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삶의 우선순위

날짜: 
2008/08/25
설교: 

마6:33 크리스천의 삶의 우선순위
영어로 하나님을 'God'로 표기합니다. 그런데 알파벳의 순서가 뒤바뀌면 'Dog'가 됩니다. 크리스천이 우선순위를 혼동하고 살면 이렇게 하나님을 죄송한 위치(dog)로 전락시키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즉 우리의 삶에 하나님이 정해주신 우선순위를 거꾸로 살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삶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삶의 우선순위에 대하여 같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 병원에 밤늦게 응급환자가 실려 왔습니다. 그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뼈가 부러지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동맥이 터졌던 것입니다. 그의 외상은 환자의 심각한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응급실의 담당의사는 우선 압박붕대로 지혈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고 부러진 팔과 다리뼈 수술을 위해 정형외과 의사를 급하게 호출하였습니다.
그런데 정형외과 의사가 도착하기도 전에 그 환자는 그만 질식사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의사가 이 환자의 기도가 막힌 것을 모르고 다른 치료에만 정신을 쏟았던 것입니다. 여러분, 응급환자의 치료는 먼저 호흡이 있는지 확인하고, 환자가 자유롭게 숨쉴 수 있도록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요 기본이라고 합니다. 의사가 이렇게 가장 기본이요 가장 우선인 것을 하지 못하므로 결국 의사는 안타깝게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물론 의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최선의 노력이 최선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다름 아닌 우선순위를 잘못 택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과 가장 중요한 일들, 즉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그 우선순위는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행복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먼저 해야 우리가 행복합니까? 만약 우리가 오직 하루만의 행복을 위하여 산다면 우리는 어린이 우화 책에 나오는 베짱이처럼 놀면서 살 것입니다. 그러나 겨울에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개미처럼 열심히 일을 하면서 겨울을 준비하며 살 것입니다.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만의 행복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실컷 놀고 싶어도 공부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미래의 자신의 행복을 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고 놀기만 좋아하는 자녀가 있으면 부모는 자녀에게 귀가 따갑도록 교훈합니다. “애야, 지금 열심히 공부해라. 늦으면 공부 못한다. 나처럼 후회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남편은 남편대로 우선순위가 있고, 아내는 아내대로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아내의 경우를 보십시오. 외출을 하게 될 때에 화장을 하는데 이 화장에도 순서가 있지 않습니까? 먼저 깨끗이 씻는 것이 우선순위고, 그 다음에 기초화장을 하고, 그 다음에 세밀한 화장을 합니다. 그리고 향수를 뿌리고 액세서리를 붙입니다. 그런데 이 화장의 순서를 바꾸어 머리 샴푸도 하지 않고 헤어스프레이를 뿌려 보십시오.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조금 지나면 머리가 가렵고 이상야릇한 냄새가 납니다. 가장 우선순위인 씻는 것을 먼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급하다고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달려가면 그만큼의 허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당장은 빠른 길이 좋아 보이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가는 것이, 더 오래도록 편안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이러한 우선순위를 잘 지키어 우리가 이 땅에서 그리고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제시하신 우리 크리스천의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일까요? 오늘의 본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마6:33)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나님, 이번 일만 잘되면 주일에 빠지지 않고 예배드리겠습니다.” “자녀가 어려서 지금은 힘이 듭니다. 자녀를 키울 때까지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먼저 예배 드려라. 그러면 너의 삶을 책임지리라” “네가 먼저 하나님의 일에 초점을 맞추는 삶을 살아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나머지 삶의 일들을 인도하겠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할 때 나머지는 하나님이 채워주신다는 말씀이십니다. 여러분, 사업을 책임져 주시는 분이 누구입니까? 아이를 책임져 주시는 분이 누구입니까? 우리에게 시간과 기회를 줄 수 있는 분이 누구입니까?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힘으로는 머리털 하나도 검거나 희게 할 수가 없습니다. 즉 인간의 힘이 위대한 것 같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너무나도 보잘 것이 없다는 것이요.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의 순서를 잘못하고 나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기가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나 기계를 수리하는 일에 순서가 중요합니다. 특히 이곳 캐나다에 와서 보니 가구들이 거의 다 조립품입니다. 그런데 조립을 하면서 실패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순서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순서를 지키지 않으므로 공든 탑이 얼마나 많이 무너집니까? 순서를 지키지 않으므로 얼마나 많은 불량품이 나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일의 순서대로 하다가 어려우면 “하나님, 좀 도와주십시오.” 해야지,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고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하면 하나님이 “애야, 내가 도와주기는 도와 줄 텐데 네가 지금까지 한 것은 순서가 틀렸으니 모두 헛수고다. 그러니 허물고 다시 하자.” 그러면 얼마나 맥이 빠지고 시간낭비입니까? 고로 하루라도 빨리 하나님의 우선순위에 맞추며 사는 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입니다.
예를 들어 밥을 짓는다고 합시다. 첫째로 맛있고 좋은 쌀이 있습니다. 둘째로 비싼 솥이 있습니다. 셋째로 물이 있고, 넷째로 가스레인지가 있습니다. 밥을 짓기 위한 모든 재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밥을 할 때 아무리 좋은 재료가 다 있다고 한들 순서가 잘못되면 맛있는 밥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물은 붓지 않고 쌀만 불에 올려놓고 밥을 짓는다면 분명 새까맣게 타고 말 것입니다. 기대했던 맛있는 밥을 먹지 못할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재료가 없어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재료는 최고급이었습니다. 그러나 순서가 틀렸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순서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먼저 해야 할 것을 먼저 해야 아름다운 내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지 않고 살면 결국 나중에는 삶이 일그러지고 맙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만은 우리의 내일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를 영광스럽게 준비하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따르는 것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하루의 순서를 어기면 하루가 피곤해지고 마음이 상하는 것처럼, 인생의 순서를 어기면 결국 인생은 피곤해집니다. 내일의 행복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저는 하루를 시작할 때 종종 하루의 순서를 위하여 기도하곤 합니다. 특히 가족들 전체가 움직일 때에는 순서를 아주 중요시 여깁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저희 집에 차가 한 대입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그 날 모두가 따로따로 일을 보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가야 할 곳의 순서를 미리 정하게 됩니다. 일종의 스케줄을 짜는 것입니다. 만약 이 순서가 잘못되면 한번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소비하고, 가스 값은 가스 값대로 들고, 일의 효율은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기분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즉 순서대로 차례차례 일을 보면서 다시 집으로 모든 식구들이 돌아가야지 기분이 좋습니다.
하루의 일과도 순서대로 하는 것이 기분이 좋은 것처럼 인생을 사는 것도 순서대로 살아야 결국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 우리 크리스천에게는 하나님의 주신 삶의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물질의 우선순위가 있고, 시간의 우선순위가 있고, 육체의 우선순위가 있고, 일의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이 우선순위에 입각하여 살면 결국 하나님은 약속한대로 모든 것을 더하여 주게 됩니다. 하나님께도 영광이요 우리에게도 큰 기쁨과 행복입니다.
여러분, 이 외국 땅에서 바쁘게 살다 보면 자칫 하나님이 정하여주신 삶의 우선순위가 어그러질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적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기 쉽습니다. 물론 나 자신도 중요하고, 자녀도 중요하고, 가족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크리스천들은 내 자신보다 하나님의 일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일을 먼저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에게 유익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이 외국 땅에서 구하시므로 이 모든 것을 더하여 받는 여유 있는 자리에 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