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게 된다

날짜: 
2003/03/31
설교: 

제 목 : 더 좋게 된다
본 문 ; 요 2:1-11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을 읽거나 혹은 목사님으로부터 설교를 들으면서 이런 구절을 한번쯤 접한 적이 있을 줄 압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여러분, 이 말씀은 우리에게 어떠한 어려운 문제가 다가올지라도 기도와 감사로 깨어있으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문제를 알아서 다 해결해 주시고 오히려 더 좋게 만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믿음이 약한 분은 "에이, 거짓말 !" 이라고 말을 할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분명히 믿습니다. 고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지라도 오히려 평강을 누릴 수 있고 더 나아가 기뻐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감사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절대로 잊지마십시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더 좋게 만드시는 분이시지 더 나쁘게 만드시는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증거 합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마7:9-11)

여러분, 부모가 자기의 사랑하는 자녀를 키울 때 더 좋은 길로 인도하기를 원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입니다.
하물며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고 더 좋게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
그러나 고난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된다거나 혹은 인간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다가오면 때때로 우리는 이러한 상식적인 신앙조차도 잊어버리고 염려와 근심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심과 불안은 자신의 인생을 더욱 불행으로 몰아가고 하나님의 예비된 축복을 놓치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할 위험도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고난이 오랫동안 지속될 때, 혹은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그 일들을 더 좋게 해주시려는 것을 확실히 믿고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성경 속에서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사람들, 즉 어려운 문제 속에서 우리와 똑같이 근심하고 걱정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도움을 받았고, 그로 인해 그들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되었고, 또 어떤 모습으로 더 좋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므로 여러 가지 문제 속에서도 희망을 얻고 이 외국 땅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을 계속 누리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처음 기적을 베푸신 장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결혼식은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행사입니다. 그리고 결혼식과 더불어 결혼잔치가 베풀어지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오늘 가나에서 베풀어진 결혼 잔치에는 그만 포도주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즉 인생은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을 해도 결코 수확공식처럼 맞아떨어지지 않고 돌발 상황이 발발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초청한 손님들은 계속 몰려오는데 결혼잔치에서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포도주가 떨어졌으니 참으로 다급하고 난감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인생의 처음 출발부터 일이 되게 꼬이게 되고 말았습니다.
잔치를 주관한 주인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가 터지고 만 것입니다. 언제 포도나무 씨를 다시 심고, 언제 포도 열매를 다시 수확하여, 언제 포도주를 다시 익힌다는 말입니까 ?
그렇다고 주위에 포도주 가게도 있지 않으니 참으로 가만히 앉아서 수치와 모욕을 당할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다행한 일은 그 결혼잔치에 초청한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이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
그리고 예수님을 잘 알고 있는 예수님의 모친이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예수님에게 그 문제를 갖고 다 가왔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이 그 문제를 듣는 즉시 해결해주면 좋았겠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때를 좀더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란 그렇게 오랜 기간이 아니고 단지 예수님이 식사를 마치시고 난 후의 잠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문제를 당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잠시간의 기간도 참으로 긴 고통의 순간일 것이겠지요. 그리고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는 쓰디쓴 순간이겠지요.

그러나 얼마간의 시간과 과정이 지나게 되니까 그렇게 근심했던 주인집 사람들에게도, 같이 일을 도왔던 이웃들에게도, 하인들에게도, 예수님의 어머니에게도, 그 집의 사정을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근심의 어두운 그림자는 완전히 사라지고 큰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이고, 일이 왜 이렇게 꼬이는 거야 ?" 하고 비관에 빠졌던 주인집 사람들은 "아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 금방 문제가 해결이 됐네 ! 세상에 이렇게 쉽게 문제가 해결이 되는걸 가지고 괜히 근심하고 걱정을 했네 !"하고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예수님이 더 좋은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이제까지 맛본 포도주 중에서 최상의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으니 그 집안에 온 모든 사람들이 기쁨이 충만해지고 큰 행복감에 사로잡혔습니다.
더구나 이런 기적이 도저히 기대할 수 없었던 맹물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니 옆에서 이런 신기한 예수님의 솜씨를 직접 보았던 그 집의 하인들은 예수님에 대한 신뢰와 함께 더욱 크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즉 문제가 다가와도 오히려 그 문제가 하나님의 영광을 더욱 크게 나타내는 도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문제를 직접 겪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그 순간들이 말로 할 수 없는 스트레스의 순간이었겠지만 잠시 후에는 그 고통을 더욱 많이 느꼈던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욱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예수님이 그 자리에 계셨고, 때가 되니 예수님이 맹물로 더 좋은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잊지마십시오.
당신이 당하고 있는 문제가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주님을 바라보고 기도하고 감사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리 먼 기간이 아닌 아주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십시오.
그 옛날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잠시 후 더 좋은 포도주를 내신 예수님이 당신에게도 반드시 역사하실 것입니다.
고로 당신의 지금의 문제도 오히려 당신을 더욱 큰 기쁨으로 만드는 도구로 쓰여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당신과 당신의 집안 사람들은 더욱 좋은 잔치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성경은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오히려 잠시 후에는 더 좋게 풀어지고 해결이 되는 것을 수없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경우도 보세요.
그는 배다른 형들로부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17살 한창 좋은 시절에 인신매매를 당하여 애굽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디발 장군 아내의 성적인 유혹을 물리치다가 오히려 강간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수년간 옥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요셉에게 있어서 도저히 지울 수 없는 상처였고 불행이었습니다.
그러나 단지 불행이었고 상처라고만 생각했던 그러한 문제들이 하나님의 때가 되니까 오히려 그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는 한 과정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물론 문제를 당하고 있을 때에는 "이 문제가 언제 해결이 될까 ? 누가 나의 억울함을 알아줄까 ? 혹시 이 감옥 속에서 나오지 못하면 나의 인생은 이렇게 끝장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 하는 의심도 생겼겠지만 하나님은 그 어려운 일들을 다 읽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그를 애굽의 국무총리로 올려놓으시니 그가 겪었던 그 모든 억울함과 원한이 일시에 해결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인간이 보기에는 도저히 해결이 안되어 보이는 어려운 문제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너무나도 쉬운 일입니다. 고로 하나님이 그 문제를 풀어주실 것을 바라보고 조금만 더 참으십시오.
그리고 쓸데없이 근심하거나 스트레스에 빠지지 말고 기도와 감사함으로 모든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는 중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소유하십시오.
그리고 잊지마십시오. 하나님은 지각이 뛰어나신 분이라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문제는 당신을 더 좋게 만들려고 하는 하나님의 예비된 과정입니다.
물론 당신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고 인간적인 견해에서 바라보면 그러한 문제는 돌발적인 상황이요, 당신을 상당히 곤욕스럽게 하는 어려운 문제 같아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분명 당신을 더 좋게 만들려고 하는, 그래서 당신이 반드시 거쳐야 할 훈련이요 과정이요 연단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잘 참고 조금만 더 견디어내면 결국 더 좋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 있게 되고, 슬픔과 탄식이 변하여 오히려 큰 기쁨과 행복으로 바꾸어진다는 것입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보십시오.
그들은 유대인으로서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뛰어나게 하시므로 바벨론 왕의 신임을 받고 그곳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왕이 세워 놓은 금신상에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풀무불 속에 던져지는 큰 시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젠 죽었구나 !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너희들도 별 수 없구나 !" 하고 생각했었지만 오히려 그들에게는 그러한 큰 시련이 도리어 하나님의 이름을 나타내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침내 그들 세 사람이 결박을 당한 채 풀무불 속에 들어갔는데 신기하게도 왕이 결박한 밧줄은 순식간에 불에 탔는데 그들의 머리털 하나도 그 뜨거운 불에 그슬리지 아니하였습니다.
왕이 너무나 놀라서 그곳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세 사람이 아닌 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분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 그들을 도와주려고 보낸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의 신임을 더욱 받게 되었고, 왕을 비롯한 모든 신하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즉 쓰디쓴 위기가 역전이 되면서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더욱 크게 나타내는 기가 막히게 좋은 기회로 바꾸어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친구인 다니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니엘이 하도 지혜롭게 일을 처리하자 그를 시기 모함하는 사람들이 왕에게 참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다니엘은 사자굴 속에 빠지는 절체 절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사람이 사자굴 속에 빠졌으니 이제는 끝장이 나고 만 것이 아닙니까 ?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그러나 얼마 후 그 사자굴을 자세히 보니까 이게 웬일입니까 ? 분명 다니엘이 사자들에게 찢겨 죽었거나 사자가 먹어버려 자취도 남김없이 없어졌을 줄 알았는데 다니엘이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다름 아닌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이 다니엘을 물지 못하도록 지켜주었던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왕은 다니엘을 더욱 신임하게 되었고, 다니엘을 참소하여 사자굴 속에 빠지게 했던 신하들은 오히려 그 사자굴 속에 빠져 사자들의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일 후에 왕이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습니다.
"내 나라 관할 아래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사시는 하나님이요 영원히 변치 않으실 자시며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자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니라."(단6:26-27)

여러분, 위기와 문제를 변하여 기회로 만드시고 우리의 인생을 더 좋게 만드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다니엘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에게 나타나셨듯이, 그리고 요셉에게도 나타나셨듯이, 그리고 가나의 혼인잔치에도 나타나셨듯이 이곳 외국 땅 캘거리에 사는 우리에게도 나타나십니다.
고로 우리의 위기와 문제는 변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여러분, 결코 잊지마십시오.
우리의 하나님은 더 좋게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고로 저와 여러분이 당하는 그 일이 비록 어렵고 힘들게 보일지라도 조금 있으면 더 좋게 되는 것을 믿고 희망에 거하시기를 축원합니다.