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쟁탈전

날짜: 
2002/10/07
설교: 

제 목 : 주권 쟁탈전
본 문 : 행 16:6-10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 가정의 통장관리는 누가 합니까 ?, 애들 교육은 누가 하고, 모든 결정은 누가 내립니까 ?
부부싸움의 원인을 가만히 살펴보면 결국 주권쟁탈전이 아닙니까 ? 아내는 아내대로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를 따라 오너라' 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내가 가정의 대장이니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움.
이럴 때 어느 한쪽이든지 자기의 주장을 꺽지 않으면 가정이 편하지 않음.

비단 가정뿐만 아니라 역사를 통해 보면 주권쟁탈로 인해 나라간에 민족 간에 수많은 싸움이 일어나고 전쟁이 터지고 평화가 깨지는 것을 보게 됨.
성경 열왕기서에서도 보면 왕의 자녀들간에 혹은 친척들간에 싸우고 죽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남. 다름 아닌 왕의 주권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임.

이러한 주권쟁탈은 어린아이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임.
한 아이는 술래잡기를 하고 놀자, 또 한 아이는 소꿉장난을 하고 놀자, 뭐 이런 일로 서로 주권쟁탈을 벌이는 것이 아닙니까 ?

특히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이가 굉장히 나쁜 이유가 무엇입니까 ?
바로 남편을 사이에 두고, 시어머니의 입장에서 보면 아들을 사이에 두고 주권 쟁탈전을 벌이는 것이 아닙니까 ?
이러한 주권 쟁탈전의 사이에 낀 아들 혹은 남편은 굉장히 피곤해질 것이고, 아들이 피곤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본 시어머니는 대개가 '내가 아들을 보고 참는다.'고 말을 하고 주권쟁탈전을 멈추는 경우가 많이 있음.

그렇지만 알게 모르게 작용하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주권 쟁탈전 때문에 극단적인 결과가 생겨날 수도 있음.
예를 들면 며느리가 '흥, 나 없이 잘살아봐라.' 하고 아예 집을 나가 친정으로 가든지, '이렇게는 못살겠다. 어머니를 택하든지 나를 택하든지 하라.' 하고 남편을 몰아붙이는 경우가 있음.
이때 남편의 입장은 참으로 난감해짐. 어머니를 택하자니 아내와 자녀가 울고, 아내를 택하자니 늙으신 어머니의 마음에 못을 박고 불효자식이 되고, 아내와 시어머니가 서로 주권 쟁탈전을 그쳐주면 좋은데 그것이 쉽지 않으니 결국 남편은 큰 스트레스를 받아 일찍 죽게 되고 그때서야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주권쟁탈전이 그치는 경우도 있음.

특히 믿는 가정에는 십일조로 인해 부부싸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음. 이때 아내는 십일조를 내자고 하고 남편은 십일조를 낼 수 없다고 한다면 이런 경우는 누가 주권을 포기해야 할까요 ?
십일조를 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므로 이때에는 남편이 아무리 훌륭하고 위대해도 자기의 주장과 고집을 꺾어야 하나님께 복을 받게 됨.
즉 주권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가정, 교회, 사회, 국가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미래가 결정이 됨.

다시 한번 묻습니다. 여러분 가정의 주권자가 누구입니까 ?
아내나 남편말고 당신입니까 아니면 예수님입니까 ? 당신의 가정에서 누가 어른이고 누가 결정을 내립니까 ? 당신입니까 아니면 예수님입니까 ?
만약 당신이 예수님을 제쳐놓고 주권자의 행세를 한다면 글쎄요 당신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결국 분위기는 삭막해지고 맘. 불안해지고 맘. 행복도 보장받지 못할 것임.
왜냐하면 당신에게는 장래를 내다 볼 힘이 없고, 자기 자신도 책임질 만한 능력자가 못되기 때문임.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75세에 부르셨음.
그리고 자녀가 없는 그에게 자녀를 주겠다고 약속을 하셨음.
그런데 그 약속이 이루기까지 25년의 세월이 흘렀음. 그 25년의 긴 세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
다름 아닌 주권쟁탈전임.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방법대로 좇아오기를 원했음.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기의 생각, 자기의 주권을 포기하지 않았음. 그래서 자기의 방법대로 하갈이란 여종을 취하여 이스마엘이란 아들을 낳게 되었음.
그리고 이렇게 태어난 이스마엘의 자손인 아랍과 나중에 하나님의 방법대로 태어난 이삭의 자손인 이스라엘과의 주권쟁탈전은 오늘날 중동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

여러분,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 나의 인생의 주권을 맡기는 것을 의미함.
이전에는 내 뜻대로 했지만 하나님을 믿고서는 그 태도가 변하여 하나님의 뜻을 좇아가는 것이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과의 차이임.
여러분이 하나님께 주권을 더욱 많이 맡기면 맡길수록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가는 것임.
즉 하나님은 나의 주인이시고 나는 그 분의 머슴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따라가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자세임.
물론 나의 주권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맡기기란 쉬운 일이 아님.
더구나 나의 장래, 나의 행복과 관련된 주권을 하나님께 맡기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권을 쥐고 나아가는 것이 내가 주권을 쥐고 나아가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함.

제가 어느 집에 가더니 이런 글이 있는 것을 있는 것을 보았음.
"이 집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즉 예수님이 이 집안의 주권을 잡고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요, 예수님이 시키시는 대로 모든 가족들이 순종하고 움직인다는 뜻임.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모든 가정이, 그리고 모든 사회와 국가가 이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그러나 마귀는 마귀대로 자기가 주권을 쥐려고 하고, 사람은 사람대로 자신이 주권을 쥐어보려고 함. 그리고 이 주권을 차지하기 위해 때로는 권모술수가 동원되고, 폭력과 살인까지도 서슴없이 저질러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권 쟁탈전의 사이에 끼어 희생물이 됨.

심지어 교회에서도 보면 성도간에 알게 모르게 작용하는 주권쟁탈전 때문에 새로 들어오는 성도들을 피곤하게 할 때가 있음.
그러나 나중에 보면 그러한 주권쟁탈전에 신경을 쓴 사람들은 모두 수치와 욕을 당하게 되고, 주권쟁탈전에 신경쓰지 않고 순수하게 예수님을 따라간 사람들만이 교회의 훌륭한 일꾼들로 자라나는 것을 보게 됨.

갈라디아서 2:20에 보면 사도 바울이 이런 고백을 함.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즉 이전에는 내 주장, 내 고집대로 살았지만 예수님을 믿은 지금은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시키시는 대로 산다는 것임.
그래서 주님이 가라하면 가고, 서라하면 서고, 이것을 하라 하면 하는, 자신의 주권을 예수님께 맡기고 산다는 것임.
물론 그 일이 쉬운 것이 아니기에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전15:31)라는 표현을 쓰고 있음.

여러분,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예수님께 자신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임. 어찌 보면 줏대가 없는 것 같고, 참으로 나약한 모습인 것 같고, 인생사는 재미가 없는 것 같지만, 오히려 나의 주권을 예수님께 맡기고 나가면 인생은 굉장히 재미가 있어짐. 세상재미가 아닌 하늘의 재미를 맛보고 살게 됨.
그리고 하늘의 축복과 행복과 평안을 맛보고 살게 됨.

베드로를 보십시오.
그는 자기의 수단과 방법으로 자기의 인생과 사업을 자신이 주관하며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했음.
그러나 자기가 주관한 사업은 밤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는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야 말았음.
그때 예수님이 그에게 다가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심. 즉 고기 잡는 주권을 네가 쥐지 말고 나의 방법대로 따라오라는 것임. 물론 어부인 베드로의 입장에서 보면 목수라는 직업을 가진 예수님의 주권을 따라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고기 잡는 주권을 예수님께 넘겨드렸음. 그리고 그 분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나아갔더니 일생일대의 가장 많은 고기를 잡는 체험을 하게 되었음.

여러분, 누가 나의 인생을, 사업을, 그리고 가정을 주관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지게 됨. 예수님께 자신의 인생의 주권을 맡기지 않으면 결국 심판의 그 날이 올 때 내가 내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수 없음.
오직 예수님께 자신의 주권을 맡긴 자만이 예수님이 책임져 주시므로 구원을 받을 수 있음.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바로 나의 주권을 예수님께 맡기는 것을 의미함.
그러므로 주님은 수없이 우리에게 말씀함. "너의 염려를 다 나에게 맡기라.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염려하지 말고 너의 인생을 나에게 맡겨라. 내가 너를 책임져 주겠노라."

여러분, 여기 캐나다에 누가 주관해서 왔습니까 ? 아내입니까 ? 남편입니까 ? 아니면 자녀입니까 ? 아니면 모든 가족 식구가 의견이 일치돼서 왔습니까 ? 혹은 전적으로 주님이 주관해서 이곳에 왔습니까 ?
만약 이 대답에 내가 주관해서 혹은 인간이 주관해서 왔다고 한다면 글쎄요 그러한 대답으로 이 외국땅에서 산다는 것은 조금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나의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그리고 모든 것을 주관해 주어야만 이 외국땅에서 살수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

여러분, 하늘나라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부동산 투기나 땅따먹기를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도들 한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주권을 예수님께 맡기고, 가정의 주권도, 교회의 주권도 예수님께 맡기고 예수님을 좇아가는 것임. 그리고 이렇게 자기의 주권을 예수님께 맡기고 나아가는 성도를 통해서, 그러한 교회를 통해서 하늘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임.
아무쪼록 이 외국 땅에서도 주님이 주관하는 가운데 개인, 가정, 사업, 자녀, 학업 그리고 그 모든 일이 이루어짐으로 하늘나라가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축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