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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이전에는 아버지의 양을 치는 평범한 목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골리앗을 무찌르고 난 후부터는 용맹한 군인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요, 하나님께 합한 위대한 왕으로 인정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오늘의 본문인 시편 60편은 사무엘하 8장과 역대상 18장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에 북쪽의 아람과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소바와 전쟁을 치루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시기에 에돔이 이스라엘을 침략해 들어왔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일시적으로 큰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혹시 이러다가 이스라엘이란 나라가 망하지 않겠는가? 이때에는 빨리 도망가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위기감이 생겨났습니다. 여러분! 개인의 인생이나 가정과 나라의 진행과정을 볼 때에 역경과 환난은 하나만 일어나지 않고 대부분 겹쳐서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엎친 데 덮친 격’이란 표현도 있고,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사무엘하 8장과 역대상 18장에서는 이러한 전쟁에서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대상18:13)고 쉽게 그 결과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본문에 다윗은 전쟁 초반에 상당한 고전을 당한 것을 이렇게 실토하고 있습니다. 1-3절입니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요동함이니이다.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척거리게 하는 포도주로 우리에게 마시우셨나이다.”
다윗은 인생의 생사화복을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두고 있습니다. 왕으로서 나라의 흥망성쇠도 하나님께 두고 있습니다. 또한 군인으로서 전쟁의 승패도 하나님께 두고 있습니다. 즉 그는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모으기도 하시고 흩으시기도 하시는데, 지금은 흩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지금은 이스라엘을 향해 분노하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땅을 윤택하게도 하시지만, 지금은 땅을 갈라지게 하고 황폐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 땅에 평화를 주시기도 하지만, 지금은 땅을 흔들고 요동시키시고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형통함도 주시지만, 지금은 어려움을 주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견고하게 세우기도 하시지만, 지금은 우리로 비척거리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고로 그는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이제는 갈라진 땅을 기워주소서.”
여러분! 이 외국 땅에서 사는 우리에게도 이런 저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뜻하지 않는 위기와 고난이 닥쳐올 때가 있습니다. 제가 여기 캐나다 캘거리에 온지 18년째 되어 갑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우리도 뜻하지 않는 위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먼저 경제적으로 한국의 국가부도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IMF(Internatioal Monetary Fund) 기관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는 나라로 전락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한국의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았고 회사마다 실업자가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가정마다 재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 가정이 파탄 나고, 자살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이 똘똘 뭉쳐 나라의 빚을 갚겠다고 ‘금 모으기 운동’을 하므로 이러한 큰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에 이곳 캐나다에 사는 우리들은 그저 “한국에서 큰 어려움이 터졌구나!“라고 쉽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파가 얼마 후에 이곳 캘거리까지 미쳤습니다. 한국에서 외환 위기로 부모님들이 돈을 부쳐주지 못하자 이곳에서 공부하는 거의 모든 유학생들이 급히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유학원, 영어 학원이 망하고, 여행사가 망하고, 거의 모든 직종에 여파가 미쳤습니다. 교회들도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돌아가고,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므로 성도님들 수가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는 미국의 투자 은행인 리먼 브라더스 회사의 파산으로 여기 캐나다 앨버타 주도 또 다시 경제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한인들은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아 귀국을 하던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리고 이때에도 교회는 성도님들 수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세월이 지나게 되니까 회복이 되었고, 얼마 전까지는 여기 앨버타 주가 또 다시 경제 호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도 잠시이고, 또 다시 유가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국가적으로는 러시아와 베네수엘라가 직격탄을 맞았고, 여기 캐나다 앨버타 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위기가 닥쳤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경제 회복을 위해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외국 땅에 살면서 가정적으로도 위기와 고난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하나님을 부를 때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치시기도 하시지만 싸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고로 인생의 위기를 당할 때 다윗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지금 우리가 힘이 듭니다. 빨리 도와주시고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여러 가지 위기를 극복한 인물들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절망을 소망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탄식을 기쁨으로 바꾼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는 고향을 떠났습니다. 약속의 가나안 땅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셨으니 모든 것이 잘 폴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기근이 다가왔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경제 위기가 다가왔습니다. 낮선 땅이다 보니 돈 꿔 줄 사람도 없습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물어보지도 않고 당장의 힘든 상황을 모면해보려고 죄악의 도시인 애급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의 아내 사래를 애급 왕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외국 땅에서 그것도 왕에게 아내를 빼앗겼으니 이제 아브라함은 어떡합니까? 이 문제를 도대체 누가 해결해 줄 수 있겠습니까? 아브라함은 다급하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애급 왕의 꿈에 나타나 명령을 합니다. "네가 취한 사래라는 여인은 남의 아내다. 그녀를 빨리 남편에게 돌려보내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
그러자 애급 왕이 금과 은과 노비를 많이 주어 그녀를 남편 아브라함에게 돌려보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위자료를 준 것입니다. 손해 배상을 해준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때로 내 생각대로 하다가 일이 더욱 꼬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빨리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낙심은 금물입니다.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은 위기와 고난을 당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그 문제가 해결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이야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문제의 홍해수를 만났습니까? 그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합니까?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홍해수가 갈라졌습니다. 문제의 여리고 성을 만났습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성을 칠일 동안 도니까 그 문제의 견고한 성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목말라 죽겠는데 도저히 마시지 못할 문제의 쓴 물이 나타났습니까? 십자가를 상징하는 나무를 물에 넣었더니 그 쓴 물이 단물로 변했습니다. 세상의 어떤 문제도 하나님이 해결하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안 다윗은 기도합니다. 4절입니다.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기를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즉 ‘여호와 닛시’ 즉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승리를 주시는 깃발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군대의 깃발을 높이고 나가서 싸우시니 적군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5절입니다. “주의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 손으로 구원하소서.”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은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노래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우리는 누가 뭐래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를 건지시지 않으면 누구를 건지시고 누구를 구원하시겠습니까? 그 옛날 다윗을 구원하신 하나님이 우리들도 능히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고로 우리들도 기도합니다. “주여, 우리들도 구원하소서.”
여러분! 어떤 위기가 다가왔습니까? 혹시 피할 길이 막막합니까? 너무 걱정 마십시오. 도와주시는 분이 옆에 있습니다. 그 분이 회복시키기 위하여 일을 하시고 있습니다. 고로 우리들도 다윗처럼 노래할 수 있습니다. “주는 나의 도움이시오, 나를 건지시는 자라, 주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시4:17)
여러분! 고난이 다가올 때 하나님이 옆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반드시 도와준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의 본문 6절-8절에 보니 하나님이 다윗의 기도를 듣고 이렇게 응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척량하리라.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보호자요. 유다는 나의 홀이며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를 인하여 외치라 하였도다.”
세겜은 가나안 땅 서쪽에 있는 주요 도시입니다. 숙곳은 가나안 땅 동쪽에 있는 주요 도시입니다.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한 땅을 모두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길르앗은 정복하기 힘든 가나안 땅 산지입니다. 그 땅도 예외 없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의 두 아들입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쓰임 받겠다는 것입니다.
유다도 야곱의 4번째 아들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한 지파입니다. 그들에게 계속 왕권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모압과 에돔을 각각 목욕통과 신발을 던지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것은 그들을 이스라엘의 종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은 이스라엘에게 기쁨을 주는 도구로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9절에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꼬?” 에돔은 이스라엘이 적들과 전쟁을 치르자 그 기회를 노리고 어려운 시기에 쳐들어 온 괘씸한 민족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에돔 족속을 크게 물리치게 만들었습니다.
성경은 이때 다윗의 장수 요압이 나가서 에돔 족속을 18000명을 죽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다윗은 에돔 지역을 점령하고 그들의 요새와 같은 성에 승리자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10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처음에 다윗은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신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들도 때때로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이 다하셨는가 의심이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놓치지 않고 계속 하나님을 붙잡고 이렇게 기도합니다. 11-12절입니다.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저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자심이이로다.” 즉 하나님이 나서서 일을 해주셔야 최후의 승리, 완벽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들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고로 그는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나아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고백이 우리들의 고백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