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선물

날짜: 
2006/04/23
설교: 

엡2:8 하나님과 선물
최근에 혹시 다른 분으로부터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혹시 다른 분에게 선물을 한 적이 있습니까? 얼마 전 저와 우리 집사람이 아키아(IKEA) 매장에 가는 기회가 있어 거기서 “노인회 잔치에 어떤 선물을 할까?” 하고 이리저리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막상 선물을 하려고 하면 “무엇을 선물해야 할까?“ 하고 고민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5월은 한국의 달력에 어린이 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이 있습니다. 이 때가 되면 한번쯤은 고마운 사람에게 선물을 할 생각이 들게 됩니다. 어떤 분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요? 막상 선물을 하려니까 고민이 되네요.”
그러자 어떤 분이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레모나 어떠세요?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씨 레모나요. 낱개포장이 되어 있어서 일부러 포장을 안해도 될 것 같고... 하나씩 꺼내서 드시기도 편하고요. 그리고 평소에 부모님께 못했던 말이나 좋은 글 같은 거 간단하게 적어서 낱개 하나하나에 붙여서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나씩 드실 때마다 정성들여서 하나하나 붙여놓은 메모를 보시고 얼마나 감동을 받으시겠어요.^^”
여러분, 1960-1980년대에는 부모님에게 빨간 내복이나 양말을 많이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어떻습니까? 부모님에게 제주도나 동남아 혹은 미국 여행권을 드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리적이고 노골적이지만 돈 봉투를 선물로 주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끼리는 어떤 선물을 할까요? 중고등부 학생의 시절에는 종이학, 향초, 향수... 같은 것을 선물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청년들은 어떤 선물들을 합니까? 하얀 손수건, 앨범, DVD, 커플 휴대폰, CD Player, MP3 Player, 같은 것을 선물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좀더 나이가 먹으면 수퍼스토아, 월마트, 혹은 백화점 상품카드를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좀더 액수가 큰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좋아하는 다이아몬드나 자동차, 혹은 아파트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여기 캐나다에서도 선물을 많이 주고받습니다. 성탄절, 혹은 밸런타인데이, Mother's day, Father's day, Grandparent's day 때가 선물하는 날입니다. 특히 여기는 초콜릿 선물을 상당히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할 때 여성들은 좀더 세밀한 데까지 신경을 쓰는 반면 남성들은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대개 여성보다는 투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액수의 선물을 하더라도 선물의 효과는 여성들이 더욱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과 선물’ 여러분, 하나님은 선물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수없이 많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에 너무도 무관심하여 그 선물을 뜯어보거나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선물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써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하고, 그 선물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우리들도 하나님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큰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합니다.
여러분,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 선물’은 띠려야 띨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도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즉 우리가 심판에 빠지지 않고 구원에 이르는 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영이라고도 하고, 예수님의 영이라고도 하는 성령을 받은 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행2:23)
그리고 성령의 각종 은사인 방언의 은사, 방언 통역의 은사, 예언의 은사, 믿음의 은사, 지식의 말씀의 은사, 지혜의 말씀의 은사, 영 분별의 은사,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의 은사를 비롯해 각종은사도 글자 그대로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약1:17)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난 후 오산리 기도원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 이것도 주시고 저것도 주시고.... 달라는 기도를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 주었느니라. 알파와 오메가를 주었느니라. 선물도 주었느니라.”
여러분, 우리는 어린 소년 시절에 부모님에게 이런 말을 아주 많이 합니다. “아빠, 일원만 주세요. 엄마, 일 달러만 주세요.” 이때 엄마나 아빠가 일원이나 일 달러를 주면 아이는 생각하기를 “우리 엄마 아빠 참 좋으신 분이다. 나를 굉장히 사랑하는 모양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때 일원이나 일 달러를 주지 않으면 아이는 “엄마 아빠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모양이다. 엄마 아빠 미워!” 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하나님, 일원만 주세요. 하나님 일 달러만 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일원을 안주면 “하나님이 나를 싫어하는가? 혹시 하나님이 안 계신 것 아닌가“ 하고 의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원만, 일 달러만, 동전만 주시는 분이 아니라 백 달러짜리 지폐도 주시는 분이시요, 더 나아가 이 세상의 모든 우주 만물을 다 주시는 분이십니다. 믿으시면 아멘합시다.
그래서 하나님이 저에게 “다 주었느니라.”고 하신 음성은 그 의미가 이렇습니다. “애야, 나는 너에게 이 모든 것을 다 주었단다. 그리고 독생자까지도, 성령도 선물로 다 주었단다. 그러니 너는 나를 그렇게 인색한 분으로 생각하지 마라.“ 아멘! 이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8:32)
여러분, 하나님은 만나는 사람마다, 대하는 사람마다 선물을 주시기를 기뻐합니다. ‘산타클로즈’ 하면 선물을 주시는 할아버지라고 생각이 들듯이 하나님은 선물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엡4:7) “말로 다 할 수 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9:15)
요즘 저희 교회 새벽예배 때에 민수기서를 읽고 있습니다. 지난 주 새벽 예배 때에는 민수기 18장 6-7절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너희 형제 레위인을 취하여 내게 돌리고 너희에게 선물로 주어 회막의 일을 하게 하였나니 너와 네 아들들은 단과 장안의 모든 일에 대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지켜 섬기라 내가 제사장의 직분을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은즉 거기 가까이 하는 외인은 죽이울찌니라.
많은 사람들이 “주의 종이 되라. 목사님이 되라.”고 하면 “하나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십니까? 왜 저에게 그런 무거운 십자가를 맡기려고 하십니까? 하나님 저는 목사님 보다 장로님이 더 좋은데요.” 하고 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주의 일을 하는 것은 무거운 십자가를 지우는 것이 아니요 좋은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의 일을 하라고 하면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그런 귀중한 선물을 주시다니요. 아멘 할렐루야 해야지, 인상을 쓰고 불평을 하면 선물을 주는 사람을 굉장히 당황하게 하고 화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은 거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혹평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팽개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심한 모독감을 느끼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기를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은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하여 이런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아하, 하나님의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아야 되는구나! 하나님의 선물을 보는 눈이 있어야 되겠구나!”
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선물을 보는 눈이 없어서 그 선물을 포장도 뜯지 않고 그냥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 상자에는 너무나도 귀한 선물이 담겨져 있는데 그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며 이것저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지 자기가 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이전에 주셨던 그 선물 상자에 다 담겨있는데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녀의 이름을 지었는데 ‘하선’이라고 지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이지요. 여러분은 혹시 자녀를 어떤 시각으로 보십니까? ‘으이그 이 웬수’라고 보십니까? 하니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보십니까? It depends. 사람마다 틀리겠지요.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틀리겠지요. 돈은 없는데 맨날 자녀가 돈만 달라고 하면 ‘으이그, 이 웬수 덩어리’라고 생각이 들겠고, 자녀가 이쁜 짓을 하면 하선이라고 생각이 들겠지요.
그러나 성경은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 즉 선물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로 자녀를 쳐다볼 때 “하나님, 이런 좋은 선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해야지 “으이그, 이 웬수야! 왜 태어났니.”라고 불평하면 선물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상당히 아프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같이 한번 따라합시다. “하나님, 좋은 선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을 알아야 합니다. 전도서 3장 13절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아멘! 여러분, 먹는 것, 마시는 것, 수고스럽게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식탁 앞에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좋은 음식을 선물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직장이나 교회에서 일을 하면서도 기도합니다. ”하나님, 일을 할 수 있도록 선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도 바울도 이에 대하여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엡3:7) 사도 베드로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저희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관대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행11:17)
여러분, 우리는 날마다 분마다 초마다 하나님의 선물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요, 태양 빛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요, 먹고 마시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고로 우리는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평은 어불성설 입니다. 좀더 쉽게 말하면 ‘말도 안돼’입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물질에 대하여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전5:19) 물론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가지고 방탕하고 사치를 위하여 쓰는 것은 나쁘지만 물질의 축복을 받고 정상적으로 누리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더구나 물질을 주님의 사업을 위하여 쓰는 것은 아주 귀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선물 받기를 즐거워하고 있지만 성경은 오히려 선물을 주는 사람이 더욱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너무도 많은 선물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까? 무슨 선물을 드려야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하고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