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과 오해(Aug 5)

날짜: 
2001/08/07
설교: 

제목 : 착각과 오해
본문말씀 ; 요8:32

여러분! 한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사막에 가면 종종 신기루가 보인다고 합니다. 그 신기루를 사진기로 찍어
현상하면 나타나겠습니까, 아니면 안 나타나겠습니까?
물론 신기루는 실상이 아닌 허상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에는 안 나타나겠지 하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신기루는 사진기에도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사진기도 우리 인간의 눈처럼 허상을 실상으로 잘못 보는 착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신기루가 실상인 줄 착각하여 쫓아간다면 자칫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어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는 잘못 보고, 잘못 듣고, 잘못 생각하고 판단하여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혹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손실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착각은 오해를 일으키고 오해가 심화되면 잘못된 행동이 뒤따르고, 결국 돌이킬수 없는 손해와 손실을 당하고 후회하는 일이 생기고 맙니다.

한국은 오래 전부터 농업을 주요 생활 수단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 왔습니다
. 그래서 일년을 24절기로 나누어 관찰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이상적인 기후가 많이 발생하여 이 24절기가 틀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2절기 중 하나인 '경칩'이라는 절기가 있습니다. 겨울에 땅속에 동면하고 있던 동물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나온다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따뜻한 기후가 이상적으로 계속 다가오자 동면한 동물들이 봄이 다가온 줄 알고 그만 착각하여 일찍 세상에 나오다가 나중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그만 얼어죽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요즈음은 환경적으로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착각하고 오해하기가 매우 쉬운 혼돈의 시기, 즉 말세지말 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착각과 오해를 일으키고, 그에 따른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착각과 오해의 대상이 물건이 아닌 사람이라면 그로 인해 서로 사랑해야 될 사람끼리 서로 미워하게 되고,서로 도와줘야 될 사람끼리 서로를 파괴하고 죽이는 참으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대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허상과 거짓을 좇아가지 말고, 영원한 실상이요, 영원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하여 똑바로 보고, 똑바로 듣고, 똑바로 판단하고 행동함으로써 우리의 인생이 실패와 후회가 아닌 성공과 기쁨이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인류의 비극은 착각과 오해로부터 출발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아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2:17)

그러나 사단이 하와에게 다가와 속삭입니다.
"야, 죽기는 왜 죽니?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창3:4-5)
이와 같이 사단의 말은 분명히 거짓이요,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하와는 사단의 미혹에 넘어가 착각과 오해를 하고 맙니다.

더구나 "하와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창3:6) 속으로 생각합니다. "아니, 이렇게 훌륭하게 생긴 과일을 먹으면 죽는다니, 그러한 말은 아마 거짓일거야"
결국 하와가 잘못 듣고, 잘못 보고, 잘못 판단함으로써 선악과를 따먹게 되고, 결국 자기만 죽은 것이 아니라 남편과 자녀들도 죽이고, 인류에게 가장 큰 비극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또한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을 보십시오. 아담과 하와에게는 가인과 아벨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동생 아벨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어린양을 잡아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 형 가인은 인본주의의 상징인 땅의 소산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동생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가인이 심이 분하여 안색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생각은 이러했습니다.
"아니, 내가 땀 흘려 열심히 수고하여 가지고 온 제물을 하나님이 왜 안 받아주시는 거야? 분명히 하나님은 나를 미워하는 것이 틀림없어! 그리고 하나님은 동생만 편애하고 있어! 에이,
이렇게 하나님께 사랑을 못 받고 형으로서 체면을 상실할 바에야 어디 두고 보자!"

그리고 가인은 기회를 노려 결국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이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맙니다. 왜 이런 가정의 큰 불행이 일어났습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가인의 오해였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제물을 열납하지 않은 것은 그가 미워서가 아니라 그의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인은 하나님이 자신을 미워한다고 오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오해는 엉뚱하게 동생에 대한 시기와 질투,그리고 미움으로 발전해 결국 사랑해야 할 동생을 죽이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가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이자 그에게는 행복이 다가온 것이 아니라, 그리고 형으로서의 체면을 되찾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과 공포 속에 더욱 떨어야만 했습니다.

즉 오해와 착각은 다른 사람에게도 비극이요, 자신에게도 비극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해와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진리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오늘 이렇게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 즉 우리가 허상이 아닌 실상을 바로 보고, 거짓이 아닌 진리를 바로 볼 때 우리는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나 참 자유와 평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실상과 진리를 쫓아가지 못하고 허상과 거짓을 쫓아가는 안타까운 경우를 봅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해 하나님 중심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 시각과 생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므로 스스로 고통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를 보십시오. 그는 예수님을 오직 세상적인 정치적 메시야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이 장차 자신에게 이 세상의 큰 명예를 주실 줄 착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돈 궤를 맡았기 때문에 장차 예수님이 정권을 잡을 때 자신을 재무장관으로 임명하고, 자신은 명예와 함께 마음껏 돈을 주무를 수 있다는 착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가만히 살펴보니 도저히 정치적 야심이 없습니다.
돈에 대한 집념도 없습니다. 오직 하늘 나라만 생각하고 하늘나라만 위해 일을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예수님이 자신은 앞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리라고 제자들에게 예언을 하시자 가룟 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에이, 예수님 따라 다녀 보았자 내 꿈을 이루기에는 영 틀렸구나!"
즉 자신의 정치적인 꿈을 이루기에 예수님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자 그는 예수님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3년 반 동안 따라다녔던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젊은 시절과 꿈을 빼앗아간 예수님을 증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증오를 틈타 사단이 가룟 유다에게 들어오고, 마침내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은 30냥에 파는 배반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하나님께 회개의 영을 받지 못해 결국 자살의길, 지옥의 길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조그만 착각과 오해에서 시작된 것이 마침내 큰 비극을 끌어들이고 만 것입니다.

만약 가룟 유다가 자신의 착각과 오해를 조금 더 빨리 깨달았다면, 그리고 자신의 오해와 착각을 조금 더 빨리 버렸었더라면, 그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룟 유다 뿐 아니라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하는 베드로도 한 때 착각과 오해를 했습니다. 그도 역시 예수님을 한 때 정치적인 메시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자신은 장차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할 것을 예언하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잡고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라고 말을 했습니다.

물론 이 말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에게 어떠한 해라도 미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한편 이 말뜻에는 "아니, 예수님이 지금 죽으시면 나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이 모두 허사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발 정치적인 수단을 발휘해 나에게 무엇인가 주어야 되지 않겠습니까?"하는 뜻이 담겨 있는 말입니다.

그러자 난데없이 주님은 베드로에게 소리치셨습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16:23)
그리고 이어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베드로는 예수님의 책망을 듣고 희미하나마 깨달았습니다. "아하, 내가 착각을 했구나!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세상적인 방법으로 세상적인 것을 얻는 것이 아니구나!"
그는 예수님의 말씀에 입각해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오해를 버리자 결국 사단은 그를 떠나고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수제자의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가 끝까지 자기의 오해를 깨닫지 못하고 "아니, 주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심하게 하십니까? 조금 전에는 저에게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하시더니 지금은 저에게 '사단아 물러가라!'고 말씀하시다니요, 정말 그럴 수가 있습니까? 섭섭합니다!"하는 태도를 취했더라면 사단은 오해를 통해 베드로의 마음에 예수님을 향한 미움을 일으키고, 자칫 잘못하다간 그도 가룟 유다와 같은 비극의 길을 걸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이 세상의 사람들이 같이 가까이 지내다 보면 때로는 오해와 착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지붕 밑에서 지내다 보면 때로는 오해와 착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할런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그 오해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그 진리의 말씀에 입각해 오해와 착각으로 말미암아 파생된 미움과 증오를 버리십시오.

착각과 오해는 분명 그리 큰 죄악이 아닙니다. 누구나 저지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착각과 오해를 진리에 입각해 바로 풀지 못하고 계속 간직하면 결국 그 조그만 착각과 오해는 자신을 죽이고, 가정을 파괴하고 가정이 파괴되면 결국 국가도 파괴되고 하늘나라도 파괴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바로 깨닫고 알므로, 착각과 오해에서 파생된 모든 슬픔과 고통을 물리치고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과 자유를 마음껏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