무슨 관계가 있을 수 있는가 하고 반문을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종말은 있을 것이나 예수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상 역시 이단 사상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의하면 모든 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의하여 지배되며, 특히 예수 그리스도와 인간 역사는 직접적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마지막 날에 모든 것이 예수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3. 예수님이 직접 오시지 않고 대리인을 보낸다는 이단
일반 평신도나 자유주의 신학자들 가운데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직접 재림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들은 생각하기를 이 세상 대통령도 직접 행차하지 않고 비서나 특사를 보내는데 하물며 예수님은 직접 이 땅에 오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대리인을 보내서 사람들을 구원하고 심판하는 일들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단 사상은 여기저기에 수많은 자칭 재림주들을 탄생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한국교회에도 보면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씨는 예수님은 영적 구원만 했고 육적구원은 실패했기에 자신이 육적 구원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엘리야 복음 선교원을 차린 박명호라는 사람은 인류를 구원할 아들 박명호를 하나님이 한국의 충남 보령군에 위치한 웅장한 기상을 가진 성주산에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JMS 라고 하는 단체를 만든 정명석씨는 예수님의 재림은 예수님의 영을 받은 사람을 택하여 시대적 사명을 감당케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바로 이 시대에 보냄을 받은 자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밝히 말씀하기를 예수님은 직접 오신다고 했지 대리인을 보낸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말세에는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마24: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4. 예수님이 영적으로만 오신다는 이단
많은 사람들은 영과 육은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연합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부활했을 때, 육체를 가진 것 같았으나 그것은 사람들(제자들)의 착각이었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예수님은 하늘에서 영적으로 계시므로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오실 때에는 육체를 가진 분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오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후의 예수님은 영과 육을 동시적으로 완전히 합한 합일체로 존재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부활의 육체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육체와는 다르지만 분명히 예수님의 육체는 사람들에게 보이기도 하고, 살과 뼈도 있으시고, 음식도 드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갈릴리 사람들이 500여 명이 쳐다보자 천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1:11) 그러므로 예수님이 영적으로만 오신다는 것은 성경적으로 맞지 않는 이단사상입니다.
5. 예수님이 아무도 모르게 이미 재림했다는 이단
예수님의 재림을 열심히 기다리다가 지친 사람들이나 자기를 재림예수로 착각한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이 아무도 모르게 이미 재림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로 사이비 기독교 종파를 형성하여 그들의 추종자들을 모아 별개의 집단생활을 하게 됩니다.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예수님이 이미 1914년에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게 되었는데, 그것이 곧 예수님의 재림이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예수님은 지상의 왕으로서 천년왕국을 가꾸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성경과 맞지 않는 이단사상입니다.
6. 예수님의 재림의 날짜를 예고할 수 있다고 하는 이단
예수님의 재림은 성경 여러 곳에서 언급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의심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그러나 재림의 징조들은 많이 있어도 재림의 날짜에 대해서는 성경 어느 곳에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바로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데 그 날짜는 하나님이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재림을 인간이 사용하는 시간으로 측정하여 몇 년 몇 월 며칠에 예수님이 재림한다고 하는 이단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안식교의 창시자인 윌리엄 밀러는 1844년 10월 22일에 예수님이 재림한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이러한 사상을 믿은 사람들은 약 10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성경을 그럴듯하게 풀어서 해석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미혹이 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믿은 1844년 10월 22일이 오자 긴장하며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예수님의 재림을 기대하던 감리교인 중에 한 사람이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우리의 기대는 높이 치솟았으며, 시계가 밤 12시를 알리기까지 우리는 우리의 오실 주님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날은 그대로 지나갔으며 실망은 확실해졌다.... 우리는 날이 새기까지 울고 또 울었다.”
이러한 시한부종말론은 한국에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미선교회의 이장림이란 사람입니다. 그는 1992년 10월 28일을 예수님의 공중 재림일로 정하고 그날에 휴거가 대대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역시 불발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당시 미국의 유명 텔레비전 방송이 이를 생중계하므로 다미선교회의 이장림이란 사람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단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일단 시한부종말론에 빠지게 되어 자신들이 지정한 날짜가 불발로 끝나면 빨리 성경을 깨닫고 “아하- 예수님의 재림과 종말의 날짜는 모르는 것이구나!”라고 수정하면 좋은데 사람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확실히 그 날을 주장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까지 했기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할 경우 자신의 존재감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로 이렇게 재림날짜가 불발이 될 경우 그들은 제 2의 이론을 만들어 내므로 더 깊은 이단 사상으로 들어가게 되는 경향이 짙습니다. 안식교의 경우는 재림날짜가 불발이 되자 그 당시 일간신문들은 풍자만화들로 그들을 심히 조롱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이 재림하시기로 한 날에 예수님이 하늘의 지성소로 들어가서 조사심판을 한다는 제 2의 복잡한 이론을 만들어냈습니다. 정직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기에는 감당해야할 비난과 조롱이 너무나 컸기에 이런 이론이 탄생된 것입니다.
어찌 보면 안식교는 참으로 안타깝고 동정이 많이 갑니다. 그들은 교리적으로 정통 기독교와 같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들도 그들처럼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지만 그들은 성경의 가장 쉽고도 간단한 원리인 그 날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눈물겹도록 열심히 성경공부하여 그 날을 알아보려고 터득한 결과가 잘못된 이단 사상으로 빠지게 된 것입니다.
7. 재림신앙 때문에 세상일을 포기하는 이단
교회와 성도는 반드시 역사와 사회 안에서 활동해야합니다. 아무리 좋은 신앙을 가졌다고 해도 현 사회를 부인하고, 현 사회 안에서 세상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면서 살아가는 문화적 생활을 부인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종말이 올 때에 너희는 이 사회를 떠나서 산 속에 들어가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이단들 중에는 이 세상의 종말이 다가왔으므로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자기들이 거하는 장소로 오라고 합니다. 학교도 직장도 그만 다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말세의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도록 더욱 노력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더욱 복음전파에 힘을 쓰라는 것입니다. 결론입니다. 이 세상 종말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 종말은 예수님의 재림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아무도 모릅니다. 고로 우리는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날에 칭찬과 심판이 있습니다. 그 날 우리 모두는 칭찬과 상급의 자리에 서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