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천국, 지상천국, 마음천국

날짜: 
2021/01/17
말씀: 
눅17:20-21
말씀구절: 

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설교: 

스스로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처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때에 관한 질문에 예수님은 “그 때가 이 때다.” 하고 정확한 시간을 언급하며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과 관계가 있는 것이기에 예수님은 그 때에 대하여 이런 대답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24:36) 반면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 이런 의미심장한 대답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성경은 ‘천국(Kingdom of Heaven)’을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로 자주 표현을 합니다. 즉 하나님이 있는 곳이 천국이고, 하나님이 없는 곳은 천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Kingdom에 King이 되신 하나님이 없으면 그곳은 더 이상 Kingdom이 아닙니다. Kingdom에는 King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우리 인간의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고로 어느 장소에 하나님의 나라의 주인인 하나님이 임하실 때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없다거나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우리 눈에 안 보인다고 천국이 마치 관념 속에서만 존재하는 신기루 같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계시니 하나님이 있는 천국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천국에 대하여 말할 때 성경은 세 가지로 천국을 이야기 합니다. 하늘천국, 지상천국, 마음천국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하늘을 말할 때 3층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1층 하늘은 공기가 있고 새들이 날아다니는 대기권 하늘이고, 2층 하늘은 별들이 있는 우주권 하늘이고, 3층 하늘은 하나님이 계신 천국 하늘입니다. 하늘 천국에는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이요, 수많은 천사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우리 믿는 사람들이 죽은 후에 가는 곳입니다.

그리고 지상 천국은 이 땅에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천년 동안 왕국을 건설하시고 다스리시는데 이를 가리켜 지상천국, 혹은 천년 왕국이라고 합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은 2000년 전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늘에 계시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왕국을 건설한다는 것이 그저 종교적으로 꾸며낸 허황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한국 역사에도 보면 단군신화가 있습니다. 신화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꾸며낸 이야기, 즉 픽션이라는 뜻입니다. 고려 시대 ‘일연’이란 분이 쓴 ‘삼국유사‘에 보면 단군 신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늘의 왕 ’환인‘에게 ’환웅‘이란 아들이 있었습니다. 환웅은 세상을 내려다보며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할 뜻을 품고 있었습니다.

아들의 뜻을 알게 된 아버지 환인은 아들 환웅을 세상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환웅이 3000명의 신하들을 데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왔습니다. 이때 곰과 호랑이가 환웅에게 자기들도 사람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서 쑥과 마늘을 먹고 100일간 햇빛을 보지 않고 버틴 곰은 웅녀라는 여인이 되어서 환웅과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환웅과 웅녀가 결혼을 해서 낳은 아이가 바로 단군입니다. 그가 기원전 2333년에 평양에 나라를 세웠는데 이를 고조선이라고 합니다. 그는 수도를 다시 아사달로 옮기어 그곳에서 1500년간 평화롭게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 후 단군왕검은 산신이 되었고, 그때 나이가 1908세였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단군신화’ 즉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마치 하나님의 아들 되신 예수님이 성도들과 함께 지상에 내려와 천년왕국을 건설한다는 성경의 이야기와 매우 흡사합니다. 그래서 ‘삼국유사’를 쓴 일연이란 사람이 성경을 보고 각색해서 만든 것과 같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단군 신화를 보면 예수님이 재림하여 지상 천국을 건설한다는 것도 꾸며낸 이야기로 들립니다. 만약 목사인 저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했다면, 그리고 깨달음과 믿음이 없었다면,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와서 천국을 건설한다는 것은 믿기가 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제 얼마 후 7년 환난이 끝날 때 예수님의 지상 재림과 함께 펼쳐지는 지상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작은 왕으로서 세상을 다스릴 것입니다. 아멘입니까? 그리고 오늘 본문에 예수님은 또 다른 천국, 즉 마음 천국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천국의 속성은 사랑과 평안과 안식입니다. 기쁨과 행복입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늘 천국은, 그리고 장차 예수님이 건설하는 지상천국은 사랑과 평안과 안식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런 천국의 속성이 지금 우리들의 마음에 형성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천국의 주인인 예수님이, 하나님이 영으로 내 마음 속에 들어오면 가능해집니다.

즉 성령님이 내 안에 들어오시면 그 분이 사랑과 평안과 기쁨을 주십니다. 고로 내 마음이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로 예수님이 “천국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못하리니 천국은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혹 이 말씀을 잘못 오해하면 ”아하, 천국은 우리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것이지, 하늘천국이나 지상천국은 없구나!“라고 생각하면 틀린 것입니다.

즉 천국에는 하늘천국, 지상천국, 마음천국이 있는데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이 마음천국을 언급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성령님이 임하여 천국이 임한 체험을 하며 사는 사람들은 “아하, 하늘 천국, 지상천국에는 이런 마음천국이 더욱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곳이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즉 마음 천국을 맛본 사람들은 이미 하늘 천국을 어느 정도 맛본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죽어서 하늘 천국에 가지 않더라도 마음 천국을 통하여 이 땅에서 하늘 천국을 어느 정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찬송가 438장(통일 찬송가 495장)에 보면 이러한 내용이 잘 담긴 내용의 가사가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찬송입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주의 얼굴 뵙기 전에 멀리 뵈던 하늘나라 내 맘속에 이뤄지니 날로날로 가까도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사람들이 교회에 오는 이유, 교회를 다니는 이유들 중 가장 큰 이유 하나는 마음의 안식,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함이라는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오니 어떻습니까? 성전에 와서 조용히 앉아 있으면 천국의 평안을 느낍니까? 혹시 불안을 느끼지는 않습니까?

혹은 성전에 앉아 있으면 하나님이 “이놈! 너 또 죄를 짓고 왔지. 한 대 맞아라.”라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아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제가 고등학생 때에 교회를 처음 갔는데 그때에는, 즉 은혜를 받기 전에는 교회에 가면 기분이 왠지 어색하고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그러다가 예배를 마치고 성전을 나서면 “아- 이제 해방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교회는 가긴 가는데 교회가 나에게 안식과 평안의 장소가 아닌 답답한 장소였습니다. 때로는 교회가 감옥같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교인들의 얼굴을 보면 뭔가 솔직하지 않고 위선적인 것 같고, 속이 좁은 편협한 사람들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그저 일주일에 한 번 가서 종교 의무를 치루는 곳, 하나님께 매를 맞지 않으려고 얼굴을 비춰야 하는 곳,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마지못해 가는 곳 정도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성령을 받고 은혜를 받으니까 예배드리고, 찬송하고, 기도하는 장소인 교회가 좋아졌습니다.

즉 성전에서 천국의 주인인 하나님을 느끼니까 평안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전에서라도 천국의 주인인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면 성전은 여전히 답답한 곳이고 힘든 곳입니다. 즉 내가 언제 어디서나 내 마음 속에서 하나님을 느끼면 그곳이 천국입니다.

신자들 중에는 이와 같이 마음 천국이 이루어져서 천국을 느끼고 맛보며 기분 좋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이 있고, 아직 마음 천국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단지 하늘천국과 지상천국만을 바라보고 이를 악물고 버티며 신앙생활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요즘 COVID-19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평안하고 기쁘고 행복하십니까? 앞으로의 상황이 더욱 나빠져도 여전히 계속 평안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까? 혹시 환경에 따라, 사람 관계에 따라, 돈에 따라, 기타 여건에 따라 평안을 잃기도 하고 기분이 나빠지지는 않습니까? 물론 사람이니까 이런저런 영향에 따라 내 기분이 좋아지고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내 안에는 천국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 분이 나빠진 내 마음을 다시 정화시킵니다. 위로해줍니다. 그 분의 뜻에 따라서 생각하다 보면 다시 기분이 좋아집니다. 혼란함에 질서가 잡힙니다.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고 다시 평안이 찾아옵니다. 어떤 때는 마음속에서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 솟아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할렐루야를 외치고 흥얼흥얼 찬양을 부르게 됩니다. 마음의 천국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마음의 천국을 이루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천국의 주인 되시는 그 분이 내 마음 속에서 충만히 임하시면 내 마음은 행복합니다. 기쁩니다.

그러나 교회는 다니지만 여전히 마음이 답답하거나 불안하거나 짜증이 쉽게 나시는 분은 다시 한 번 예수님으로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과 생각을 주장해야 합니다. 같이 한번 따라서 해봅시다. “예수님, 내 마음에 오셔서 마음천국을 이루어 주시옵소서.” 아무쪼록 험한 말세의 세상을 살면서도 마음 천국이 이루어져 계속 평안과 기쁨을 맛보시며 행복하게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