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만남, 그리고 그 후

우리 교회의 슬로건(표어)이 있습니다. 뭐지요?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곳, 캘거리 순복음 중앙 교회’입니다. 믿는 자와 불신자의 특징 중 하나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사람만 만나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은 교인은 될지언정 진정한 신자는 되기 어렵습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들이 있고, 그냥 “우리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민족이고, 나는 그 중에 한 사람이다.” 하고 그저 군중 속에 묻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은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도 하나님을 만났고, 그의 아들 이삭도 하나님을 만났고, 또 그의 아들 야곱도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즉 하나님은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분이고, 각 개인의 인생 속에 들어오셔서 영향을 끼치는 분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옛날 구약의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 만나주시고 신약의 우리 이방인들은 만나주시지 않는 분일까요? 신양성경을 보면 역시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이나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들이나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나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제가 처음 고등학교 시절부터 하나님을 믿을 때에는 신앙이란 그저 주일예배에 빠짐없이 나오면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주일을 지키는 신앙은 오늘날도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저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 누가 나에게 그런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저는 누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하면 “어- 그거 이단인가 보네.”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나에게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군대를 제대한 후에 직장에 처음 출근하려는 날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꿈속에서 사과나무에 달린 사과를 몇 개 손으로 따서 먹는데 영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주 탐스럽고 맛있게 보이는 사과 하나를 따서 품에 품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맛있겠지.” 하고 그 사과를 품속에서 마치 보석을 보듯이 살며시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으악!’ 하고 아주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탐스럽고 맛있게 보였던 그 사과가 그만 벌레가 먹어 그 속에서 벌레가 슬금슬금 기어 나왔습니다. 그렇게 놀라서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그런 꿈을 꾸고 처음 직장에 출근을 하려는데 즉각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 이 직장,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 날로 직장 사표를 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보따리를 꾸려 바로 순복음 기도원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때마침 ‘청년 금식성회’가 열려서 그 성회에 등록을 하고 집회를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일정에 따라 하루 몇 번씩 예배를 드리는데 당시 주강사이신 목사님의 설교가 영 마음에 닺지 않았습니다. 재미있거나 웃기시지도 않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단지 계속해서 “이- 독사의 새끼들아! 회개하라,” 하고 회개만 강조하셨습니다. 그런 설교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좀 반발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 그래. 내가 죄인이지 나도 많은 죄를 지었지!” 하고 깨달으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회개를 하는데 뭔가 뱃속에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입에서는 할렐루야가 연신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아주 큰 기쁨이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다 주었느니라. 알파와 오메가를 주었느니라. 선물도 주었느니라.” 이런 체험을 하고 예배가 끝난 후 밖에 나와 하늘을 보고 만물을 보니 세상이 완전히 새롭게 변했습니다. 그렇게 세상이 아름다울 수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아무나 다 껴안아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금식성회를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 어머니에게 “할렐루야!” 하고 외치니까 어머니가 “아이고, 우리 아들 은혜 받았네!” 하고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도원에서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난 후 저 역시 삶이 변했습니다. 일단 세상 친구들과 더불어 술 먹고 죄짓고 다니는 방탕한 삶이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게 되고, 기도를 하고,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새벽예배, 수요예배, 철야예배, 각종 성회에 참석하여 계속 은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아가 혼자 낮이건 밤이건 산기도를 다녔습니다. 그때 전도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신학교를 들어가고 오늘날까지 한국에서 13년, 캐나다에서 23년, 총 36년간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26살 때 하나님을 만난 그때의 그 사건이 내 일생의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표어가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곳, 캘거리 순복음 중앙교회’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의 모든 분들이 각자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새롭게 하소서’ 같은 신앙프로그램에 보면 많은 분들의 간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났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었다. 죄를 많이 지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난 후 이렇게 저렇게 삶이 변했다.“라는 것입니다. 자고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난 체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면 뭔가 변화가 일어납니다. 희망이 없던 사람이 희망이 생깁니다. 빈둥빈둥 세월을 허비하며 보내던 사람이 세월을 아끼고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며 살게 됩니다. 그리고 인생의 보람과 기쁨과 행복을 느낍니다. 아- 예수님 믿는 것이 참 좋습니다.

누가 저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때 본문의 말씀이 대답을 합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2-13) 역대하 15:15 말씀입니다.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도원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단 그곳에 가면 세상과 떨어져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만남이 없는 분들은 보다 간절히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도록 해보십시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만나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직 인생의 방향을 정하지 못한 분이나, 인생사는 것이 보람이 없는 분들이나, 삶의 기쁨과 행복이 없는 분들은 하나님을 만나보십시오. 그 분이 갈 길을 지도하십니다. 삶의 보람과 행복을 주십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 후 그 후의 삶입니다.

오늘은 하나님을 만나서 기쁘고 행복하고, 내일은 다시 하나님과 이별하여 다시 슬프고 괴롭고.... 뭐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과의 한번 만남은 영원한 만남이 되어야 하고, 꾸준한 만남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만났다가 헤어지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를 반복합니다. 부부간의 만남도 배우자의 죽음과 함께 어쩔 수없이 때가 되면 헤어져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 간에도, 가족들 간의 만남도 결국 때가 되면 헤어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만남은 헤어짐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잠시만 만나주시고, 잠시만 사랑하시고, 그 후에는 다시 헤어지고 떨어져 사는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은 세상 끝날까지 나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너도 나를 떠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떠나서는 네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몰랐는데 하나님을 만난 후에는 깨닫습니다. 그 분은 나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그 분 없이는 인생을 살 수가 없습니다. 고로 모든 것을 다 잃어도 그 분만큼은 잃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사람과는 헤어져도 그 분과는 헤어지면 안 됩니다. 그 분은 나의 가장 소중한 분입니다. 그 분은 내 생명보다 더 귀중한 분입니다.

내가 죽어 없어져도 그 분만 있다면 나는 다시 소생할 수 있습니다. 다시 살아납니다. 다시 부활합니다. 그 분과 죽을 때까지 동행하면 그 사람은 분명 가장 성공한 사람이요,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고로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삶이 바빠도 그 분과의 동행이 내 삶의 최우선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탁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은 후 계속해서 하나님과 동행하십시오. 계속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십시오. 그 분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고, 그 분의 보람이 나의 보람입니다. 그 분과 나는 하나입니다. 결코 하나님과 나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서 살다가 영원한 영광과 행복에 참여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