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약속

날짜: 
2010/11/01
설교: 

벧후3:9 주님의 약속
이곳 캐나다에서 와서 몇 년이 지난 후에 저희 집 사람하고 아이맥스 영화관을 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서울의 63빌딩에서 본 아이맥스 영화보다 왠지 밋밋하고 시원한 맛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곳 캐나다는 넓은 땅입니다. 그 넓고 웅장한 광경을 현실에서 자주 접하다 보니 자연히 아이맥스 영화의 웅장함이 덜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곳 캐나다의 하늘은 한국의 하늘보다 더욱 넓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인즉 한국보다 여기 캐나다의 공기가 훨씬 맑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평선이 보일만큼 확 트인 시야로 인해 하늘을 더욱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캘거리는 밴쿠버나 토론토에 비해 습도가 적고, 해발 1000m 산기슭에 위치하다 보니 하늘을 더욱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넓은 하늘에서 종종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가 이곳에 오래 살다 보니 종종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하늘을 바라보다가 기분이 상당히 좋을 때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무지개를 보았을 때입니다. 넓은 하늘에 그림같이 드리워진 무지개를 볼 때 제 마음에 벅찬 감격이 생기곤 합니다. 더구나 쌍무지개가 아주 크고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아마 모든 분들이 무지개를 보면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혹시 무지개를 보면 갑자기 슬퍼지고 막 울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정신감정을 한번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어린아이들이나 노인들이나, 남자나 여자나 모든 사람들이 무지개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야- 무지개다! 빨주노초파남보! 보남파초노주빨!" 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무지개를 보면서 기분이 좋은 것은 단지 그 무지개의 색깔과 모양이 아름답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무지개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상징이 바로 무지개입니다. 무지개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볼까요?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침몰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영세까지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혈기 있는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혈기 있는 자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창9:11-15)
어떤 분들은 이 말씀을 들으면서 이렇게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약속을 깨트렸다. 요즘도 보면 세계의 곳곳에서 홍수가 나서 많은 사람이 죽지 않느냐? 더구나 몇 년 전에는 인도네시아 일대에 쓰나미(지진해일)가 나서 수십만 명이 몰살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무지개로 약속하신 하나님은 스스로 약속을 깨트리신 분이다."
여러분, 이러한 말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역사를 보면 지역적으로 홍수가 난 곳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약속을 파기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노아의 홍수는 전 세계적인 홍수였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은 모든 생물을 죽이는 전 세계적인 홍수를 다시는 일으키지 않는다고 하신 약속이지 지역적인 홍수는 요즘도 허락하신 것입니다."
혹 어떤 분들은 노아의 홍수는 지역적인 홍수였다고 말하기도 하면서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가 전 세계적인 홍수인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한 무지개를 보십시오. 그 무지개는 "다시는 전 세계적인 홍수를 일으켜 모든 사람들과 짐승들을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다시 말해 무지개는 노아의 홍수가 전 세계적인 홍수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전 세계적인 홍수에서 살아난 노아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짐승들에게 무지개를 보여주었습니다. 무지개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전 세계적인 끔찍한 홍수를 겪고 살아난 노아의 가족과 짐승들은 비가 조금만 많이 오면 "이거 또 다시 홍수가 나서 멸망을 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길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들과 짐승들이 이런 두려움 속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즉 그들에게 두려움을 떨쳐내라고 무지개를 약속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즉 무지개에 담긴 구체적인 하나님의 약속은 "두려워하지 말라."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수없이 우리들에게 말씀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는 수도 없이 많은 걱정과 두려움이 생깁니다. 더구나 외국 땅에서의 불확실성은 우리들에게 걱정과 두려움을 더욱 많이 가져다줍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걱정과 두려움을 떨쳐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바쁘게 살다 보면 가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고로 하나님은 자연 세계에다 무지개를 두므로 우리에게 그 약속을 상기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들에게 약속합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여러분, 우리는 성경을 가리켜 구약과 신약이라고 합니다. 즉 옛 약속과 새로운 약속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옛날에도 약속하셨고, 오늘날에도 약속하시는 약속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셨고, 또 지키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혹시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하신 약속을 깨트릴까봐 불안해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약속해놓고 부도수표 내면 안되는데..."하고 공연히 걱정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다신 한번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그런 걱정과 염려를 떨쳐내시기를 축원합니다.
히브리서 10:23 말씀입니다.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고 굳게 잡자"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9)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후1:20)
여러분, 우리 인간은 약속을 하고 때때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간의 능력이 그 약속을 지킬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이 하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아,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12:1-3)
아브라함이 75세에 고향을 등지고 미지의 세계로 이민을 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영롱하고 가슴 벅찬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이러한 약속이 없었다면 아브라함은 노년에 절대로 낮선 땅으로 이민을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희망이었습니다. 그 분의 약속은 아브라함에 있어서 큰 용기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부여잡고 이민을 갔지만 그는 거기서 기근을 만났습니다. 아내를 빼앗기는 수치도 당했습니다. 그리고 조카 롯도 전쟁 포로가 되는 환난도 당했습니다. 본처와 후처의 불화로 말미암은 가정문제도 다가왔습니다. 더구나 자손이 없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주시기로 약속한 아들은 24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아브라함의 나이 99세가 되었어도 그 약속이 전혀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하나님이 자신이 한 약속을 잊어버린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이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어서 슬그머니 발을 빼는 것일까요? 아니면 애초부터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잘못 들은 것일까요? 도대체 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지 않는 것일까요? 자그마치 24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고, 아브라함도 나이가 99세가 되었는데 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지 않는 것일까요?
이쯤 되면 보통 사람 같으면 "에이, 하나님의 약속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나 이제 하나님 안 믿는다."고 말을 했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그의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저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롬4:17-21, 히6:15)
또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도 나이 늙어 단산하였으나 믿음으로 잉태하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앎이라."(히11:11)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의 약속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험을 참고 인내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것임이니라."(약1:12)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히
10:36)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닙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십니다. 그러므로 결코 믿음이 약하여지거나, 뒤로 물러가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아브라함처럼 약속하신 그것을 굳건히 믿고 오래 참아 약속을 받으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가 됩니다.
여러분, 묻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어떤 약속을 하셨습니까? 혹시 하나님이 나에게 아무런 약속도 하시지 않았다고 하시는 분이 있지는 않습니까? 다시 한 번 약속의 책인 성경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안에 나와 있는 수많은 약속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영생과 천국을 의심 없이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시겠다고 하는 약속의 성령과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특히 마태복음 6:33에 보면 이런 주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아무쪼록 이 외국 땅에서도 예수님을 믿고,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므로 이 모든 것을 더하여 받는 축복과 행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