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Aug 12)

날짜: 
2001/08/20
설교: 

본문 말씀 롬 5:3-4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늘 우울해하고 슬퍼하며 지내는 것보다 그들이 늘 활기차고 기뻐하며 지내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도 우리가 늘 기뻐하며 활기차게 지내기를 간절히 원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에게 이와 같이 말씀합니다. ‘항상 기뻐하라’(살전5:16)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종말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빌3:1) 물론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이나 자신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면 누구나 기뻐하고 즐거워 합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날 때에도 성경은 우리에게 기뻐하라고 계속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면 하나님은 그 기쁨을 통하여 우리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와 우리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마치 나비와 벌들이 꽃들이 내뿜는 향기를 따라 몰려오듯이 우리가 기쁨의 향기를 내뿜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를 더욱 축복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시37:4)

우리 크리스챤들이 누려야 할 귀중한 특권 중 하나는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에도, 고난에 처했을 때에도, 수많은 스트레스가 다가오는 이민 생활 속에서도, 이로 인해 번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각종 문제와 어려움 속에서도 그리고 이 외국 땅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면 우리는 참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는 우리 크리스챤들이 수많은 환난 중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환난은 인내를 이룬다
보통 사람들은 환난이나 문제가 닥칠 때 낙심과 원망하기 쉽고 부정적인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챤들은 아무리 큰 문제가 다가와도 낙심과 원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햐면 세상 사람들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이 어려움을 만났을 때 하나님이 어찌 가만히 방관만 하고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모든 인류가 환난과 고통 중에서 신음할 때 이들을 구원시키기 위해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예수님도 환난 당하는 인류를 위해 기꺼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즉 우리가 당해야 할 수많은 슬픔과 고통을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대신 담당하시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고통과 슬픔에 빠져 더 이상 번민하고 괴로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질병과 물질 문제, 가정의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다가올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치료시키시고, 물질도 주시고, 당하는 문제도 해결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8:32) 그러므로 너희는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11)

그런데 이와 같은 약속을 믿고 우리가 하나님께 매달려 열심히 기도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응답도 받지만 어찌된 일인지 내가 당하는 환난과 문제가 당장 사라지거나 해결되지 않아 신앙의 갈등을 겪으며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즉 하나님은 환난과 문제를 당장 해결해 주실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자녀가 제대로 훈련받지 못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까봐 때로는 가만히 지켜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환난을 통하여 우리에게 인내라는 귀한 훈련을 시키시기를 원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다 잘 돌아가면 거기에서는 인내를 배울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저의 경우에도 인내를 배운 때가 언제인가 하면 그래도 인생 중에 가장 어려운 시절이었던 군대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여기 이민목회를 하면서도 다시 한번 인내를 배우는 것 같습니다. 즉 인내라는 열매는 반드시 환난과 여러 가지 문제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보화입니다. 다시 말해 환난과 문제가 없으면 인내라는 보화를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인내는 유대인의 사회에서 ‘모든 덕의 여왕’이라고 할 정도로 가장 높이 칭송되는 덕목이었습니다.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는 인내가 반드시 필요하고 하나님은 인내를 이룬 성도들에게 온전한 축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1:3)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느니라’(약5: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환난 중에라도 결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시고 끝까지 잘 참고 인내하시므로 보다 나은 축복을 얻으시기를 축원합니다.

2. 인내는 연단을 이룬다
여러 가지 불순물이 섞인 쇠붙이가 용광로에 들어가 찌꺼기가 모두 타고 없어지듯이 우리는 환난을 통하여 자신의 잘못된 성품과 잘못된 습관도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환난 중에 기도도 많이 하고, 인내도 잘 하지만 그 마음의 불순물을 끝까지 제거하려고 하지 않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환난을 겪게 하는 것은 단지 인내 뿐만 아니라 불순물을 제거시키려는 연단의 목적이 있습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그는 애굽나라 공주의 양아들로 들어가 당시 초강대국인 애굽의 학문과 학술을 모두 배운 사람이었습니다. 신체도 건장하여 누가 보아도 장차 지도자가 될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어머니로부터 신앙 교육을 받아 자기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장차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할 것을 분명히 바라보고 40살이 되도록 인내하며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가 40년 동안 인내는 했지만 자기 수단과 방법이라는 불순물을 제거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려고 시도하자 오히려 살인자가 되어 미디안 광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40년 동안 애굽의 궁궐에서 평안하게 지내던 모세에게 40년의 광야생활은 분명히 환난이었고 큰 시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서 인내뿐만 아닌 그 무엇인가를 배웠습니다. 다름아닌 자신의 여러 가지 불순물이 제거되는 연단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장인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면서 충성과 온유를 배웠고 겸손한 사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의 나이 80세에 그를 부르시고, 모세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종으로 쓰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셉이라는 사람도 보십시오. 그의 나이 17세에 배다른 형제들에게 인신매매를 당해 종으로 팔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3년간 옥살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13년 동안의 환난을 통하여 인내를 배웠고 장차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이기 위한 불순물이 제거되는 연단의 과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를 당시의 초강대국인 애굽의 국무총리로 사용해 자기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기근에서 구원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이 다가오면 인내를 잘 이루고, 그 환난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더욱 아름답게 갖추어져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3.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
환난을 통하여 인내를 배우고, 연단을 받아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마침내 하나님이 약속한 찬란한 소망의 단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소망이란 아름다운 꽃은 온실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내와 연단의 모진 비바람 속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이에 대해 다윗 왕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우리가 불과 물을 통행하였더니 주께서 위를 끌어 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시66:12)

얼음판에서 어린아이가 팽이를 치면 칠수록 더 빨리 돌 듯이, 환난이 몰아 닥치면 닥칠수록 우리는 더욱 빨리 주님의 성품을 닮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주님의 한없는 은혜와 축복을 얻을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각건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고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저와 여러분은 환난 중에도 내일의 소망을 바라보고 잘 인내하고 연단을 받아 하나님께 귀중히 쓰임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 70-80의 인생을 살아갈 때, 환난 없는 인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환난이 다가오면 낙심과 절망에 사로 잡혔지만 그리고 환난은 단지 나를 파괴하는 마귀의 도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환난은 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미용사요, 나에게 장차 더욱 찬란한 소망의 소식을 날라다 주는 메신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난과 문제가 다가올 때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약1:2)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 1:5-7)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이 다가와도 이를 슬퍼하고 낙심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환난을 통하여 인내와 연단을 잘 이루므로 내일의 소망의 꽃을 찬란하게 피우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