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마귀가 되었다.

날짜: 
2021/04/11
말씀: 
히6:4-6
말씀구절: 

4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5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6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설교: 

오늘의 설교 제목을 보면 “아하- 목사님이 오늘 마귀나 귀신들에 대하여 설교하시는 모양이다.”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설교 제목처럼 마귀와 귀신들은 한때 천사였지만 타락하여 마귀와 귀신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마귀나 귀신들에 대한 설교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설교입니다.

즉 인간 중에도 천사와 같은 사람이 있고 마귀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스데반 집사님이 돌에 맞아 순교할 때 성경은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행6:15)고 했습니다. 반면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에 대하여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요6:70)

대개 우리 믿는 사람들의 간증을 보면 “내가 한때는 마귀처럼 악하고 독하고 못되게 살았지만 지금은 예수님을 믿고 천사와 같이 착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간증을 합니다. 제 생각에 기억이 나는 책 제목이 있는데 1993년에 나온 ‘주여, 사탄의 왕관을 벗었나이다.’란 책입니다.

이 책은 한때 단군교 교주이며 점쟁이요 박수무당이었던 김해성이란 분의 간증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위에 보면 깡패가 변하여 목사님이 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김익두 목사님도 한때 평양의 유명한 깡패였지만 그가 변하여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옛날 ‘스라소니’란 별명으로 유명한 깡패 이성순 씨도 깡패를 청산하고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즉 마귀가 천사가 된 경우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경우도 대개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마귀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 천사와 같았던 사람, 신앙생활을 아주 열심히 잘했던 모범적인 사람이 타락을 하여 다시 마귀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며칠 전 제가 꿈을 꾸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 중에 몇 분이 타락의 장소인 카바레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몇 분이 곧 바로 자기가 카바레에 온 것을 후회하고 그 카바레를 나가려고 합니다. 근데 다시 카바레를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입구에 맡겼던 신발을 다시 찾는 것도 까다로웠고, 나가는 입구도 막혀있었습니다.

근데 그 중 몇 분은 거기가 좋아서 즐겁게 낄낄대고 웃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분에게 “아- 철야예배를 드리러 가야 하는데요?” 하고 말하니까 그 분이 비꼬면서 조롱조로 대답합니다. “철야요?” 제가 그렇게 말하는 그 분의 괴상한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어이쿠, 저거 마귀가 되었구나!” 이 꿈을 꾸고 나서 오늘의 설교 제목을 준비했습니다. “천사가 마귀가 되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도봉성전에서 사역을 할 때였습니다. 그때에 도봉성전 분들 중에 이런 퀴즈를 낸 분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네의 이름은 어디일까요?” 답은 ‘방학동’입니다. 근데 긴 방학 동안에 학생들이 나름대로 계획을 잘 세워서 개학이 될 때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분도 있고, 반면 방학 동안에 후퇴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방학 동안에 성형 수술을 많이 받아서 개학이 될 때에는 “어머, 이게 누구야? 너 많이 예뻐졌다.” 하고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반면 아름다운 학생이 괴물처럼 징그러운 모습으로 변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까요? 즉 방학 동안에 영적으로 마귀가 천사로 변하기도 하고, 천사가 마귀로 타락을 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번 COVID-19으로 인해 오랫동안 정상적인 교회 생활, 예배 생활을 못하게 되면, 그리고 그 후에 COVID-19이 사라져서 다시 정상적으로 교회에 나오게 될 때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천사처럼 환한 모습일까요? 아니면 마귀처럼 괴상한 모습일까요?

많은 목사님들이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인하여 성도님들이 몇년간 교회에 못나오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그들의 신앙이 나태해지고 타락될까봐 심히 염려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COVID-19 사태가 진정되고 다시 정상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될 때 우리 교회성도님들 중에 과연 몇 퍼센트가 다시 돌아올까요?

그리고 몇몇 분은 돌아오기는 돌아오지만 그 모습이 자기도 모르는 새에 많이 변하여 있을 겁니다. 즉 이전에 믿음이 좋았던 사람이 믿음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겁니다. 그리고 몇 분은 저의 꿈처럼 그 모습이 천사에서 마귀로 변하여 오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되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12:43-45, 눅11:24-26)

즉 예수님을 믿어서 천사가 되었는데 다시 타락을 하므로 이전보다 더 악한 마귀로 변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즉 악이 횡행하는 말세에는 천사와 같은 사람들도 마귀로 타락을 하고 변하게 된다는 겁니다. 특히 요즘처럼 COVID-19으로 인해 정상적인 신앙생활이 불가피 할 때에 더욱 그러기 쉽습니다.

호세아서에 보면 ‘고멜’이란 여인이 그렇습니다. 결혼 전에 음란한 여인이었는데 믿음의 남편 호세아를 만나서 결혼을 하므로 그 음란한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삶이 평안해지고 부요해지니까 그만 타락을 하여 옛날의 결혼 전의 애인을 찾아서 집을 나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창녀로 전락을 하고 맙니다.

한국 교회사에도 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박태선 장로님이란 분이 있습니다. 한 때 큰 성령의 은사가 임하여 한강 백사장에서 부흥회를 하면 금반지가 한 가마니씩 나오곤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은혜를 받고 헌금을 드린 겁니다. 그런데 그가 자칭 하나님이라고 하더니 성경은 98%가 거짓말이라고 하고, 예수는 개XX라고 하고 완전히 사단이 되었습니다.

그가 세운 전도관 혹은 천부교라고 하는 이단은 나중에 신앙촌이라는 집단 마을을 형성하게 되고 기업으로까지 발전해 신앙촌이란 제품들을 생산해냈습니다. 당시 이 신앙촌 제품들은 품질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게 되었습니다. 100여 가지 제품들이 있는데 그 중 피아노, 이불, 간장, 두부 등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당시 신앙촌에서 나온 캐러멜을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이단의 교주들을 보면 한 때는 은혜를 받고 천사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타락을 하여 마귀로 변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각 교회마다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때는 모범적이고 열심 있는 성도였는데 나중에 타락을 하여 일등 마귀가 된 경우입니다.

그렇게 천사가 마귀가 되면 안 믿는 사람보다 더 심하게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파괴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고로 그냥 불신자보다 이렇게 천사 같은 성도가 마귀로 타락을 하면 이 사람이 더욱 교회를 힘들게 합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까지 미혹하여 같이 마귀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예언합니다. “만일 저희가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라.”(벧후2:20)

오늘의 본문도 말씀합니다. “한번 비침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히6:4-6)

갓난아이가 모르고 성전에서 오줌과 똥을 싸면 그리 큰 죄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교회는 예수님의 몸인 것을 뻔히 아는 사람이 교회를 파괴하고 모욕을 주려고 성전에 와서 일부러 똥과 오줌을 싸면 이건 큰 죄가 됩니다. 괘씸죄가 되어 하나님이 회개의 기회를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청년 시절에 은혜를 받고 여의도 한강변에서 혼자 철야기도를 할 때였습니다. 새벽 1시쯤 되었는데 한 남자가 제 옆에 다가왔습니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입에서 술 냄새가 심하게 풍겼습니다. 제가 속으로 “아- 이거 뭐지?” 하고 좀 겁이 났습니다. 혹시 그가 저의 등을 밀면 저는 그대로 한강에 빠지고 맙니다. 수영도 못 하는데...

그런데 그가 이런 말을 합니다. “어- 김원효 씨 아니에요?” “누구세요?” “아- 저는 한 때 대흥교회에 같이 다녔던 ‘아무개‘라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말해도 저는 잘 모르는 분인데... 그가 자기 사연을 이야기합니다. 그가 한 때 신유의 은사를 받아서 많은 사람을 기도로 고쳤는데 그 후 자기가 교만해져서 타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쫄딱 망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려고 회개를 하려고 하는데 회개가 도저히 안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회개의 영을 주시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미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밤에 술을 먹고 너무나 답답하여 한강변이 나오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가 울면서 저에게 사정을 합니다. “김원효 씨,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아- 뭐 제가 이때 어떡합니까? 제가 그 분에게 말했습니다. “제 옆에 무릎을 꿇고 앉으세요.”

그가 제 옆에 앉자 제가 그 분의 손을 잡고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 좀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그렇게 한동안 부르짖다 보니 저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그 사람이 회개의 기도가 터졌습니다. 눈물 콧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데 아- 너무나도 처절히 회개의 기도를 하는 겁니다.

다행입니다. 그가 살았습니다. 천사에서 마귀로 변했다가 다시 회개를 통하여 천사로 돌아온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회개의 기회를 영영 주지 않으면, 그냥 타락한 마귀의 모습으로 인생을 마감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마귀와 귀신들이 타락을 하여 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로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혹시 나도 타락을 하여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나도 마귀와 같은 운명이 되고 만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회개의 영을 주어서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개의 영을 주지 않아서 그대로 인생이 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개의 영을 주어서 다시 살아나게 한 경우는 다윗왕과 베드로, 그리고 돌아온 탕자의 경우입니다. 반면 회개의 영을 주지 않아서 그냥 망한 경우는 사울왕과 가룟 유다가 있습니다. 특히 성령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나 믿음의 선생이 된 사람들이 타락을 하면 그들에게 더 큰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로 야고보는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약3:1) 예수님도 말씀합니다.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12:31-32)

예수님이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고 예언한대로 말세에는 타락을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천사처럼 잘 믿는 사람이 타락하여 마귀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COVID-19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할 때 우리는 더욱 더 타락을 경계해야 합니다.

대개 영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목사님에게 이런 말을 아주 자신 있게 합니다. “아- 우리는 지금 하나님을 아주 잘 믿고 있어요. 노우 프로블렘(No Problem)!” 그러면서 교회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헌금도 못합니다. 마귀의 특성인 교만이 든 것입니다.

여러분, 목사들도 사람들 앞에서 “아- 내가 지금 하나님 아주 잘 믿고 있어요.”라는 말을 떳떳이 못합니다. 왜냐하면 항상 하나님 앞에 죄송스럽고, 아무리 내가 잘 믿는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겸손한 마음이 바른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스스로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처하는 사람은 아주 크게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즉 천사가 마귀가 된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혹여나 여러분들이 신상생활을 하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스스로 깨닫고 빨리 돌아서면 좋습니다. 회개를 빨리하면 마귀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회개가 없으면 결국 마귀가 되고 맙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하늘나라 다가도록 결코 타락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COVID-19이란 비정상적인 사태로 말미암아 타락하면 안 됩니다. 주님은 말씀합니다.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10:38-39) 아무쪼록 이 악한 말세의 시대에도 끝까지 믿음을 잘 지키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