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4 가로되 더러는 세례 요하느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15 가라사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알계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내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20 이에 제자들을 경계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요즘 한국 교계가 WCC 문제로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WCC란 'World Council of Churches'의 약자로 한국말로 번역하면 '세계 교회 협의회'라고 합니다. 이 WCC 단체에 소속된 분들이 세계적으로 수 억 명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단체입니다. 이 단체가 7년에 한 번씩 회원 나라를 돌면서 대회를 여는데 이번에는 10월 말-11월 초까지 부산에서 열리게 됩니다.
참석 예상 인원이 수천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이 WCC를 반대하는 분들과 찬성하는 분들이 서로 심하게 대립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 믿는 자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기독교는 서로 싸운다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물론 이곳 캐나다 땅에서 먹고 살기 바쁜 교민들에게는 그러한 한국의 교계의 모습에 그리 큰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사태 변화에 따라서 이 문제는 외국 땅에 있는 한인교회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한국의 장로 교단은 크게 세 교단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통합측과 합동측과 고신측입니다. 그 나누어진 이유를 보면 한국이 일제 강점기 때에 신사 참배한 목사님들을 공식적으로 회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먼저 고신측이 분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WCC에 가입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찬성하는 통합측과 반대하는 합동측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즉 한국 장로교회의 가장 큰 두 교단인 통합측과 합동측이 갈라진 이유가 바로 이 WCC 문제입니다. 즉 WCC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시각 차이가 두 교단을 가른 원인입니다.
이 WCC에서 추구하는 것 중에 하나가 교회 일치 운동입니다. 영어로 에큐메니칼(Ecumenical) 운동이라고 합니다. 세계의 모든 교회가 서로 연합이 되고 단결하자는 겁니다. 일단 취지는 좋습니다, 예수님도 우리 믿는 자들이 하나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뜻에 맞습니다.
여기 캘거리에도 한인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가 되어 연합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목사님들도 정기적으로 모여서 같이 운동도 하며 대화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곳에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WCC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WCC가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예수님이 오직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것을 WCC가 표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만이 구원자가 아니고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하기에 WCC를 반대한다는 겁니다.
하여간 한국의 장로교단은 이에 대한 입장 차이가 분명합니다. 통합측은 찬성이고 합동측은 반대입니다. 그러면 우리 순복음 교단은 어떻습니까? 일단 여의도 순복음 교회가 소속된 기하성 측은 찬성하는 쪽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순복음 교단을 대표하는 분 중에 한 분인 조용기 목사님이 일간 신문에다 큰 지면을 할애하여 광고를 냈습니다. 자신은 WCC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이곳 캐나다 캘거리 땅에 16년 동안 목회만 하다 보니 한국의 순복음 교단 사정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WCC에 대하여 앞으로 순복음 교단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기도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으로 넘어갑니다. 하루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애들아,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세례 요한, 혹은 엘리야, 혹은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한 분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대답을 듣고 예수님이 마음에 차지 않아 제자들에게 다시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때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
여기서 헬라어 '그리스도'라는 뜻은 히브리어로 '메시아'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약시대에는 왕이나 제사장과 선지자를 임명할 때 감람유를 부어서 임명을 했습니다. 즉 예수님은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의 직분을 갖추고 오신 분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그리스도'라는 단어 앞에 정관사 'the'가 붙습니다. 즉 예수님은 유일한 기름부음을 받은 분이란 겁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유일한 구원자로 보지 않았습니다. 단지 선지자 중의 한 분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하여 당신은 유일한 그리스도라고 고백을 한 겁니다.
이 대답을 듣고 예수님이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베드로가 100점짜리 대답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베드로를 축복하셨습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16:17)
여러분!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오직 유일한 구세주라고 믿습니까? 그렇다면 그 사실을 누가 가르쳐주셨습니까? 물론 목사님이 가르쳐주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진짜 가르쳐주시고 믿게 하신 분은 바로 저와 여러분의 아버지 하나님이 가르쳐주시고 믿게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종교가도 많고, 훌륭한 정치가나 군인이나 사회사업가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훌륭한 사람일지언정 우리들을 천국까지 인도할 구원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4:12)
초대교회 때부터 기독교는 바로 이러한 신앙 즉 예수님 외에는 구원자가 없다는 신앙 때문에 많은 핍박을 당했습니다. 요즘도 그리스도인들이 불신자들이나 타종교인들에게 반대를 당하고 핍박을 당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예수님 외에는 구원자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하면 어떻습니까? 일단 불신자나 타종교인들이 매우 좋아할 것입니다. 그러한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열린 마음의 소유자라고 말할 것입니다. 평화와 화목을 추구하는 좋은 크리스천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인격이 좋은 크리스천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불신자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서로에게 구원이 있다고 말하며, 타종교인들하고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 어떨까요? 기도를 해도 이렇게 기도하면 어떨까요?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마호멧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나무아무타불 아멘!"
여러분! 우리들의 신앙지침서는 오직 성경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예수님 외에는 다른 어떤 사람도 구원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오직 예수님 한 분이면 족합니다. 더 이상 종교지도자가 필요치 않고, 더 이상 어떤 특정한 사람이 필요치 않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듣고 이렇게 구체적으로 축복하셨습니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8-19)
즉 교회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을 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만약 누가 이러한 반석 같은 신앙고백 즉 "예수님만이 구원자다."라는 고백을 하지 않고 목사 행세를 하면 그는 가짜 목사입니다. 타락한 목사입니다. 주님을 배반한 목사입니다.
여러분! 다시 말합니다. 구원자는 오직 예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이러한 고백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참 목사요, 참 성도입니다. 이러한 고백이 빠진 집단은 교회가 아니고 그냥 세상 단체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또한 이렇게 고백합니다. "당신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나이다." 이 뜻이 무엇일까요? 쉽게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개의 아들은 개입니다. 사자의 아들은 사자입니다. 쥐의 아들은 쥐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입니다. 즉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사람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100% 인간이면서 100% 하나님입니다. 그러한 분만이 유일한 구원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을 '내 교회'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천국의 열쇠, 즉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주겠다는 겁니다. 천국의 축복을 주겠다는 겁니다.
만약 누가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자다."라는 고백을 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에게는 '내 교회'라는 명칭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천국에 들어가는 열쇠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누가 교회를 10년 이상 다녀도 이 고백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천국에 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루를 교회를 다녀도 이 고백을 하면 그는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교회가 되고, 반드시 천국에 들어갑니다.
그러기에 사단은 우리들에게 이런 바른 사상, 바른 고백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럴듯한 말로 우리들을 타이르려고 합니다. "야, 너 골수분자 예수쟁이들처럼 왜 그래? 다른 종교도 구원이 있다고 해야지, 너만 잘났냐? 왜 예수님만 구원자라고 그래? 참 못 말리게...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딴 식으로 나가면 너 혼자 외톨이가 돼? 왕따 당한다구? 명예도 지위도 잃게 된다고? 이 병신아!"
여러분! 우리는 종교가 다른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을 핍박해서도 안됩니다. 도리어 그들을 사랑해야합니다. 그러나 구원자는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그 분만이 오직 그리스도시고, 그 분만이 오직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만약 WCC가 이 고백을 포기하거나, 이 고백을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면 우리는 WCC를 단호히 나와야 합니다.
저는 누가 뭐래도 이 고백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캘거리 순복음 중앙교회는 이 고백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는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님만 믿고 천국에 가기 때문입니다.
요즘 저는 세상이 하도 이상하게 변하는 것을 봅니다. 오직 예수님만 구원자라고 외치는 목사는 무식하고 고지식한 목사로 비춰지는 것을 봅니다.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그저 착하게 살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목사가 도리어 너그러운 사람으로 인정되는 시대로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제 앞으로 이 세상은 이 베드로의 고백을 하는 진짜 교회와 이 고백을 포기한 겉으로의 그럴듯한 가짜 교회로 나눠질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직 예수님만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신 거룩한 교회, 거룩한 성도님들이여, 이 베드로의 고백을 죽기까지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